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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단체 훈련 - 2) 고백의 훈련 - 주의사항 (약 5:13) 이응도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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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훈련과 성장(2011. 6. 1.) 초대교회 수요 성경 공부 11-13

13. 단체 훈련 - 2) 고백의 훈련 - 주의사항 (약 5:13)



가까이 지금은 더 이상 모이지 않는 한 교회는 소그룹 성경 공부로 성장한 교회였습니다. 한 때 큰 열심을 가지고 모이고 나누며 빠른 성장을 거듭했었습니다. 소그룹을 하면서 서로의 연약함을 나누고 함께 울고 기도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섬김이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 소그룹을 통해서 나눠졌던 이야기들이 교회 밖에서 번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모임 가운데 있었던 이야기들을 모임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재생산되면서 많이 왜곡된 모습으로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교회는 그러한 문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결국 교회가 와해되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는 서로가 가진 연약함과 부족함이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그것이 어떤 연약함이든 부끄러움과 조롱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보호의 대상이 되는 공동체, 서로의 부족함을 내게 부어주신 사랑으로 돕고 채울 수 있는 공동체가 건강하고 바른 공동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적인 모임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공동체의 약속은 쉽게 깨어지고 서로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마음도 쉽게 무너집니다. 위로와 사랑을 기대했던 마음들에 상처와 아픔만 남기 쉽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죄를 쏟아놓는 곳입니다. 교회는 죄인들이 모여 변화의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을 일군이 되는 곳입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모든 것들이 내려놓아지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성도들과 교회의 관계 속에서 채우심을 입는 곳입니다. 교회가 아니면, 성도의 공동체가 아니면 도대체 어디에 가서 누구에게 우리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부족함에 대해 도움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낍니다. “교회는 영적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 조화되지 않는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안전하고 평안한 고백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1. 고백의 전제 - 용서하라!


먼저 우리가 동의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악한 인간성은 부인되어야 할 본성이 아닌 변화해야 할 자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변화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연약함과 부족함을 고백하는 것은 우리가 노력해야 할 변화의 지점에 대한 고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또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 20:23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 20:23) 카톨릭에서는 이 말씀을 사제들에게 주어진 죄 용서를 선포할 수 있는 권위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다른 모든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 영적 권위에 대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든지 나에게 범죄한 일에 대한 용서의 권위입니다.


물론 내가 용서한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의 모든 잘못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범죄한 사람 사이에서 해결할 문제입니다. 다만 나는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먼저 용서를 구할 사람에 대해 용서를 구할 것을 가르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두 말씀은 서로 맥락이 통하고 있습니다. 땅에서 매는 것과 하늘에서 매는 것, 땅에서 푸는 것과 하늘에서 푸는 것 또한 같은 맥락 속에 있습니다. 성도와 교회는 용서를 실천하고 연습하는 사람들입니다.


용서에 대한 이러한 열림 마음은 다른 사람이 범한 나와는 관련이 없는 죄에 대해서도 관대하고 용납하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다른 사람이 고백하는 연약함에 대해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품고 함께 울 수 있는 마음으로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나에게 하듯 내가 다른 성도에 대해 사랑하고 용납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고백 훈련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를 서로에 대해 제사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의 제사장의 기능 가운데 하나는 거룩한 제사를 통해서 백성들에게 죄의 용서를 가져주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고백과 용납을 통해 이러한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고백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요일 4:19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주님이 우리는 사랑하신다는 확신입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하나님은 탕자를 기다리시는 것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고 우리가 고백하며 눈물 흘릴 때 우리를 받으시고 안아주신다는 확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 알폰소스 리구오리는 이러한 고백 훈련에는 양심의 성찰과 죄에 대한 유삼, 죄를 짓지 않으려는 결단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1) 양심의 성찰


이것은 “한 영혼이 하나님의 눈 앞에 나아갈 때 사랑의 하나님 앞에 고요히 있음으로 영혼이 깊이 찔림을 받아 용서받아야 하는 것들을 의식하고 그것을 바로 잡아 끊임없이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드리는 정직한 체험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체적인 과정을 필요로 합니다. 구체적이지 않은 일반적인 고백은 우리를 수치와 부끄러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는 있지만 내적인 치유의 과정으로 인도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죄를 고백하는 상대 앞에서 구체적인 고백을 할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지혜와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관계가 고백을 견딜만한 견고함이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고, 반면 수치와 두려움에 대한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2) 죄에 대한 유감


이것은 죄를 범한 데 대한 혐오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한 깊은 뉘우침입니다. 유감은 강정의 문제이기 이전에 의지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정적 슬픔이 아닌 신앙적이고 의지적인 슬픔의 표현인 것입니다.


3) ‘죄를 짓지 않으려는 결심’


우리는 고백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께 거룩하지 않은 삶을 증오하고 거욱한 삶을 열망하게 해달라고 간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범한 죄로부터 자유를 얻고야 말겠다는 강한 결심, 다시는 그러한 죄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견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유의해야 하는 것은 고백과 자책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슬픔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쁨으로 끝이 납니다. 용서와 용납의 기쁨이 있습니다. 하지만 범죄를 자책하는 것은 자기 비하로 시작하여 죄책감으로 끝납니다. 그것은 변화를 전제로 하지 않거니와 변화의 열매를 만들 수도 없습니다.


3. 고백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누구에게 고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무나에게 고백하는 것의 위험성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모든 성도를 제사장으로 세우셨기 때문에 누구라도 잘 준비된 마음과 영으로 다른 사람의 죄의 문제에 대해 고백을 듣고 함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준비된’이라는 말은 쉬운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용서의 능력을 믿으며 진심으로 한 영혼에 대한 주님의 임재를 기뻐하는 사람은 그리 쉬운 신앙적인 인격은 아닙니다. 가장 최소한의 필요한 기본 자질은 영적 성숙, 지혜, 동정심, 높은 상식 수준, 비밀 준비의 능력, 건전한 유머 감각 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다른 사람의 놀라운 문제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자제할 수 있는 인격이 필요합니다. 문제에 대한 경험적 혹은 도덕적 판단을 빨리 내리고 즉흥적으로 해결에 올인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 쉽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판단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는 자제력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연약함 앞에 서지 말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듣는 사람과 고백하는 사람 사이에 십자가를 세우는 일입니다. 고백자로 하여금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으로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은 이야기를 하는 중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쉽게 인간적인 감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서로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백자는 듣는 사람을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고, 듣는 사람 또한 고백자의 삶으로부터 해로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십자가로 보호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듣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은 고백자를 위한 기도입니다. 그 상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기도하는 것보가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위한 기도입니다. 죄가 만들어내는 내면의 상처와 수치를 치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백의 훈련은 가식적신 신앙 생활을 그만두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진실되게 설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자신의 연약한 인간성을 고백함으로 그리스도의 용서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은혜를 체험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정직해야 고백할 수 있고, 고백해야 변화가 있습니다. 사랑과 신뢰가 있어야 고백하는 자의 증인이 되어 하나님 앞에 함께 설 수 있고, 긍휼과 자비가 있어야 형제를 도와서 온전한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에 허락하신 이 훈련의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은혜가 우리들에게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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