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분노 - 8. 하나님, 당신이 틀렸습니다. | 이응도 목사 | 2011-0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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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나님, 당신이 틀렸습니다.
나는 지금 동산에 올라왔습니다. 두 눈에 분노의 눈물이 흐릅니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땅을 흔드는 것 같습니다. 아.... 하나님, 당신이 틀렸습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나를 이곳으로 가라 했을 때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했었습니다. 나는 도망가려했습니다. 악마와 같은 그들에게 당신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는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복음은 사치이기 때문입니다. 용서와 구원과 동정와 사랑은 악마에게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당신 손에 이끌려 이 성으로 들어왔지만 나는 결코 그들에게 구원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40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잿더미가 될 것이다!"
내가 전한 것은 심판과 멸망이었습니다. 내가 외친 것은 분노와 증오였습니다. 그들의 번영과 죄악을 손가락질하며 마음껏 목청을 높였습니다. 40일이 지나서 정말 성이 멸망당하기를 소원하며 외쳤습니다.
재앙을 거두다니..... 용서하다니.... 그들이 얼마나 악한 삶을 살아왔는지, 그들이 얼마나 많은 나라를 정복하고 생명을 죽였는지, 그들이 얼마나 수많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자녀를 잡아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당신이 그들의 가증한 눈물에 마음이 녹아버리다니....
당신은 용서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닙니다. 당신이 틀렸습니다. 당신은 잘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뜻을 따를 때까지 분노하며 눈물흘리며 두 눈을 부릅뜨고 당신에게 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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