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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와 나훔의 질문 김나래 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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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와 나훔의 질문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영화같은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요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선지자 요나에게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할 것을 명령하셨는데 거절하고, 먼 곳으로 도망 가다가 지중해 바다 한 가운데서 풍랑을 만나고, 물고기 배 속에서 3일 동안 있다가 결국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곳으로 가서 심판의 복음을 전한 이야기입니다.  3장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나서 4장에 보면 그는 산에 올라가서 자신이 복음을 선포했던 그 성의 멸망을 기다립니다.  그 성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항의합니다.  참 재미있기는 한데... 궁금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왜 성경입니까?  구원이면 구원이고 심판이면 심판이지.... 복음을 전하고 회개했는데 정작 그 복음을 전한 선지자는 심판을 기다리면서 하나님과 다투고 그래서 하나님이 그 선지자에게 대답을 주시거나 책망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요나서 4장은 요나서 전체와도 잘 조화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왜 구약의 마지막에 요나서를 4장과 함께 기록하셨을까요?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있었던 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입니다.  혼인 잔치를 하는데 포도주가 모자랐습니다.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이 잘못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 가족의 친척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예수님은 처음에는 거절하는 듯 하지만... 결국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이적을 통해서 잔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요한은 왜 복음서 앞에 이 사건을 왜 기록했을까?  예수님이 앞으로 일으키실 변화,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것처럼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하실 일을 예표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하나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결혼식의 주인공이었던 부부는 그 이후에 잘 살았을까요?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필요했던 이유는 좋은 잔치를 하기 위함이요, 좋은 잔치를 해야 하는 이유는 새롭게 출발하는 가정을 축복하는 것이며, 그들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한번 쯤 질문할 수 있는 것은.... 그래서 그들은 잔치 이후에도 잘 살았을까요?  

 

성경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좋은 부부로, 아름다운 가정으로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한복음이 대답합니다.  그들의 잔치에 예수님이 필요했던 것처럼 그들의 가정과 삶에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즐거운 잔치에 문제를 만났던 것처럼 그들의 인생의 여정에 수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될텐데.... 그 모든 순간에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관심과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이 잔치 이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길은 ‘포도주’가 아니라 ‘예수’입니다.

  

B.C. 7세기 경,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무너뜨리고, 주변의 대부분의 나라를 정복했을 때....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되었을 때 한 선지자가 나타나서 앗수르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선지자 ‘나훔’이었습니다.  그는 유다 출신으로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에 대해 하나님의 진노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요나 선지자에 이어서 나훔 선지자가 같은 나라와 같은 도시를 시대와 역사를 이어서 섬기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훔은 요나의 속편과도 같습니다.  “회개와 회복의 잔치가 있은 후에 니느웨는 어떻게 되었을까?  성공하고 성취한 다음에 그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훔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성경입니다.  요나의 때에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켰지만 그들은 곧 다시 원래 그들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다른 나라를 침략하며 제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나훔의 시대에 그들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으며, 다시는 앗수르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혼혈정책을 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허락하셨던 회개와 부흥의 잔치가 그들의 욕망과 쾌락의 잔치로 변하고, 우상과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영광과 기쁨으로 변했을 때.... 하나님은 나훔 선지자를 보내셨고, 그들의 패망을 선언하십니다.  그들이 다른 나라를 짓밟고 정복했던 그 모습 그대로 그들은 짓밟히고 정복당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음의 잔치를 그들을 만족하게 하는 쾌락의 잔치로 바꿔버린 그들, 요나 선지자와 함께 허락하신 구원의 잔치를 우상의 잔치로 바꿔버린 그들을 하나님은 나훔 선지자를 통해서 책망하고 징계하셨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결혼을 했던 그 부부는 그 이후에 잘 살았을까요?  니느웨 성은 회개와 회복의 복된 잔치가 있은 후 계속 부흥하는 삶을 살았을까요?  우리는 한 때 새생명과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열심을 내고 최선을 다해 예배하고 섬기고 봉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부흥과 회복의 기쁨은 계속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허락하신 잔치는 더 은혜롭고 감격스러운 잔치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까?  2700년의 시간을 지나서 요나와 나훔이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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