목회 칼럼

  • 홈 >
  • 예배와 말씀 >
  • 목회 칼럼
목회 칼럼
그루터기 신앙 김나래 2024-02-18
  • 추천 0
  • 댓글 0
  • 조회 49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14/6363101

그루터기 신앙

 

성경 다니엘서에는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두 개의 꿈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꿈은 큰 신앙이 사람이 만들지 않은 어떤 돌에 의해 부숴지고, 그 돌이 태산처럼 커져서 세상을 가득 채우는 꿈이었습니다.  두 번째 꿈도 이와 비숫합니다.  아름답고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많은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습니다.  새들이 깃들고 들짐승들이 쉬어가는 나무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주관자가 나타나서 모든 것을 잘라버립니다.  오직 뿌리와 그루터기만 남겨두었습니다.  이런 꿈을 꿨던 느부갓네살왕은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 꿈들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셨기 때문에 이 꿈을 해석하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준비하셔서 꿈을 해석하게 하셨습니다.  

 

첫 번째 꿈에서 나타난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세상의 모든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다니엘서에서 ‘손대지 아니한 돌’(2:34)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아닌 성령으로 잉태되셨습니다.  사람의 역사의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섭리 가운데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꿈에서 나타난 ‘그루터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고난과 핍박의 시대, 시험과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를 하나님은 ‘그루터기’라고 부르셨습니다.  화려하고 찬란했던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때가 되면 모두 무너지고 사라질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았던 성도와 교회만이 남아서 새로운 가지를 뻗어서 꽃과 열매를 만들 것입니다.  세상 권세의 시대를 살지만 그루터기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때를 준비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느부갓네살왕의 두 꿈에서 나타난 두 상징은 다니엘서 전체를 설명해줍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성전이 훼파되었으며 백성은 죽거나 도망치거나 포로로 잡혀왔습니다.  바벨론의 강가에서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던 그들의 노래가 정복자들의 잔치에 술안주거리밖에 되지 못하는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왜 우리를 버리십니까?  하나님, 왜 응답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가요?  그들은 절망의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께 질문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다니엘서를 통해서 두 가지로 대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첫 번째 답은 두 가지 이미지를 통해서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돌’입니다.  그의 나라가 곧 시작될 것을 원수의 나라의 왕의 꿈을 통해서 보여주셨습니다.  두 번째 꿈은 그때를 기다리는 그루터기의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성도들과 교회를 보여주셨습니다.  꽃이나 열매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루터기가 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니엘서에서 또 하나의 답을 주십니다.  어떻게 절망의 시대에 믿음과 소망으로 살아가며 그루터기가 될 수 있을까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답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포로로 잡혀왔던 소년들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절하고 오직 물과 채식으로만 버텼습니다.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들 모두 더 지혜롭고 더 총명한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왕이 세운 신앙에 절하기를 거절합니다.  목숨을 거는 결단입니다.  평소보다 일곱 배나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집니다.  그곳에서 천사와 함께 춤추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 중에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해 창을 열고 매일 기도했습니다.  역시 목숨을 거는 일입니다.  그는 모함을 받아서 사자굴에 던져졌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보호하십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 세 가지 이야기는 포로기, 절망과 암흑의 시대, 바벨론의 거대한 권력 앞에 무력하게 소개를 떨구며 살아가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어떤 믿음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오늘 다니엘서는 읽는 우리 또한 세상 권세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시작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오직 믿음으로 그루터기가 되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피터팬 신드롬 김나래 2024.03.10 0 35
다음글 다니엘서, 예언서인 이유 김나래 2024.02.11 0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