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교회를 위한 기도 | na kim | 2016-0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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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에베소서3:14-21절 개역한글14.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15.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16.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17.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19.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2016. 7. 20. 초대교회 수요예배 / 에베소서 강해
5. 하나님의 능력을 기도하라.(엡 3:14-21)
사도 바울에게는 크게 보면 두 가지의 기도 제목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도의 제목은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 1절에서 지신의 동족을 위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가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의 구원’이었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소원이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 9:2)
그리고 그에게는 두 번째 기도의 제목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받은 사명,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엡 3:14-15)로 시작되는 바울의 기도는 에베소를 비롯한 각 족속과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와 민족을 향한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성도의 마음에 있는 보화가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어떤 걱정과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기도의 제목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그가 얼마나 열심히 그 제목으로 간구하는지를 보면 그의 삶과 사명의 대한 열정을 점검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바울의 두 가지 기도를 통해서 먼저 생각할 것은 그가 얼마나 사명에 헌신된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는 민족을 향한 사랑과 소원을 잊지 않았고, 고난 중에도 받은 사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에베소서 3장의 바울의 기도는 먼저 전반부(3:1-13)에서 이방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 은혜를 성취하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자신을 희생하시는 사역을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그 사역이 비록 고난과 고통일지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교회와 성도의 고통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14-21절에서 본격적인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놀라운 은혜의 사역이 이방인들이 모인 에베소 교회와 세계 역사 속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에 충만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는 로마의 감옥에서 에베소 교회와 각 지역에 있는 교회들과 역사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교회를 위해 드린 바울의 기도를 통해서 그가 받은 은혜를 함께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기도의 서론(3:14-16上)
바울은 3장 1절에서와 같이 14절에서 ‘이러하므로’라는 말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의 기도에 논리적인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기도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그리스도의 화평케 하시고 구원하시는 사역이며 둘째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에 의해 바울이 알게 되었던 것, 즉 이방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신실하심에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도의 중요한 원리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의 기초는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그의 지식이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즉, 그가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행하신 일과 그 일이 자신에게 계시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가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의 소원이 기도의 뿌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본문에서 기도에 대한 아주 중요한 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예수님 기도의 핵심 또한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었음을 기억해 보십시오. 성도가 기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 기도의 합당한 내용을 얻는 것 - 모두 하나님에게서 왔습니다.
또한 바울은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고 합니다. 이 기도는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기도입니다. 눅 18:11, 13절에서 우리는 당시 유대인들의 기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서서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 땅에 얼굴을 대고 기도했습니다. 에스라가 이스라엘의 죄를 놓고 기도했을 때,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을 때, 그리고 순교 직전의 스데반이 고통 가운데 기도할 때 그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했습니다. 절박하고 간절한 소원을 하나님께 아뢴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이방 교회를 향한 기도의 열정은 그만큼 뜨겁고 간절한 것이었습니다. 민족을 위해 생명을 내놓고, 사명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기도의 서론에서 하나 더 생각을 것은 그가 하나님을 부르는 방식입니다. 그는 15절에서 ‘아버지’ 앞에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그 아버지는 모든 이방 족속을 창조하시고 이름을 주신 분입니다. 하지만 에베소서 1:3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이방 교회를 화평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설명한 후 이제 하나님을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모든 이방 교회의 아버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베소 교회의 아버지이며, 모든 이방 교회와 성도들의 아버지이며,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예수의 십자가의 은혜가 그것을 이루었습니다.
2. 기도의 본론(3:16下-19)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16) 이 표현은 이미 1:18에서도 사용된 바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하심이 성도의 삶과 교회에 임하면 어떤 역사가 일어날까요?
본문에서 바울의 교회를 향한 기도는 네 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각 단계를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됨(16-17上)
‘성령으로 말미암아 속사람이 강건해 지는 것’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계신 것’은 본질적으로 같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영으로 말미암아 창조된 새사람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면 다른 하나는 새사람의 영적 상태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와 교회의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삶에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능력으로 강건해 지는 교회에 대한 소원을 먼저 드리고 있습니다.
2) 사랑 가운데 뿌리를 내리고 터가 굳어짐(17下)
바울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사랑을 성도와 교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설명했습니다. 참 사랑은 오직 그리스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설명하는데 두 가지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하나는 나무이며 다른 하나는 건축물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든든한 땅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뿌리 내려야 할 든든한 토양, 교회가 세워져야 할 든든한 기초는 과연 무엇입니까?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뿌리박은 교회는 우리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지속적인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든든한 신앙의 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가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든든히 서게 될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것(18)
실제로 성도와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토대 위에 서 있으면서도 그 사랑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랑을 잘 느끼지도, 배우지도, 알지도 못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무지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든 충만한 것들을 통해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표현을 글자 그래도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자대로 해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고 은혜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인류를 포함할 만큼 넓습니다. 영원히 계속될 만큼 충분히 깁니다. 죄로 말미암아 만물 가운데 가장 비참하게 타락한 인간에게 닿을 만큼 충분히 깊습니다. 하늘까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와 영광에 닿을 만큼 충분히 높습니다.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에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습니다. 고대 주석가들은 십자가의 모습에서 이 사랑을 표현하면서 십자가의 네 모퉁이를 각 특징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4) 하나님의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됨
‘충만’이라는 용어는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서 사용하는 특징적인 용어입니다. 골 1:19(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과 , 2:9-10(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그리스도 안에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충만하심을 따라 충만해짐을 설명했습니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교회는 물론 이미 그리스도의 사랑의 열매입니다. 하지만 엡 2:21-22(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에 진술한 바와 같이 교회는 성장해 가야하고 만들어져야 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즉 교회는 ‘충만으로 가는 성장’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만’이라는 목표가 있고 그 과정에서 이미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하는 것(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 이것은 하나님의 목적이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3. 기도의 결론(20-21)
바울은 본문에서 두 번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서론에서 그는 하나님에 대해 표현하기를 하나님은 모든 족속의 아버지요 무한하고 풍성한 영광을 소유하신 분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16절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해지기를 간구했습니다. 이제 20절에서 바울은 다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능력으로 우리가 더욱 간절히 마땅히 드려야 할 기도의 제목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목적’을 떠날 수 없는 것이요,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셔서 늘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기도를 통해서 간구하는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속사람을 더욱 강건하게 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더욱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하며 그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소원을 간구하도록 인도하시는 능력입니다. 그 능력을 소망하며 그 능력 안에서 새사람을 이루며 그 능력으로 서로를 섬기며 그 능력을 나라를 위해 함께 헌신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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