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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 7. 응답받는 기도의 조건 이응도 목사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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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드리는 기도 7 : 응답 받는 기도의 조건(요 15:7)

예배와 찬양 사역에 특별한 은사를 가지고 대학생 선교에 주력하는 한 선교 단체에 있었던 한 자매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자매에 의하면 그 선교 단체에서는 기도의 응답을 확인하기 위해서 아주 구체적인 기도를 드릴 것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드릴 때 그저 좋은 배우자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우자의 비전, 신체 조건, 경제 여건, 성품과 집안 배경까지도 함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과연 어떻게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주셨는지 구체적으로 확인시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선교단 안에는 그런 기도의 응답을 구체적으로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그 기도의 능력이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는 사람들은 그런 배우자를 간절히 바라고 그런 배우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 노력했기 때문에 적절한 상대를 찾은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망과 지나친 욕심을 따라 역사하시는 분은 아니라고 볼 때 이런 기도로 배우자를 찾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대해 역사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두신(롬 1:26)”것은 아닐까요?

1.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6-18)

기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중 하나는 ‘쉬지 않는 기도’ 입니다. 과연 이것은 가능한 일
입니까? 여러분은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기도를 우리의 정신과 입술의 움직임으로 이해한다면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나님과의 사귐으로 본다면 이것은 가능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라’는 말씀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살전 5:16-18의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더불어 참된 기쁨을 누리는 삶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순간 순간 내 삶의 모든 과정을 하나님과의 교통함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의 삶은 기도가 됩니다. 내 삶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산 제사로 생각하고 살아갈 때 삶이 예배가 됩니다. 서류를 작성하는 일, 물건을 파는 일, 밥을 짓는 일도 하나님과의 교통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때 우리는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현장이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임을 깨닫는 이 일은 얼마나 감격적인 일입니까? 우리는 미천한 피조물이요, 하나님은 거룩한 창조주이신데 말입니다.

2. 기도의 시간

하지만 ‘삶이 곧 기도이다’라는 말이 때로 기도의 시간을 정해놓고 드리는 기도를 무익한
것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완전한 기도의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기도의 시간을 구별하지 않는 것은 쉽게 영적 오류의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생각해 봅시다. 그 누가 예수님처럼 기도와 삶을 일치시키며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 예수님도 때로 한적한 곳을 찾으시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까? 삶의 기도를 한다고 하면서 기도의 시간을 간과하는 것은 마치 삶의 예배를 주장하면서 예배와 교회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두 가지 극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한 가지 극단은 기도의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고 나서 “나는 오늘의 기도의 분량을 끝냈다. 다른 사람은 이렇게 기도하지 않는다”고 자만하거나 정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정해진 분량이 없습니다. 그것은 늘 함께 동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그것은 자랑이나 자기 의의 성과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참된 교제를 나눈 사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더 온유하고 더 겸손해 진다는 것입니다. 공로감이나 영웅심이 아닌 변화된 인격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아갈 때 우리는 영적 성숙과 성장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3. 응답 받는 기도를 위하여

모든 구체적인 기도가 나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사귐 가운데 우리는 구
체적이면서 상세한 기도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기도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입시를 놓고 기도한다고 합시다. 어느 대학에 어느 학과, 그리고 어떤 장학금을 놓고 기도하는 것은 매우 구체적입니다. 많이 기도한다는 분들 가운데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해 주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 기도는 대부분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매우 구체적이며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입시에 대해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하나님, 제 아이가 지금 입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는 제가 보기에는 장래성이 부족합니다. 제가 추천한 학교는 아이에게 조금 벅찬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느 대학, 어느 학과가 아이의 장래에 도움이 될까요? 하나님, 저희의 부족한 판단을 도우셔서 가장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이 아이가 장래에 그 학문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 좋은 일군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지난 주에 기도는 마치 상담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담을 하러 오는 피상담자가 자신의 상담의 목표와 내용을 다 결정해서 온다면 이미 상담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는 상담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에 순종할 ‘종’이나 혹은 자신의 소원을 이뤄줄 ‘지니’가 필요한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이나 욕심이 정리되고 하나님의 뜻으로 삶이 조율되어 갈 때 우리는 점점 응답받는 기도에 가까이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상담에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조건과 결과

“그게 무슨 응답이냐?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져야 응답이지 하나님의 뜻에 내가 조율되면
그게 무슨 기도며 응답이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도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들을 묵상해 보십시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그 앞에 조건문을 주셨습니다. “내 안에,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입니다.

여러분이 자녀를 교육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숙제를 먼저 하면 컴퓨터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말한다고 합시다. 자녀의 관심은 숙제에 있습니까? 컴퓨터에 있습니까? 물론 컴퓨터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시는 예수님의 관심은 기도를 잃어버린 이스라엘을 회복하는데 있습니다. 더 이상 기도하지 않고 더 이상 소망하지도 않는 그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뜻과 말씀 안에 살아갈 것을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건에 강조점이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모든 기도에는 응답이 이미 숨겨져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복이요 기도할 수 있음이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영이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우리의 자아가 정리되어 가고 하나님과 닮은 삶으로 변화되어가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사귐을 얻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얻는 것, 이것보다 더 큰 기도의 응답은 있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응답 받는 기도의 가장 큰 조건은 하나님과의 더욱 깊은 교제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곳에 기도하기 전에 이미 응답 받는 삶이 넉넉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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