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약속 - 8. 롯을 떠나 보내며(창 13:8-9) | 이응도 목사 | 2011-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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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롯을 떠나 보내며(창 13:8-9)
롯, 나는 요즘 만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더 많은 행복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욕구를 만들어 내고 더 많은 신들을 만들어 냈었지. 우리는 그 욕망의 땅을 떠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선택했었지.
하나님의 약속은 아직 먼 곳에 있는데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재물은 가까이 있구나. 아내를 잃을 뻔 했던 위기의 대가로 얻은 재물 앞에 너와 내가 너무 연약해져 있구나. 고향 땅을 떠나게 했던 날 선 결심들이 세월 앞에 무디어져 있구나.
욕망의 땅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우리들이 다시 문 두드리는 욕망을 환영하고 있는 것일까? 이미 버린 것들이 더 강하고 큰 유혹의 얼굴로 되돌아온 것일까? 이제 그만 이 나그네 길을 벗어나서 안정과 번영의 삶을 살고 싶어진 것일까? 외면하고 묻어두었던 더 많은 행복에 대한 소원이 넘치는 재물과 함께 들끓고 있는 것일까?
아내 없는 재물이 무슨 소용이며 아내 잃은 내가 어찌 행복할 수 있을까? 그 깊은 절망 속에 절실히 깨달은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나를 부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내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었다.
이제 우리가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 각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 때가 온 것 같다. 더 이상 하나님 아닌 재물에 만족을 기대하지 않도록, 더 이상 재물의 유혹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그 상처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초점을 흐리지 않도록, 흐려진 초점이 약속의 길을 걷는 우리를 위기에 빠뜨리지 않도록, 이제 우리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길을 마음에 두고 그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르자. 너의 길을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이다. 나의 길을 하나님을 따라 갈 것이다. 그곳에 참된 만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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