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강자 - 7. 은사 | 이응도 | 2017-06-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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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예배 영적인 강자로 살다. 2017. 6. 14. 7. 은 사(엡 4:7-12) 딕 리카드는 매사추세츠 주 렉싱턴 그레이스교회에 다녔다. 교회 생활 초기에 주일학교 부장으로 봉사했는데, 교회와 교육부서가 성장함에 따라 교육 체계가 점점 더 복잡해졌다. 어느새 교육부서는 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고, 급기야 부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 그는 깊이 있는 통찰력과 용기로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유능한 사람에게 그 일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그는 새 임무를 맡았다. 매일 밤 10시, 일주일에 여섯 번 그는 교회당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문은 다 잠갔는지, 불은 다 껐는지, 난방시설은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교회에서 1.6킬로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날씨가 아주 안좋은 날만 빼고 매일 저녁 집과 교회를 걸어서 오갔다. 밤마다 교회에 있던 우리들은 딕이 순찰 도는 모습에 익숙해졌다. 딕이 나타나면 우리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호였다. 딕은 복도를 다니면서 각 방을 들여다보다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유쾌한 말과 한결같은 밤인사를 잊지 않았다. 때때로 모임이 뜻대로 안 돼 속상해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곤란한 소식들을 접하기도 했다. 딕은 그것을 잠시 멈춰 대화를 나누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늦은 시간까지 교회에 남아 있다가 우연히 딕 리카드를 만나서 그로부터 격려의 말을 듣고 하루의 피곤을 다 잊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딕의 활동들을 포괄하는 은사에 대한 이야기를 성경에서 찾을 수 있을까? 격려나 긍휼, 도움이나 봉사... 그 어느 단어도 딕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다만 그는 가장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다가온 일들을 신실하게 해냈다. 그가 감당한 많은 일들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축복이라는 열매로 나타났다. 딕이 천국으로 간 뒤, 그를 대신할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수천 달러의 예산을 들여 사람을 고용해야 했다. 그 뒤로는 차를 타러 교회 주차장으로 나가는 길에 위로를 받았다는 교인들의 사연은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딕이 가진 은사의 이름이 무엇이었던 간에 그것은 딕과 함께 죽었다. 고든 맥도날드/영적 성장의 길 iVP p.116-117 성경 공부를 하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은사’(gift)라는 말일 것입니다. ‘은사를 따라...’ 섬기고, 헌신하고, 직분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자신의 은사를 정확하게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직분이 은사를 다 설명해주지 않고, 성품도 은사와 동일한 의미는 아니며, 특기나 장점 또한 은사는 아닙니다.
1. 모두에게 있습니다. 성경은 분명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엡 4:7)이라고 했습니다. 각 사람에게 주셨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것을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는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능력이 있고, 상황에 따라 허락되는 은혜가 있음을 말합니다. 여기서 먼저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는 어떤 방식이든, 모양이든 모든 성도에게 허락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서류는 소위 ‘자기 소개서’입니다. 이전에는 인맥이나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되는 점수 등으로 필요한 인원을 선발했지만 요즘은 소위 ‘개성’과 ‘주관’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스스로를 Job Market에서 '세일즈‘하도록 요구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한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법에 대해서 강의한 것이 있습니다. 두 가지를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첫째는 ’진실되게 쓸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지 말라고 권했습니다. 두 번째는 그 회사가 원하는 자질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서 그것에 맞게 쓰라고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자기소개서와 함께 응시를 할 것인데, 당연히 회사는 그 중에서 회사가 원하는 가치에 맞는 사람을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심플한 원칙에 보편적으로 동의하지만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사람이 가진 다양한 은사 혹은 특성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전보다는 많이 개인이 가진 창조적이고 다양한 개성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결국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에 맞는 사람으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진실되게 소개해야 하지만.... 결국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그 기준에 맞게 자신을 소개하고 준비하라는 것 - 가장 현실적이지만 가장 위험한 선발 기준일 수 있습니다. 그 기업에는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 있게 될 가능성이 많고, 창의성보다는 적응력이 강조될 수 있습니다. 2. 은사는 때로 상황적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은사는 그것과 다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은사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것이되 모든 성도가 다른 상황적 은혜 가운데 있음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아마도 모세는 다스리는 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오늘날로 말하면 목회자의 직분을 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형 아론에게 그 직분을 부탁합니다. 대신 그는 아무런 질서와 교양이 없었던 큰 무리 이스라엘을 인도하고 다스리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예술적인 소양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는 음악가이며 시인입니다. 솔로몬은 당연히 지혜의 은사가 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위기 관리능력이 탁월하고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 때 아론은 모세의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탐냅니다. 