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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분노 - 5. 더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응도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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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더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할 때

나는 내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거역했으므로

내가 내 뜻을 지키려 했으므로

바다 깊은 곳에 나를 던져

하나님의 진노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사람의 죄에 대한 책임은 각자에게 있는 것,

악한 사람은 악한 대로,

연약한 사람은 연약한 대로,

하나님을 거역한 사람은 그대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다보다 깊은 물고기의 배 속에서도

나는 그렇게 나를 정죄하며 까마득한 절망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그러나 나는

나의 죄의 작은 한 자락도 책임질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나를 학대하고

아무리 깊은 어둠 속으로 나를 밀어 넣어도

나의 거역은 여전히 내 앞에 있고

하나님 당신은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의 호흡을 붙드셔서 나를 기도하게 하시고,

나의 생각을 붙드셔서 나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나를 던진다고 해서 죄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용서하셔야 비로소 죄가 해결되는 것임을

그 깊디 깊은 절망 속에서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그렇습니다.

아무도 자신의 죄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아무도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아버지의 긍휼만이

우리의 소망임을 어둠 속에서 깨달았습니다.


하늘이 너무 눈부십니다.

붉은 태양이 마치 하나님의 불꽃 같은 눈동자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절망하다가 잠시 잠들었을 때

하나님은 내게 다시 그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직 대답하지 못했을 때

하나님은 밝은 세상에 나를 다시 내려 놓으시고

하나님의 부름 앞에 서게 하셨습니다.


파도 소리, 물새소리가 나를 깨웠습니다.

니느웨를 버리고 다시스를 선택했을 때

하나님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절망의 포구를 지나 온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만납니다.


“일어나라,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라.

내 눈물의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라.

내 마음 속 가장 아픈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그들을 사랑하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그들의 죄를 책임지는 나를 보여주어라.”


하나님,

나는 더 좀더 절망해야 하겠습니다.

절망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니느웨로 가기 위하여,

그곳으로 가는 새 힘을 얻기 위하여

나는 좀더 깊고 좀더 넉넉한 나를 향한 절망의 샘에서

한 바가지 물을 길어 올려 마시고

니느웨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려 합니다.

나를 향한 절망을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첫발걸음으로 삼고


하나님,

이제 나를 일으켜 하나님의 땅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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