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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강자 - 16. 자가 면역 질환 이응도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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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예배 영적인 강자로 살다.

2017.10. 11.

16. 자가면역질환(自家免疫疾患)’(6:8-15)

 

현대인들은 참 바쁘게 삽니다. 바쁘다보니 먹고 자고 일하고 쉬는 일이 불규칙합니다. 좋은 것을 먹지 못하고 충분히 자지 못하고 과도하게 일하고 필요한 만큼 쉬지 못합니다. 이렇게 기초생활이 불규칙, 불균형하게 되면 쉽게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당장 대단한 질병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외부 환경의 공격에 저항하고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 결과 같은 환경 조건에 있으면서도 아토피나 알러지와 같이 면역력과 관련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자주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좀 더 심각해지면 자가면역질환과 관련한 좀 더 심각한 질병들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베체트병(구강 궤양, 음부 궤양, 안구 증상 외에도 피부, 혈관,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 류마티스, 크론병(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 쇼그렌증후군(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대표되는 자가면역질환(自家免疫疾患)’입니다.

여기서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고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과잉 반응하여 자신을 공격함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면역세포가 피아구분을 하지 못하고 바이러스나 알러전 뿐만 아니라 내 몸까지도 함께 공격의 대상으로 삼을 때 우리는 눈물과 콧물, 제채기와 오한으로 반응하게 되고 결국 각종 염증과 질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1.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메일을 정리하다보니 지금은 거의 기억도 나지 않는 상담 메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상담 사역을 시작하면서 이곳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요청받은 상담보다 인터넷을 통한 상담이 많았었습니다. 그런 메일들을 정리하면서 오늘의 말씀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가슴 아픈 상황이기도 합니다. 내용을 일정 부분 정리해서 여러분과 나눕니다.

 

목사님,

 

오늘 저의 이야기를 좀 들어주시고 상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청년시절 선교단체에서 활동하다가 같은 선교단체의 목사님의 중매로 89년 결혼했습니다. 당시에 남편은 9급 공무원 생활을 막 시작한 상태였고, 저는 10년 가까이 교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결심할 때 남편과 저는 선교사로 평생 헌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남편은 결혼 1년이 지나지 않아서 공무원 생활을 그만 두게 되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하지 않거나 한 직장을 1년 이상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신혼 일주일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거의 매주일을 싸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영적인 상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출석하는 모든 교회의 목사님과 갈등관계를 형성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온 날은 거의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결국 교회를 자주 옮길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좀 참고 조절하면 좋을 것 같은데 남편은 견디지를 못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의견에 조금이라도 토를 달면 사람들을 적대하고, 심지어 저마저도 금방 원수처럼 취급을 합니다. 때로는 화가 난 남편이 쏟아내는 말이 너무 아프고 거칠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폭력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남편에게 직장이나 교회를 자주 옮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거의 제 탓을 합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온갖 이유로 저 때문에 직장을 다닐 수 없고, 교회를 옮긴다고 했습니다. 지금 고1, 2인 두 딸들과 대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상 화를 내기 때문에 딸들이 아버지를 피하고 있습니다. 자녀들과 사이가 나쁜 이유도 제 탓이라고 말합니다. 남편이 직장을 나가지 않을 때는 거의 인터넷 바둑을 하거나 게임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집안에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말려도 듣지 않습니다. 2001년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기까지 10번 정도 이사를 하는 동안 남편은 단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습니다.

 

제가 정말 잊을 수 없고 분노하고 있는 것은 얼마 전 태풍이 왔을 때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미친 듯이 바람이 불고 창문이 깨질 것 같고, 바닷가에 있는 고층 아파트가 흔들거리는데 남편은 후배의 전화를 받고 술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두 딸과 저는 너무 무서워서 부등켜안고 떨다가 제발 나가지 말아달라고 남편을 잡았지만 욕을 하면서 뿌리치고 나갔습니다. 딸들이 다음 날 오후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항의하다가 결국 뺨을 맞고 말았습니다. 물론 원망과 욕은 또 제 몫이었습니다. 두 딸은 제게 이혼을 하고 따로 살자고 말합니다.

 

가정을 위해 기도를 해보기도 했고, 남편에게 내적 치유 상담을 권해서 받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 인생이 정말 불쌍해서 함께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이 너무 괴로워합니다. 못살겠답니다. 집을 나가고 싶답니다. 사실 저도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말만 하면 고함이고 거실에 차지하고 앉아서 온 집안 분위기를 얼음으로 만들고.... 남편이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떨어져서 남의 집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이제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목사님,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2. “제가 아버지입니다.”

 

인체는 참 신비합니다. 그것이 가지는 오묘한 조화뿐만 아니라 그것이 인간 사회와도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아를 구별하지 못하고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신체의 면역체계에서도 발생하지만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도 발생합니다.

