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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강자 - 13. 솔로몬의 기억 이응도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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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예배 영적인 강자로 살다.

2017. 9. 13.

12. 솔로몬의 기억(왕상 11:9-13)

 

지난 해 말 한국은 뒤흔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통령과 관련이 있었고 꽤 오랫동안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비리와 부정이 얽혀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무속신앙과 경제가 함께 맞물려서 그 원인이나 동기를 간략하게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저 사람은 저런 사건에 어울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시절에 평안한 정치환경이었다면 많은 사람을 위해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었을텐데, 자신의 주변과 시대를 분별하지 못해서 악하고 추한 결과를 함께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차은택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뮤직 비디오를 만들고 CF영상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업계에서는 꽤 능력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젊어서인지 평소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글이나 영상에서는 꽤 정의롭고 진보적인 향기가 났습니다. 2008년 광우병 집회에서는 촛불시위를 지지하기도 했고, 광주 민주화 운동 뮤직 비디오를 찍기도 했었으며,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생각과는 달리 삶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대한민국의 핵심권력에 선이 닿으면서였습니다. 그는 최순실이라는 권력의 핵심을 소개받았고, 정권을 홍보하는 영상을 담당하게 되면서 권력이 주는 힘과 맛을 알게 됩니다. 이후에 그 자신도 놀랬다고 할 만한 일들이 일어나게 시작합니다. 자신의 대학원 시절 은사였던 김종덕 교수의 이름을 최순실에게 말했더니 장관으로 임명됩니다. 체조를 만들었더니 국가 예산으로 35천만원을 들여서 홍보를 해줍니다. CF와 뮤직 비디오를 찍던 사람이 국책 사업인 밀라노 엑스포 전시관 영상 감독, 아시안 게임 홍보 영상 감독 등을 맡게 됩니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서 검토하고 결정하는 비선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이 너무 쉽게 정부의 결정사항이 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두려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점점 권력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4대째 예수를 믿어온 그는 기독교 방송과 여러 교회에서 간증을 했습니다. 학교는 빠져도 교회는 빠지지 않았다는 이야기,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주소서'라고 기도했다는 이야기, 아침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무릎을 꿇고 "조금 더 크게 쓰임 받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에 핵심인물로 드러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을 보게 됩니다. 국정감사의 자리에 증인으로 나와서 자신이 권력에 취해서 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고, 법정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잘못을 자백하고 증언하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무너진 그의 삶이 회복될 수 있을까요? 그는 다시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그리고 이 사회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가진 한 사람으로 역할 할 수 있을까요? 솔로몬과 같은 지혜로 큰 사람, 크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던 그의 기도는 어쩌면 응답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응답은 그가 정말 크게 쓰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기도와 소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1. 생각하는 한 사람

 

예수님의 탄생의 과정이 기록된 누가복음 2장에는 우리가 마음에 담아둘만한 한 장면이 있습니다.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 천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서 메시야의 탄생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들은 천사의 인도함을 받아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아기 예수께 와서 경배합니다. 자신들이 천사로부터 들었던 찬양과 메시야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 이야기를 들었고, 반응을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의 반응에 대해 성경은 주목합니다.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2:18-19)

 

천사들을 만났다는 이야기, 하늘로부터 울려 퍼지는 찬양을 들었다는 이야기,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 탄생에 대해 선언했다는 이야기... 그날 베들레헴의 한 축사에서는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증거되었습니다. 한 젊은 부부가 안정된 환경에서 출산을 하지 못하고 말구유에 아기를 눕혔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한데, 그 아기를 멀리서 찾아온 목자들의 이야기는 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반응합니다.

 

..........”

 

성경은 거듭 메시야 탄생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보인 반응을 기록합니다. 그들은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입니다. 다시 그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일상이 필요와 환경의 요구에 적응하며 삽니다. 그들이 만난 메시야, 그들이 들은 복음, 그들에게 다가온 참된 가치를 외면하고 묻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그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그 생명이 들어올 때부터 특별했습니다. 잉태와 출산의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아니면 불가능했습니다. 마리아는 목자들이 한 말을 기억합니다. 마음에 새깁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까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마음에 새긴, 기억하고 생각했던 이 말씀들 때문일 것입니다.

