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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 김나래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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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

 

다니엘서는 소년 다니엘이 신바벨론 제국에서 포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바벨론의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왕은 전쟁뿐만 아니라 법과 문화와 종교와 건축에도 탁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에 대한 평가를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첫째 그는 이미 구약의 여러 선지서에서 예언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방종을 징계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둘째 성경은 그의 교만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자신을 상징하는 신상을 만들고 열방의 모든 나라와 백성들에게 절을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제국의 왕이면서 신의 영광을 얻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 4장에서 소개하는 그의 마지막은 비참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교만을 책망하셔서 그가 7주간 정신을 잃고 마치 짐승처럼 들판을 떠돌며 풀을 뜯으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는 자신의 교만을 후회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다니엘 5장으로 가면 벨사살(Belshazzar/벨이여, 왕을 보호하소서)이라는 왕이 등장합니다.  그는 바벨론의 마지막 왕인 나보니두스왕의 아들입니다.  성경에서 그는 느부갓네살의 아들로 소개되지만 손자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바벨론의 역사를 보면.... 벨사살의 아버지 나보니두스왕은 기원전 556년 느부갓네살의 아들이며 자신의 형제였던 자라바시-마르두크왕을 죽이고 왕권을 잡았습니다.   바벨론의 왕세자가 된 벨사살은 아버지 나보니두스왕이 10년 동안이나 신흥 제국들과 전쟁에 전력을 쏟을 때 자신은 바벨론의 궁에서 왕의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는 다니엘 5장 30-31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기원전 539년 10월 12일에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바벨론을 함락시킬 때 죽임을 당합니다.    

 

느부갓네살왕이 세웠떤 신바벨론 제국은 벨사살 왕의 죽음과 함께 몰락했습니다.   다니엘 5장은 그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성경은 먼저 그의 잔치를 보여줍니다.  그는 1000명의 고관대작들과 함께 큰 연회를 열었습니다.  포로로 잡아온 유대인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과 은과 보석으로 장식은 잔에 술을 마십니다.  그때 허공에서 한 손가락이 나타나서 벽에다 글을 썼습니다.  유명한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글입니다.  벨사살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라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전국의 지혜자들을 모아서 벽에 쓴 글을 해독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는 아내의 조언을 들어서 다니엘을 불렀고, 그의 해석을 듣습니다.   

 

벨사살왕 앞에 선 다니엘은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합니다.  말씀의 요지는 그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입니다.  그는 할아버지 느부갓네살의 삶과 고난과 죽음을 통해서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큰 제국을 이루었던 느부갓네살도 실은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스스로 교만하여 신의 영광을 누리고자 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짐승의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들판에서 이슬을 맞으며 소처럼 풀을 뜯으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능력과 영광을 자신으로 것으로 생각했더니... 하나님은 그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치셨고, 처절하게 자신의 실존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던 벨사살은 할아버지의 삶으로부터 어떤 교훈도 받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더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온 기명들로 잔치를 벌이며 술을 마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교만을 치셨고, 그의 제국은 느부갓네살이 뜯었던 풀과 같은 것이며, 그의 권력과 영광 또한 풀에 맺힌 이슬과 같다는 사실을 보여주십니다.  그가 자신의 대에 멸망하는 제국을 보면서 비소로 자신의 실존을 깨달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성경은 그가 제국의 멸망과 함께 죽임 당했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 이 글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웁니까?  먼저 역사를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제국을 이룬 느부갓네살도 결국은 하나님의 섭리에 사용되는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인생의 가장 큰 지혜는 겸손입니다.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원래 내 것은 없고 나의 영광도 없습니다.  우리는 피조물이며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이 세웠던 가장 큰 제국 중 하나였던 바벨론과 가장 큰 권력을 얻었던 왕조의 몰락을 보면서.... 그 왕국을 세웠던 느부갓네살왕이 뜯었던 풀과 풀에 맺힌 이슬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엎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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