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수요 성경 공부 2011. 9 . 28.
영성 회복의 7단계 - 4. 삶에 대한 책임(갈 6:2-5)
목숨을 걸고 책임지는 선택이 있습니다. / 평생을 짐 지고 가는 선택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은 / 바람에 날리는 낙엽처럼 팔랑거립니다.
나는 고기 잡는 일이 싫었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 내 가족의 미래를 설계할 수 없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다에 그물을 던지면서 / 손에 잡히는 가정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바닷바람을 벗어나 /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무엇인가 새롭고 / 나를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내 남은 생을 던질만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용감한 사람입니다. / 모든 친구들이 어둠 속에 걸어오시는 주님을 부고 두려워할 때
나는 담대하게 바다 위로 발을 내디뎠습니다.
주님을 체포하러 온 군사들의 칼을 빼앗아 휘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다른 모든 제자들이 배반해도 / 나는 배반하지 않겠노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나의 선택을 목숨 걸고 지켜내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 위기가 다가올 때마다 나의 선택을 후회했습니다.
주님을 향해 가는 내 발걸음 파도가 몰아치면 / 파도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군사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으면서도 / 주님이 잡혀가자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 외치던 목소리보다 더 높이 /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낙엽 같은 마음으로 / 내 선택을 밟으며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주님의 나라와 계획에 대해 / 좀 더 많은 설명을 들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따르라. 내가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한 마디에
내 평생, 내 가족을 걸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진리가 좋아서라기보다 / 내 삶이 싫어서 선택한 것이라면
다시 이 진리가 부담스러워 / 내 삶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내가 만든 선택에 생명을 걸 때 / 그 선택은 내게 생명을 줍니다.
내가 만든 선택을 바람에 날려 보낼 때 / 그 선택은 내게 후회와 한숨을 줍니다.
내가 선택하고 따르던 주님을 십자가에 걸어두고
나는 주님이 기도하던 겟세마네 동산에 앉아 / 온몸으로 엎드려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은 우주보다 무겁습니다. / 어떤 선택은 먼지보다 가볍습니다.
1. 믿음은 책임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지는 성품 혹은 기질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지요. 다만 자신의 성품 혹은 기질에 대해 어떻게 그것을 사용하고 책임 질 것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두 가지 방식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하나는 우리의 특성과 성향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시기와 질투, 혹은 자존심과 자만심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과 협력하여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보완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장점과 특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무엇을 선택해야 합니까?
바로 이 때 믿음이 바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 우리에게 있는 성품과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믿음을 통해 책임을 지게 됩니다. 믿음은 우리에게 분명한 가치를 세워주기 때문입니다.
2. 무엇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에 대해 책임져야 할 영역은 과연 어떤 것들입니까? 오늘은 우리가 믿음으로 책임을 져야 할 삶의 영역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1) 우리의 감정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감정은 사람 안에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삶의 동기와 활력을 공급합니다. 그것은 어떤 목적에 대해 우리를 추진시키는 힘이 되기도 하면서 우리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감정과 우리가 가진 목표, 삶의 원리로서의 신념을 일치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나아가서 우리가 가진 감정에 대해 책임 질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감정에 대해 책임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의 부정적인 감정의 책임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자주 자신의 우울이나 분노, 슬픔이나 상처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립니다. 감정의 화살을 다른 사람에게 향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감정에 대해 책임진다는 것은 때로 부정적인 감정을 기꺼이 참는 것을 포함합니다. 내 안에 그런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견뎌 내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감정의 변화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약을 복용합니다. 사람 혹은 물질에 의존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감정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때로 우리를 행복의 절정에 이르게 하는가 하면 때로는 깊은 절망으로 우리를 인도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의 변화를 인정하면서 정직하게 표현하고 책임질 때 그 감정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 즉 영성 회복에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마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마음과 정성과 뜻과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라고 요구하셨습니다. 로마서 12:2에서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말씀하십니다. 변화의 출발은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의 마음이 그를 속이고 있고 그의 생각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일에 초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러한 실수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고 헌신한다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쉽게 ‘사람의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 쉬운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오늘날 과학은 사람이 저지르는 많은 범죄를 합리화합니다. 동성애와 마약, 혹은 도박과 알코올에 대해 특별히 약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독의 합리화 혹은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살전 4:3-4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니 곧 거룩함이라!” 이 말씀 앞에 그 어느 것도 도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몸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다음의 몇 가지를 마음에 둡시다.
a.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합시다. (약 1:14-16)
b. 우리의 한계를 인정합시다.
c. 하나님의 계명을 지킵시다.
헨런 켈러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했지만 누구도 할 수 없는 큰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과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나는 단지 한 사람일 뿐이다. 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은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4) 우리의 영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빌 2:12-15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신 소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소원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빛의 자녀로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영성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a. 예배를 통해 우리의 영성을 하나님께 고백해야 합니다.(창 4:2-5)
b. 영적인 은사를 바르게 활용해야 합니다.(벧전 4:10-11)
5) 자신의 경험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때로 우리는 부정적인 경험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을 만들지는 않으셨지만 악이 우리의 삶에 경험을 통해 개입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경험한 악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며 책임지는가에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불행한 경험이 찾아올 때 “왜 내가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왜 하필이면 내가… 왜 이런 고통이 내게… 라고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때로 “왜?”라는 질문은 우리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때 우리는 “무엇?”에 대해 질문함으로 영적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내게 무엇을 주려 하시는가? 이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에 대해 고민한다면 우리는 정서적 위기에서 벗어나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관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삶의 영역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 재해라든가 우발적인 사고 등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영역이면서 내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관계’는 우리가 책임지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오늘날 상담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관계 중독’입니다. 이것은 가볍게는 정서적 의존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각하게는 변태적인 성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도가 살아가면서 맺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자신이 맺는 관계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7) 자신의 미래에 대해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벧후1:3-4에서 베드로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입니다. 현재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속한 미래의 일입니다. 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오늘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미래를 책임진다는 것은 미래를 만드는 오늘을 책임진다는 것을 말합니다.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화려한 미래를 소원했지만 건강한 오늘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건강한 성도는 오늘의 삶을 통해 내일을 책임지는 삶을 살아갑니다.
바울은 갈 6:5에서 각각 자신의 짐을 지는 성도가 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삶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책임지면 보석이 됩니다. 책임지지 않으면 바람이 됩니다. 여러분의 삶은 보석입니까? 바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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