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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의 분노 - 9. “내 눈물이 젖은 성을 바라보며” 이응도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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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내 눈물이 젖은 성을 바라보며”

요나야,

고개를 들어 잠시 하늘을 보겠니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헤치며

새들이 날개 짓을 하는구나

너의 어깨를 넘어 고운 날개를 하늘거리며

이리 저리 꽃을 찾는 나비를 보겠니

어느새 작은 꽃잎에 앉아 속삭이고 있구나

네 뺨을 스치는 바람을 느껴보겠니

지중해 바다를 날던 갈매기들이

네게 정겨운 편지를 바람에 실어 보내는구나

네가 등 기대고 있는 나무 등걸을 보렴

마른 땅 깊이 뿌리를 내리고

철마다 푸른 잎을 틔워내는구나

네가 앉은 땅을 보겠니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작은 생명들이

서로 속삭이며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리고, 요나야!

눈을 들어 니느웨 성을 보렴

수많은 나의 창조물들이 와글거리며 살아가는

내 눈물 젖은 성을 보렴

저들의 모든 잘못을 드러내고 나의 법을 들어 심판하는 일,

저들의 모든 잘못을 참아내고 나의 사랑을 들어 용서하는 일,

요나야, 이 두 가지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쉬울까?

이 두 가지 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아픈 일일까?


요나야,

악한 사람을 심판하는 일은 어렵지 않단다.

모든 사람은 이미 악한 중에 있고

나의 법은 이미 그들 앞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한 사람은 변화시키는 일은 참 어렵구나.

심판은 그들을 향한 것이지만

그들의 변화는 나를 향한 것,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가 먼저 희생하고 내가 먼저 인내해야 하기 때문이지

일백 번을 참고 일만 번을 기다려서

단 한 방울 그들의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다면

나는 더 참고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지


요나야, 아름답지 않니?

니느웨 땅을 적시는 저들의 회개의 눈물을 보렴

단 한마디 네가 외친 복음으로 인해

옷을 찢으며 가슴을 치는 그들의 통곡을 보렴

내가 다시 한번 저들에게 속는다 해도

다시 저들이 악해진다 해도

나의 용서와 사랑이 길바닥에 내버려진다 해도

나는 지금 저들의 눈물과 통곡에

내 찢어진 마음을 적시려 한다.

내 안타까운 사랑을 부으려 한다.

내 오래된 눈물로 젖은 이 성 위에

나의 은혜의 비를 내리려 한다.


내 사랑하는 요나야,

나는 내가 창조한 모든 생명을 사랑한단다

나를 바쳐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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