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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강자 - 1. 배턴 터치 이응도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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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예배 영적인 강자로 살다.

2017. 3. 29.

1. 배턴터치(전도서 311)

 

어렸을 때, 키만 컸지 신체가 충실하지 못했던 저는 달리기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키는 늘 반에서 제일 컸지만 해마다 열리는 운동회에서 8명 중에 3둥까지 찍어주는 손목도장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5학년 때 한번 마지막 남은 4명이 뛰어서 3등을 한 것이 저의 최고의 성적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키도 몸도 건강해지면서 드디어 제법 속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체육대회가 열렸고, 400m계주에 우리 반을 대표해서 뛸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그날 정말 입에서 거품이 나도록 뛰었습니다. 결과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우리 팀이 배턴을 주고받는 일, 즉 배턴 터치에 실패한 것입니다. 두 사람의 손을 떠나서 하늘로 잠시 떴다가 운동장 바닥에 구르는 파란색 배턴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배턴을 주고받는 일은 정교한 기술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고든 맥도널드 목사는 자주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에 육상부를 했던 일을 언급합니다. 아마도 그의 성장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기억의 한 부분인가 봅니다. 그는 골드버그라는 코치가 준 교훈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번은 계주팀에 속한 학생들이 달리는 연습이 아닌 배턴을 주고받는 연습을 계속하는 일에 대해 불평을 했습니다. 골드버그 코치는 백중지세의 경주에서 배턴 교환 구간에서의 성공 여부가 승부를 결정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도 불만스런 표정을 지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평생 계주 팀의 일원으로 뛸 것이다. 가정을 갖거나 직장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중요한 전갈이나 임무를 누군가에게 넘겨줘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일생에서 대부분의 실수가 발생하고 문제가 시작되는 곳이 주고받기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 시점이다. 그러니 지금 배턴 교환하는 법을 배우면 나중에 더 중요한 것을 넘겨줄 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영적 성장의 길, 두란노 p.9)

 

전승하고 계승하는 일 - 어쩌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허락하신 시간만큼의 삶을 살다가 인도하시는 대로 또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땅을 사는 과정에서 허락된 지혜와 은혜를 얼마나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잘 전승하는가? 하는 것과 얼마나 잘 계승하는가에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열심히 달리고 계십니까? 방향은 바릅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손에 다음 주자에게 전해줄 분명하고 확실한 배턴을 잘 쥐고 있습니까? 배턴을 받아서 다음 트랙을 돌 선수는 열심히 발을 구르며 나와 배턴을 터치할 준비를 잘 하고 있습니까?

 

1. 두 종류의 배턴 터치

 

배턴을 주고받는 일은 먼저 달렸던 사람과 다음 구간을 달릴 사람 사이에 발생합니다. 더 뛰려고 해도 안되고 덜 뛰려고 해도 안됩니다. 자신이 시작하고 마치려고 해도 안됩니다. 정해진 구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음 구간은 다음 주자의 역량에 맡겨야 합니다. 요즘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명성교회의 목회 세습이나 한국의 정권 교체의 문제도 같은 이 관점에서 보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는 또 하나의 배턴터치가 있습니다. 각 개인의 삶에서 삶의 단계와 구간마다 우리는 이전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맞이합니다. 때로 슬프고 힘든 일이 지배하는 구간을 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구간에는 그 슬픔을 극복하고 밝은 꽃길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 성공하고 만족한 구간을 지난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길은 산과 계곡이 반복됩니다. 광야와 초원이 함께 있기도 합니다. 한 때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고, 한 때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를 선고하지도 않습니다. 전도서에서는 그래서 이런 일들이 병행한다고 말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7:14)

 

2. 모세와 여호수아

 

먼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승과 계승에 가장 좋은 예가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모세와 여호수아입니다.

