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약속 - 9. 다시 소돔으로 가는 롯에게(창 14:1-16) | 이응도 | 2011-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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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다시 소돔으로 가는 롯에게(창 14:1-16)
롯, 보았느냐? 우리 인생은 얼마나 연약하더냐? 영원할 것 같던 쾌락,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즐거움의 성벽은 한 순간에 허물어져 우리를 외면하지 않더냐? 너와 네 가족이 끌려가던 먼지 이는 황량한 땅에 흩어져 휘날리던 소돔의 영광이 보이지 않더냐?
마치 하이에나가 먹이를 빼앗는 것처럼 왕들은 발톱을 세우고 이빨을 갈며 서로를 물어뜯었겠지. 너는 그들의 발 아래 죽은 고기가 되어 오늘의 이 절망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울부짖었겠지. 세상의 그 어느 신이라도 너를 구해주기만을 기도하며 잊고 살았던 여호와의 이름을 기억했겠지. 울고 불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겠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자비로우셔서 너를 하이에나의 발톱에서 구원해 주셨다. 그를 잊고 살아온 너와 가족을 잊지 않으셨다. 다시 한번 너에게 은혜와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너는 다시 소돔으로 돌아가고 있다.
다시 쾌락의 즐거움에 다시 빠져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부와 영화가 얼마나 쉽게 너를 떠났었는지, 그 모든 것이 어떻게 너를 찌르는 칼이 되었었는지. 쾌락이 너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재물이 너의 마음을 얼마나 황폐하게 했었는지, 황야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너와 가족이 얼마나 깊이 절망하며 얼마나 간절히 여호와를 불렀었는지....
오직 하나님의 약속만을 바라보던 그 믿음을 기억한다. 아직 그 약속은 먼 곳에 있는데 너는 다시 소돔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돌아선 너의 모습을 보며 너와 하나님 사이에 있는 신실한 약속을 되뇌어 본다. 하나님은 아직 돌아서지 않았고 소돔은 다시 그 영화를 번득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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