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의 복음" | 김나래 | 2024-07-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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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의 복음
제국 앗수르와 수도 니느웨에 대해 요나에 이어서 복음을 전했던 한 선지자가 있습니다. 나훔입니다. 요나로부터 100~150년 이후 같은 나라와 지역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당시는 산헤립이라는 대단한 왕이 앗수르 제국의 정복의 시대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제국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을 때, BC 721년, 북이스라엘은 이미 그 나라에 의해 멸망당하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나서 BC 701년에 산헤립왕이 이끄는 앗수르의 군대는 남유다까지 침공했습니다. 열왕기하 18장을 보면 그는 유다 주변의 모든 나라를 정복했고, 예루살렘성을 제외함 유다의 46개의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성을 포위하고 히스기야왕에게 랍사게라는 사신을 보냅니다. 항복과 은300달란트, 금 30달란트를 조공으로 요구합니다. 히스기야는 예루살렘 성전과 성문과 기둥을 장식했던 모든 금은보화를 벗겨서 산헤립에게 바칩니다. 그러나 조공을 받은 산헤립은 약속을 어깁니다. 다시 대군으로 예루살렘성을 위협하며 공격합니다. 그는 랍사게를 보내어 유다 백성들을 조롱합니다. “성 위에 앉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게 하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신 것이 아니냐!”(왕하 18:27) 그리고 백성들을 설득합니다. “또한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를 의뢰하라 함을 듣지 말라 그가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지라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함락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할지라도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라 앗수르 왕의 말씀이 너희는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하고 너희는 각각 그의 포도와 무화과를 먹고 또한 각각 자기의 우물의 물을 마시라”(왕하 18:30-31)
예루살렘 성이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에게는 이사야라는 큰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서 앗수르를 치실 것이고, 그들을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며, 산헤립은 오히려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산헤립은 아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이것이 나훔의 역사적 배경입니다.
나훔은 예루살렘이 포위당했던 장면을 잊지 않습니다. 나훔을 가장 분노하게 했던 것은 그들이 46개의 성을 무너뜨린 것이나 다른 민족과 나라를 짓밟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훔은 그들이 악하고 교묘한 말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의뢰하지 못하게 했던 일입니다. 하나님은 앗수르와 산헤립왕을 그 시대의 죄와 악을 책망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계신데, 그들은 스스로 교만하여 자신들이 힘과 능력이 하나님보다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와 히스기야 왕의 말을 듣지 말고 나 산헤립의 말을 들으라고 했습니다. 나훔은 그 순간을 기억하며 니느웨로 갔습니다. 그는 산헤립의 행위를 1장 11절에서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너희 중에 나와서 사특한 것을 권하는도다.”(나훔 1:11)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특한’이라는 말은 히브리말로는 ‘벨리알’입니다. 고후 6:15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책망할 때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고후 6:15)라고 했습니다.
지금 나훔은 선지자의 눈으로 산헤립왕과 제국 앗수르를 보고 있습니다. 권력과 교만에 취한 그들의 생각과 말을 선지자 나훔은 그의 이런 말을 ‘벨리알’로 해석했습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을 높이고 예배하며 삶의 가치로 삼는 일, 그것이 바로 벨리알입니다.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리스도가 최고의 가치이며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비록 산헤립은 물러났고, 앗수르는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나훔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선포합니다. 하나님을 부정하고 세상의 권력과 우상을 섬기도록 협박하고 강요한 앗수르와 산헤립은 벨리알이며, 그들의 교만과 폭력에 대해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 앗수르와 니느웨는 멸망할 것입니다.
오늘날은 벨리알의 시대입니다. 우리에게 나훔의 분노가 필요합니다. 벨리알에 최고의 가치가 되고 권력이 되는 곳을 향하여 복음을 들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야 합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참된 가치와 생명을 전하는 일에 나훔의 용기와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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