모세와 다윗과 솔로몬은 전혀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이지만 같은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이 엘리야와 같은 방식의 사역을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은사, 즉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을 주시되 그것은 그들이 속한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은혜’와 함께 역사합니다. 은사는 때로 상황적입니다. 내가 받은 은사,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능력만 강조되다보면 은사와 은사가 충돌하고 사람과 사람이 갈등하게 될 것입니다. 허락하신 은사는 허락된 상황 속에서 조절되고 보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함께 감당하기를 원하는 일꾼들이 어떻게 서로 협력하며 조화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성경에 소개하는 은사 혹은 직분은 몇 가지에 불과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엡 4:11) 그렇다면 한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을 다섯 가지 은사로 구별하면 될까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자질로 주시는 은사가 있습니다. 어떤 자질은 잘 개발되어 그 사람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킵니다. 하지만 어떤 자질은 약점이 되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베드로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급하고 단순한 사람으로 알려집니다. 늘 깊이 생각하기 보다는 순간의 선택이 그를 설명했습니다. 그가 초대교회의 리더가 되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가 시작하고 성장하는 시기에 그의 빠른 판단과 결단력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학문에 대한 은사는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교회를 핍박하는 근거가 되었지만 예수를 만나고 초대교회를 신학적으로 세워가는 무기가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의 분량이 있고, 그 시대와 상황에 맞게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함께 어우러지고 만나서 전혀 새로운 은사가 개발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3. 은사의 출발과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은사의 출발이 어디서 시작되는가 하는 것과 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성도가 가진 재능이나 기술, 직분 혹은 장점 등과 은사를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개념들은 서로 혼용되기도 하고, 보완되어 설명되기도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야 한 것은 이것이 ‘은사’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한 그 출발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본문 7절에서도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신다’고 표현했습니다. 11절에서 말하는 직분의 은사 또한 하나님이 ‘주신’것이며,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필요를 따라 세우는 것입니다. 은사의 출발이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하는 것은 은사의 주인 또한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한 허락하신 모든 은사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것은 12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휩쓸었던 제자훈련의 핵심 이론이 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to prepare God's people for works of service, so that the body of Christ may be built up) 은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도록 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우리가 받은 은사의 출발은 하나님께 있고, 목적은 몸된 교회를 향하고 있습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4. 이렇게 은사를 찾으십시오. 자신의 은사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은사가 우기가 가진 자질 및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다음 세 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은사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1) 우리가 가진 소명의식과 은사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르신 사람에게 합당한 은사와 은혜를 주십니다. 기드온은 한 번도 민족의 지도자 혹은 용사로서의 자신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부르실 때 그에 합당한 은사가 자기 안에 있음을 발견합니다. 베드로와 바울의 은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재된 자질과 상황적인 은혜가 우리의 부르심과 관련이 있고, 또한 은사를 설명합니다. 2) 은사는 우리의 삶에서 묻어나는 향기와 같습니다. 대단한 의식이나 과정을 통해서 발견되거나 폭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직업이나 취미와도 관련이 있고, 함께 모임을 할 때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역할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내가 교회 공동체 가운데 가장 자연스럽고 잘 할 수 있는 일, 그것이 은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3) 은사는 열매가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의 성령의 열매는 우리 안에 있는 은사가 섬김을 통해 드러났을 때 발생하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성도 옆에 좋은 제자가 있고, 섬김의 은사가 있는 성도 옆에 풍성한 나눔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교회를 지도하고, 바울은 교회를 개척하며, 요한은 환상을 봅니다. 다윗은 시를 쓰고, 모세는 법을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허락하신 은사는 그의 삶을 통해 열매로 나타납니다.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 열매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합시다. 만일 열매가 없다면, 우리가 받은 은사를 아직 잘 모르고 있거나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든 맥도날드 목사가 만났던 딕 이라는 성도는 은사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예가 됩니다. 받은 은사와 교회의 상황에 맞게 자신을 헌신하고, 상황이 변화되었을 때 새로운 사역에 다시 헌신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모든 은사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교회의 유익을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잘 사용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의 삶에 성령의 열매가 열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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