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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복음 vs. 나의 복음 김나래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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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복음 vs. 나의 복음 

 

얼마 전에 목사님들과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린 일이 있습니다.  한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설교의 제목이 ‘마음을 넓히라’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 용납하고 이해하자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있던 저는 그 목사님과 눈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임에서 제일 양보 안하고 손해 안보고 다른 의견 안듣는 목사님이 바로 그 분..... 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친해지기가 참 참 힘든 분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음을 넓히라고 설교를 하시니.... 그 목사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목회자이고 설교하는 사람입니다. ‘나도... 혹시....?’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는 하는데, 그 말씀이 나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는 하되... 정작 내 삶에는 뿌리를 내리지 않은 것은 아닐까?  내 삶에 심기지 않았기 때문에 옳은 말에 능력이 없고, 내 마음에 심기지 않았기 때문에 ‘너의 복음’이기는 하되 ‘나의 복음’은 아닌 말씀을 전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날 설교에 하나님은 제게 독특한 방식으로 은혜를 주셨습니다.

 

다니엘 6장에서 우리는 ‘다니엘의 사자굴’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기도하는 다니엘에 주신 특별한 은혜로 해석합니다.  먼 이방의 나라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이 함께 한다고 적용합니다.  보편적으로 옳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자의 굴보다 더 깊고 어두운 마음의 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다리오왕의 마음의 굴입니다.  그는 메대 바사왕궁의 왕이었고, 바벨론을 점령했습니다.  큰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왕국의 실권은 차기 왕인 고레스가 쥐고 있었고, 그는 자신의 왕권에 불안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신하들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합니다.  악한 의도를 가진 요청은 늘 달콤한 유혹과 함께 옵니다.  신하들은 왕을 신의 영광과 권위에 합당한 사람으로 칭송합니다.  왕 외에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신도 이 나라에서는 영광을 누릴 수 없도록 합시다.... 라는 것이 신하들의 요청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신하 다니엘을 사자의 굴 앞으로 끌고가야 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제야 신하들의 악한 의도를 깨달았으니 법령을 고쳐서 다니엘을 구할까요?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희생시켜야 할까요?  그는 이렇게 결정합니다.   

 

“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단 6:16)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제국과 제왕들을 하나님의 역사적인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믿음으로 순종하지 못했던 느부갓네살이나 벨사살은 그렇게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다리오왕 또한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식으로는 하나님을 알지만 믿음으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다니엘의 하나님’이지 ‘자신의 하나님은’ 아닙니다.  그는 다니엘에게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할 것이라고 ‘옳은 이야기’를 ‘믿음 없이’ 전합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달랐습니다.  그는 다리오왕에게 버림을 당하여 사자굴에 던져졌지만 그는 자신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고백을 봅시다. 

 

“다니엘이 왕에게 아뢰되 왕이여...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단 6:21-23)

 

다니엘이 다니엘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나의 하나님’을 믿고 순종했기 때문이요, 다리오왕이 고레스왕처럼 하나님이 세우신 왕으로 쓰임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너의 하나님’을 알되 그 하나님을 자신의 복음으로 만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믿음과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나의 하나님이 전하시는 나의 복음을 매일 만나고 있습니까?  그 복음이 내 삶을 주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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