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론 - 2. 현대 교회에서의 직분의 종류 | na kim | 2017-0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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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9. * 본 문 : 디모데전서 3장 1-13절 말씀 * 제 목 : 직분 - 2. 현대 교회에서의 직분의 종류 교회가 직분자를 세운다는 것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손이 되고 발이 되는 일꾼들을 배치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직분에는 합당한 은사와 사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하고 도우셔야 합니다. 교회에 허락된 직분에는 그것이 어느 직분이든 내적인 소명과 외적인 소명이 필요합니다. 내적 소명이란 직분을 감당할 성도가 그 직분에 대한 하나님의 내면의 부르심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르심의 방법은 다양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외적 소명이란 교회의 지도자들과 회중이 한 개인을 직분에 합당한 성도로 여기는가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직분자로 선출되는 과정은 자신에게 있는 내적 소명이 교회의 회중에게 투표라는 제도를 통해 확인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오늘은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교회가 얻는 직분의 종류에 대해,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내적, 외적인 소명에 대해서는 다음에 함께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1. 직책과 직임, 그리고 직분 먼저 고민할 것은 한국 교회가 가진 교회 내에서의 여러 가지 기관들과 맡은 일들에 대해서입니다. 교회에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구성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직들에는 투표의 과정을 거쳐서 선출되는 직책들이 있습니다. 각종 전도회나 친목회에서 회장과 총무, 회계 등이 정해집니다. 투표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동일하지만 이런 직책들을 직분으로 이해하지는 않습니다. 기관에서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선출하는 제한된 직책입니다. 직임이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직분은 다른데 직임을 같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와 지휘자, 성가대장, 반주자 등은 직임에 해당됩니다. 투표하지 않고 임명합니다. 다른 직분을 맡은 성도가 같은 직임을 행할 수 있습니다. 직분이란 하나님께서 교회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허락하신 은사입니다. 직분을 통해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성령 하나님은 각 직분에 맞는 은사와 능력을 공급하시고 허락하신 직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이것이 직책 혹은 직임과 다른 것은 교회에서 없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직책이나 직임의 경우 대신할 수 없고, 없어도 교회로서의 기능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직분은 교회가 구성되고 역할을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직분의 종류 직분을 구별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1) 항존직과 임시직 항존직이란 교회의 역사 속에서 항상 보존되고 실행되어야 하는 직분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앞으로도 있을 직분입니다. 개혁교회에서는 목사, 교사, 장로, 집사 등의 네 직분을 항존직으로 설명합니다.(엡 4:11/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여기서 교사란 교회에서 신학적인 입장을 정립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말합니다. 오늘날의 신학교 교수 정도의 위치로 보시면 됩니다. 엡 4:11에서 언급하는 바, 사도들과 선지자들과 전도자들은 초대교회의 시대적 특수성을 반영하는 직분이라면 목회자와 교사는 현대교회까지 이어지는 항존직입니다. 칼빈은 이 견해를 지지하면서 목사는 말씀의 선포와 성례 집행, 권징을 담당하며, 교사는 교리를 정립하고 가르치는 ‘교회의 박사들’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반면 장로교회에서는 목사와 교사를 동일한 직분으로 봅니다. ‘가르치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존직을 목사, 장로, 집사로 구별합니다. 한편 항존직을 영구직과 혼동하는 일이 많습니다. 항존직은 교회이 역사 가운데 늘 존재한다는 것이지 한번 임직하면 끝까지 계속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휴무하기도 하고 사임할 수도 있습니다. 집사로 임직했다가 장로로 임직할 수 있고, 목사로 안수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임시직이란 교회가 사역의 편의서과 효과성을 위해서 임시로 세우는 직분을 말합니다. 서리집사가 대표적인 경우이며 전도사, 강도사, 권사도 그렇게 이해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 교회만 세우고 있는 ‘권사’의 문제가 있습니다. 권사는 항존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존직으로서의 (장립)집사와 같은 과정으로 선출합니다. 여성 안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서리집사 이상의 직분을 생각하는 모순이 있습니다. 한국 교회 외에는 없는 직분이어서 영어로 번역할 때는 ‘Senior Deaconess’정도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여성 장립집사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성경적인 직분이기보다는 여성도들에 대한 배려와 예우의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날 여성 목회자와 장로에 대한 문호가 넓어지면서 딤전 3:10-11(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권사가 아닌 여성 장립 집사의 개념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물론 12절의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여성 안수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2) 직분의 종류 a. 