 

2. 신명기 17vs. 열왕기상 10,11

 

신명기 17장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가나안에 입성하고 난 후 국가로 성장하고 권력이 발생하고 왕을 세울 때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왕은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세워야 합니다. ‘을 많이 가지지 않아야 합니다. 당시에 말은 군사력과 경제력을 상징했습니다. 아내를 많이 두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 마음이 미혹될 것을 경계했습니다. 은과 금을 자신을 위해 소유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 왕위에 오른다면 이 율법의 말씀을 등사하여 평생 자신의 옆에 두고 읽고 기억하고 지켜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며 백성들을 사랑하는 왕이라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는 왕이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신명기를 몰랐을까요? 아닙니다. 사울왕과 다윗왕은 사무엘이라는 제사장과 사사의 전통 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사무엘로부터 이 말씀을 듣고 익혔을 것입니다. 그들이 얼마나 이 명령을 구체적으로 잘 지켰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들의 삶의 결과가 말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왕위에 오른 하나님의 사람들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이 무엇인지 밝히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들의 조상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 그들이 잊을까 하여 하나님은 그것을 기록하여 침상 옆에 두고 날마다 읽고 기억하고 묵상하며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10-11장을 보면 솔로몬은 신명기에서 모세를 통해 주신 말씀에 정확하게 반대로 행합니다. 그는 군사력을 극대화했고, 여러 나라의 왕족들과 정략결혼을 했습니다. 그들로부터 우상이 물밀 듯 이스라엘로 들어왔습니다. 수천의 여인들을 첩으로 거느렸습니다. 지식과 재산을 사유화했습니다.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왕상 11:9-10)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백성을 섬기는 왕이 아니라 하나님을 잊고 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신명기 17장에서 왕에 대한 표현에서 잊지 말아야 할 한 구절이 있습니다.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17:20)라는 말씀입니다. 백성에 대한 왕의 가장 큰 덕목은 백성을 자신의 형제로 여기는 일과 겸손입니다.

 

3. 기억으로부터 배우라!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하지 않는다는 말씀과 기억하라는 명령이 자주 나옵니다. 왜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왜 중요한 사건들과 사람들과 메시지들을, 우리의 경험과 깨달음을 기억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기억으로부터 배우고 지혜를 얻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리는 개인의 경험들로부터 학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삶의 여정을 보면서 하나님을 발견해야 하고 오늘의 삶을 믿음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솔로몬이 그와 아버지의 삶의 여정을 통해서 역사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배우기를 멈추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달랐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말씀의 경험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게 말씀하시고 나는 말씀과 충돌하는 삶을 선택하는 일들이 우리의 삶에서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신앙은 있는데 신앙적인 선택과 삶이 없다는 것 - 우리의 믿음을 삶으로 거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역사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역사를 통해 일하셨습니다. 만일 솔로몬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모세와 출애굽의 하나님, 사무엘과 다윗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배울 수 있었다면 그는 다른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었고, 지혜로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지혜로부터 영적인 배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4. 지혜를 얻기 위하여

 

그렇다면 우리는 기억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자신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시편의 시인에게서 우리는 좋은 예를 발견합니다. “내 영혼아! 내가 어찌하여...”라는 질문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시편의 시인은 자신과 대화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묻고 대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잘못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복기(復棋)라는 것을 합니다. 바둑을 마친 다음 천천히 자신이 선택했던 길들을 돌이켜 보는 것입니다. 왜 그것을 할까요? 가장 큰 스승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며 잘못을 발견해야 합니다. 다시는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같던 길을 또 가며 빠졌던 함정에 또 빠집니다. 잘못으로부터 배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치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에 있는 가치는 늘 우리를 새롭게 가르칩니다. 상황과 환경이 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가치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내 안에 있는 가치를 더 깊고 넓게, 예리하고 분명하게 준비하는 것이 옳습니다. 내가 선택한 가치가 나의 가장 좋은 스승입니다. 솔로몬은 세상에서 가장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는 가치를 선택했고, 그는 다른 무엇보다 그 가치를 이루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삶의 다른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헛되다고 선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가장 큰 지혜, 그것은 우리 자신의 삶으로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말씀을 기억하고, 조상의 삶을 기억하며, 나의 삶에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며, 내 안에 두신 거룩한 가치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는 가장 가치있는 삶을 부여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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