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에게 다니엘! | 김나래 | 2024-0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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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에게 다니엘!
유다가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고 다니엘이 포로로 끌려갔던 시절, 같은 고난을 당했던 한 청년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독 계열의 제사장인 부시의 아들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성전에서 자라면서 율법과 제사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요 제사장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유다는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는 나라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유다는 이미 안으로부터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가난과 부패로 허덕이고 있었고,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했으며, 왕과 정치는 욕망과 쾌락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가 25세가 되던 해, BC 587년 유다를 멸망당합니다. 유다의 실질적인 마지막 왕이라고 할 수 있는 여호야긴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게 되고 그 청년 제사장 또한 왕과 함께 포로생활을 시작합니다.
“하나님, 왜 우리를 버리셨습니까?” 그는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잡혀온 후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발버둥쳤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5년이 지났습니다. 그 5년은 아마 그의 인생에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나이가 3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제사장이었던 그는 그때로부터 선지자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약 22년간을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해 예언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스겔입니다.
에스겔의 바벨론에서의 5년.... 그 5년은 이전보다 더 절망적이고, 더 어두운 역사의 터널로 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그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보다 어린 나이에 포로로 잡혀왔으나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거절하고도 더 현명하고 강건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두라 평지에 세워진 신상 앞에 절하는 것을 거절하고 풀무불에 던짐을 받았습니다. 제국의 왕 앞에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에 대해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자기 안에 있는 믿음을 전했습니다. 누구일까요? 예, 다니엘입니다. 자신이 포로로 잡혀서 이 원수의 땅에 들어왔을 때, 볼 빨간 소년에 불과했던 다니엘이 어느새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서 이방의 땅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조금의 타협이나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제사장인데.... 이렇게 낙심하고 패배하고 있는데.... 이름없는 한 청년이 믿음과 말씀으로 제국 바벨론을 이기고 있었습니다. 5년이 지났습니다. 제사장이었던 그가 예언을 하는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유다에 대해 하나님이 주시는 환상을 봅니다. 그를 통해 소개되는 대표적으로 두 환상이 있습니다. 마른 뼈가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군대가 되는 꿈, 두 막대기가 선지자의 손에게 하나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환상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을 선지자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이제 곧 마른 뼈와 같은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불어넣으시는 생명으로 일어설 것입니다. 갈라지고 무너진 모든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에스겔이 이 환상을 바벨론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전했을 때.... 아마도 백성들은 질문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좋은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이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유다를 어떻게 재건한단 말인가? 그들의 질문에 대해 에스겔은 이미 그의 마음에 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스겔은 다니엘을 잘 알고 있었고, 반복해서 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에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겔 14:14,20) “네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 하고”(겔 28:3)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에 우리는 모두 에스겔이며 다니엘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하고, 위로와 평강의 전하는 도구가 됩니다. 절망과 패배의 시대에 서로를 세워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했던 에스겔과 다니엘처럼 우리 시대를 말씀으로 지키는 성도들과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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