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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세미나를 듣고 김나래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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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세미나를 듣고  

 

최근에 한국 연예인 중에서 기독교 관련 영상을 자주 업로드 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조혜련씨이고, 다른 한 사람은 JYP로 알려진 박진영씨입니다.  편의상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다.  조혜련은 가정의 어려움을 경험한 후에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간증을 중심으로 한 영상을 많이 올립니다.  요즘은 아마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회자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제법 잘 만들어진 강의를 올리기도 합니다.  박진영은 좀 다릅니다.  그는 배우자가 한국에서 이단으로 판단을 받은 구원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었습니다.  한국 교회로부터 주의와 경고를 받았던 그는 한 때 잠잠한 듯 보였으나 요즘 교리와 관련한 많은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꽤 큰 규모로 성장한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세미나를 계속 열고 있습니다.  일단 그는 자신이 구원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합니다.  기독교 신앙에 들어서면서 꽤 많은 독서를 한 것 같고, 많이 노력한 흔적도 보입니다.   

 

그는 한 강의를 통해서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이 세상의 다른 종교와 세 가지 차원에서 다르다고 말합니다.  첫째 다른 종교에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의 과정과 목적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왜 지었는지를 설명하지만 다른 종교는 신으로부터 계시된 종교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종교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타락하고 부패한 인류를 구원하는 신의 구원 논리에 관한 겁니다.  피조물을 구원하기 위한 창조주의 죽음은 다른 세상의 어느 종교에서 가지지 못한 구원의 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또 정의로우신 분이신데... 사랑하면 용서해야 하고, 정의로우면 심판해야 하는데... 인류의 죄와 악은 도저히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함께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의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함께 만족시켰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예언입니다.  타 종교에는 예언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직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예언하고 성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의 이런 주장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다른 종교에 창조의 과정과 목적이 없다는 것은 기독교의 관점에서 보면 맞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그들의 시원을 설명하는 창조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창조설화를 신앙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는 있으나 기독교만이 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 예언에 대한 것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언이란 장차 있을 일을 먼저 알아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의 예언은 무당종교에도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주술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다만 기독교에서의 예언은 단순히 장차 있을 일에 대한 것을 말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선지자들은 예언했습니다.  그것은 장차 이루어질 진리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예언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로 초점이 맞춰집니다.  그가 언급한 신의 죽음을 통한 구원의 논리가 기독교에만 있다는 데는 보편적으로 동의합니다.  정의와 사랑의 하나님이 아들의 죽음을 통하여 죄와 악에 허우적거리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이야기는 참 아름답고 거룩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들었던 몇 개의 영상만으로 그의 생각과 신앙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에게서 크게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하나는 그가 구원파 신앙을 통해서 기독교에 입문했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가진 신앙을 자꾸 논리적으로 증명하려고 하고, 구원의 확신과 증거에 대한 근거들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성경 구절을 딱딱 밝힌다고 해서 모든 주장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신앙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구원파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구원의 여정을 잘 안다고 주장하는데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그의 삶의 여정에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성공의 흔적입니다.  그는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고 가르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신학과 신앙은 그가 만드는 노래와 춤이 아닙니다.  많이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이어서 신학적인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때로 침묵을 통해 응답하십니다.  성경의 선진들도 답을 얻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답을 찾았다고 말하고 싶어하지 말고 하나님이 말씀해주시기를 기다리면 더 좋은 신앙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음악인의 한 사람이 된 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서 다소 염려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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