 

모세에게 있어서 여호수아는 세우는 일은 큰 부담일 수도 있었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유일한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한 때 그가 구스 여인을 취한 일로 아론과 미리암이 영적 권위에 도전한 일(20)이 있고, 모세의 4촌이었던 고라의 반란(16)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모세의 권위를 무너뜨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 대한 그 어떤 도전도 허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달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요, 백성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모세 또한 그를 좋은 참모요 동지로 이해했습니다. 하나님은 젊은 여호수아를 택하셨고, 그에게 모세를 대신해서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를 맡기십니다. 모세의 죽음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신명기 34장에서도 모세의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모세는 아직 자신의 때가 남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가 달려야 할 구간을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 이상을 넘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의 구간은 애굽에서 광야까지입니다. 그리고 배턴을 여호수아에게 넘겨야 했습니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그 또한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 결과는 거절이었습니다. 그 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너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고 그를 담대하게 하며 그를 강하게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이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3:23-28) 그는 이후에 다시 이 일로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여호수아에게 있어서도 모세의 권위를 잇는 일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누가 감히 모세의 영적인 권위를 감당하겠습니까? 그는 두려워하고 주저합니다. 하나님은 그를 부르시고 위임하십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1:5-9)

 

그에게 주신 명령은 단순합니다. 첫째 강하고 담대하게 맡겨진 구간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둘째 배턴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배턴의 이름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시대에서 여호수아의 시대를 이어가실 때 가장 중요하게 전승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말씀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요단을 건너서 가나안을 이스라엘과 함께 질주합니다.

 

3. 갈렙과 엘리

 

배턴을 주고 받는 일에 대해 고민해야 할 또 다른 두 사람이 있다면 갈렙과 엘리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잇는 배턴터치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지도자는 레위지파의 후손인 모세였습니다. 그는 왕은 아닙니다. 다음 지도자는 여호수아였습니다. 에브라임지파입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였지만 그의 그늘에서 잘 보이지 않는 한 사람이 있었다면 바로 유다지파의 후손인 갈렙입니다. 그는 가나안을 정탐하고 믿음으로 보고했던 한 사람입니다. 이후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성장하고 가나안을 정복하는 일에 리더십을 발휘할 때 갈렙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의 인생의 전반부에 한 지파를 대표하는 청년지도자였고,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가나안을 정탐했고, 하나님의 뜻대로 정탐의 결과를 보고했지만 그의 인생의 후반부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역사의 전면에 나타납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14:10-12) 그는 나이 85세가 되어 가나안을 유다지파고 함께 정복하는 일에 선봉에 서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유다 지파에게 헤브론을 허락하십니다. 그의 인생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잇는 배턴 또한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나안을 정복하겠다는 믿음과 순종이 그의 인생의 후반부를 빛나게 합니다.

 

그러나 또 한 사람, 엘리를 봅시다. 우리는 그의 인생의 전반부를 알지 못합니다. 성경은 그의 인생의 전반부의 결과만 보여줍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됩니다. 성공적인 삶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무엘의 등장과 함께 성경이 보여주는 그의 삶의 후반부는 비참합니다. 긍정적인 것이 하나 있다면 사무엘을 제사장으로, 사사로 교육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의 삶의 결과라기보다 한나와 사무엘의 헌신의 결과입니다. 그는 전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과정에서 배턴터치를 가장 잘못한 사람입니다.

4. 잘 달리고 있습니까?

 

한 때 열심히 일 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가 유행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분명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가 잘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언제가 전반이며 언제가 후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전반과 후반은 바로 지금일 수 있습니다. 이제껏 살아온 내가 전반을 살았고, 이제 이후부터 새로운 마음과 생각과 인도하심 가운데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언제까지가 나의 구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주어진 구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배턴을 꼭 붙들어야 합니다. 열심히 달리기는 했는데 방향도 잘못되고, 배턴마저 버린 채 무작정 달릴 수는 없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다윗과 솔로몬이 그랬던 것처럼, 베드로와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달려야 할 구간에 최선을 다하고 다음 주자의 손에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배턴을 확실하게 넘겨줄 수 있는 주자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이익이 배턴과 혼동되지 않아야하겠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허락하신 구간에 허락하신 배턴을 쥐고 다음 구간까지 기쁨으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영적으로 강한 사람은 힘이 세거나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닙니다. 많은 것을 가졌더니 높은 곳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영적인 강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강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어디까지가 나의 한계인지, 어디까지가 순종의 영역인지를 압니다. 무엇을 움켜쥐어야 하는지,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를 압니다.

 

영적인 강자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오늘은 우리가 달려야 할 구간과 전해야 할 배턴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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