목사 : 공예배를 집례하며 말씀을 전파하고 권징과 성례를 집행하며 축도를 감당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일에 훈련되어야 하고 교회의 신임을 받는 성도가 일정한 과정을 거쳐서 목회자로 임직할 수 있습니다. b. 교사 : 교회학교를 섬기는 모든 교사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굳이 말하자면 신학교수의 개념입니다. 개혁교회에서의 교사는 교회에 소속된 직분이 아니라 교단에 속한 직분입니다. 말씀해석과 목회자 교육의 책임을 담당합니다. 공적 교회의 신학적 일치와 유지를 위해 연구와 가르침을 계속해야 합니다. 교단이 선택합니다. c. 장로 : 목사와 함께 교회의 감독을 맡은 직분자입니다. 장로는 목사의 설교를 책임 있게 관찰하는 일과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을 사랑으로 감독하는 일을 합니다. 교회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선택하여 세워야 합니다. d. 집사 : 집사는 교회의 재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며 목회적 심방의 결과로 구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직접 그 일을 담당하게 됩니다.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생존에 관한 공평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직분회(職分會)와 그 기능 개혁교회와 장로교회는 각 직분들이 모여서 맡은 기능을 협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당회와 집사회와 제직회가 있고, 전체 성도들이 모이는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1) 당회 - 목사와 장로로 구성됩니다. 당회의 중요 결정 사항은 제직회와 공동의회에 발표되며 승인을 받게 됩니다. 당회의 중요한 임무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가르치고 지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성도들을 돌보고 권면하며 위해서 기도합니다. 성례와 권징을 의논합니다. 2) 제직회 - 교회에 허락된 모든 직분자들이 함께 모여서 의논하고 결정하며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가 함께 모입니다. 한국 교회는 제직회에 서리집사를 포함시키는데, 서리 집사는 회중에 의해 선택된 직분이 아니라 교회의 사역의 필요에 의해 1년 동안 임시로 임명되는 직분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옳지 않습니다. 제직회의 직무는 우선 교회의 재정을 함께 책임지고 집행합니다. 그 외에도 교회의 일반적인 형편들을 토론하고 점검하며 당회를 통해서 보고된 사항들을 논의하게 됩니다. 3) 집사회 - 한국 교회에는 집사회를 독립시키지 않고 제직회가 이 일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리집사 제도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장립집사로 구성되는 집사회는 교회의 재정과 구제에 관한 일을 의논하고 책임집니다.
4) 공동의회 - 전체 세례 교인들이 참여하는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당회와 제직회의 결정을 보고받고 승인합니다. 영적인 일에 대해서는 목사와 장로로 구성된 당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 교회의 일반 행정에 관한 논의는 공동의회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오직 하나님이 주인되신 교회를 세워가기 위하여 우리는 흔히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 신앙생활에서 직분자들이 교회의 주인의 노릇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사회제도가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하고 권력을 허락하기 때문에 교회도 마치 투표로 선출된 직분자들이 특별한 권위와 결정하는 권리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직분의 제도를 허락하신 것은 모든 직분자들이 허락하신 은사와 말씀의 원리를 따라 협력하여 교회를 섬기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느 한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자신의 취향이나 판단에 따라 교회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역할을 하게 됩니다. 허락된 직분을 통해서 정해진 역할을 감당하게 되고 그 모든 역할이 모여서 교회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은 개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아닌 주님의 몸된 교회를 움직이도록 하는 방편의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직분자들을 ‘임명’이 아닌 교회 ‘회중의 투표에 의한 선택’으로 결정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민주적 절차에 방점이 찍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회중의 선택에 의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교회 회중의 대표가 됨과 동시에 섬기고 헌신할 의무와 책임을 함께 가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그 사역에 대해 그 직분자에게 자신에게 허락된 영적 권위를 위임한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한 직분자가 받은 은사와 사명으로 자신의 직분을 감당할 때 교회는 그것을 하나님의 일로 인정하고 돕고 순종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만 그 직분자 개인은 자신의 생각과 기질과 은혜가 하나님의 뜻의 범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도이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기 때문에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분회를 허락하셨고, 하나의 ‘회’(會)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를 통해서 점검하고 확인하게 하셨습니다. 직분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요, 사명과 함께 합니다. 감사함으로 받고 최선을 다해 섬기는 직분자가 아름답습니다. 허락하신 은혜가 넘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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