 

최근 한국 교회에서 일어난 평신도 중심의 신앙 운동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체는 아버지 학교입니다. “주님, 내가 아버지입니다.”라는 모토는 신앙인들뿐만 아니라 비신앙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버지 학교에서는 많은 간증들을 나눕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누구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았는지를 물으면 대부분 아버지라고 말합니다. 누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고 살았는지를 물으면 대부분 아내와 자녀들입니다. 가장 가까이서 사랑을 주고 받으셔 살아야 할 관계가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을 나누는 관계 속에 살아온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 50대를 전후한 아버지들은 대부분 일제시대와 6.25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아버지들에게서 자랐습니다. 살아남는 것이 미덕이 되고, 먹고 사는 것이 최선이던 시대의 아버지들은 자녀들의 성장과 정서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사회적 약자요 노동 착취의 대상이던 그들은 가정에 돌아오면 그들이 사회에서 받았던 모든 억압과 부당함을 폭력적 방식으로 가족들에게 표현했습니다. “내 마누라 내가 때리는데 왜 간섭이냐?” “내 새끼를 죽이든 말든 상관하지마라!”‘등의 표현들은 아주 흔했습니다. 내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 내 분노의 표현의 대상이 되고, 가장 내 편인 사람들을 가장 먼저 해치는 일들이 어리석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피아가 구분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도 이런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혹독한 환경이 되는 가장들이 있고, 가정에서 받았던 차갑고 날카로운 평가 때문에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입어 괴로워하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서 환경을 이겨내고 보다 나은 삶으로 성장해야 할 가정이 자녀의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는 질병을 함께 키우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 가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3. 무엇과 싸울 것인가?

 

아마도 이 가장은 이메일에서 설명한 대로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했을 것이고, 그것이 오늘날의 직장이나 교회에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그런 어려움을 경험할 때, 즉 내 안에서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가 발생하거나 긴장과 분노를 표현할 때에 있습니다. 합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지고 감성의 지배를 받습니다. 가장 가깝고 표현 가능한 대상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게 됩니다. 결국 가까이 있는 사람들, 즉 가족이 피해를 당합니다. 상처가 가정에 쌓입니다. 약자들, 즉 자녀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됩니다.

 

성경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전쟁은 기드온과 300용사의 이야기입니다. 미디안의 12만이 넘는 대군과 싸워 이겼다고 했습니다. 이 전쟁의 기록을 이스라엘의 관점에서가 아닌 미디안의 관점에서 보면 참 기가 막힐 겁니다. 어떻게 이런 치욕적인 패배가 가능했을까요? 물론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전쟁입니다. 하지만 승리의 과정이 설명 가능해야 합니다. 성경이 주는 힌트가 있습니다. 바로 소위 자중지란’(自中之亂)이라는 겁니다.

 

삼백명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 온 적군으로 동무끼리 칼날로 치게 하시므로 적군이 도망하여 스레라의 벧 싯다에 이르고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에 이르렀으며”(7:22)

 

미디안은 갑자기 횃불이 터지고 나팔이 울리고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에 큰 두려움에 빠집니다. 서로 죽고 죽입니다. 결국 전쟁사에 없는 큰 패배가 미디안에 닥칩니다. 문제는 사탄 또한 이러한 전략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기드온이 사용했던 같은 방법을 성도와 가정에 사용한다면 우리는 과연 지혜롭게 대응하여 적과 아군을 구별하고 적군과 싸우며 아군을 도와서 함께 승리하는 길로 갈 수 있을까요?

 

4. 성령을 좇아 행하라!

 

안타깝게도 이러한 위험은 교회에도 있습니다. 가끔씩 우리는 교회라는 우리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엇에 분노해야 하며 무엇을 끌어안아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성도와 교회가 대적하여 싸울 것은 세상의 권세 잡은 자이면서 악과 거짓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불의와 비겁함과 싸워야 하고, 더러운 욕심과 악한 생각과 싸워야 합니다. 반대로 서로의 연약함의 자리에 함께 서서 돕고 위로하며 세워주고 헌신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성도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먼저 실현되어야 합니다. 함께 세상을 이길 가장 든든한 아군이자 협력자입니다.

 

하지만 자가면역체계의 혼란이 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교회는 성도의 보호와 성장을 위한 관계와 터전이 아니라 성도가 가장 크게 상처를 주고받는 싸움터가 되기도 합니다. 서로 격려하고 세우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가장 비판적이고 공격적인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있는 선한 의도를 강조하지만 다른 성도가 받는 상처와 고통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콧물이 나고 재채기가 터질 때 더 당황하게 되고 더 공격하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고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오히려 과잉 반응하여 자신을 공격함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가정이나 교회 또한 이 질환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우리의 관계적, 영적 건강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함께 세워가고 지어지고 협력하고 돕는 관계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성령을 좇아 행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답이라고 말합니다.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복된 가정과 교회를 소망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 이루었나니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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