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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7. 요셉 소명 - 3. 어디에 계십니까?(롬 5:1-4) 이응도 목사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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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성경 공부 2012. 3. 7.

요셉 소명 - 3. 어디에 계십니까?(롬 5:1-4)


‘일터 사역’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오스 힐먼은 T.G.I.F.(Today God is Frist)라는 제목으로 매일 큐티를 이메일로 보내는 일을 했습니다. 하루는 그에게 이런 답장이 왔습니다.


“오늘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나는 울고 있어요. 이루 말할 수 없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었거든요. 내게는 예수님을 보다 온전히 알며 섬기고 싶은 갈망이 있어요. 그분과 그의 나라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하지만 요즘 나는 나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생각을 자꾸만 해요. 나는 정말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데, 정작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마치 늘 허공을 걷는 기분이예요. 나는 그리스도를 사랑하지만 그분과 분리되어 있는 듯한 고독감을 느껴요. 교회에서 더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의 메시지는 제게 큰 복음이었습니다. 아직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하지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게는 목적이 있고,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놓고 싶지 않아요. 내 자아를 죽이고, 하나님을 기다리며 믿고 신뢰하며 하나님 안에서 살고 싶어요. 내게 확신의 말씀을 나눠줘서 참 고맙습니다.”


1. 통신 두절을 경험하다.


오스 힐먼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과 더불어 희망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죽음과 같은 ‘통신두절’ 상태를 오랫동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헌신한다고 자부했는데, 그의 가정이 무너졌고 직장이 무너졌고 삶이 무너졌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여주셨던 침묵과 어둠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고, 충분한 절망의 시간이 지난 다음 회복케하시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절망의 순간에 대해 이렇고 표현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버림 받았다는 기분에 사로잡힌 채 문을 박차고 나가, 우리 집 뒤편 야산으로 올라갔다. 야산 꼭대기에 도착한 나는 그분에게 소리쳤다. “하나님, 당신은 왜 신실한 사람을 이렇게 대하십니까?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노력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 될 수 있나요? 나는 하나님이 싫습니다. 밉습니다.” 나는 오래된 떡갈나무의 부러진 밑동 위에 앉았다가 바닥에 드러누웠다. 이후 3시간 동안, 나는 억제할 수 없는 슬픔에 울부짖고 또 울었다. 아무 말도, 어떤 기도도 할 수 없었다. 어찌하여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는가? 과연 내가 믿고 신뢰했던 그분은 존재하기나 한 것일까? 내가 혹시 허망한 신화를 믿느라고 삶을 허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온갖 생각을 하며 눈물 흘렸다.”


몇 년 시간이 지난 후 그는 그때를 돌아보면서 그때가 마치 ‘통신두절’과 같은 상태였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아무리 교신을 시도하고 대답하라고 외쳐도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셨습니다. 아니 하나님은 모든 방법으로 이미 대답하셨지만 그는 자신만의 주파수를 고집하며 하나님께서 이미 보내신 주파수에 자신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의 통신두절, 그것은 성도에게 있어서 고난 자체보다 더 깊은 고통이자 절망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통신두절의 상태를 경험하신 적은 없습니까? 하나님께 오스 힐만처럼 부르짖고 또 원망해보신 적은 없습니까?


2. 무너지는 비전, 살아나는 소망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람들에게 비전과 소명을 주시는 방식은 때로 참 독특합니다. 예를 들어 기드온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아무런 소망 없이 살아가는 기드온에게 찾아오셔서 그가 하나님의 구원을 위해 준비된 일군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비전과 소명을 주셨습니다. 기드온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결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만난 현실은 300이라는 숫자입니다. 그는 300을 들고 12만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비전과 소명을 주시고 벽 앞에 세워두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아주 어렸을 때 벌써 열방을 구원하고 그들을 통치하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의 구덩이에 던져집니다. 비전은 죽고 소명은 사라집니다. 요셉은 긴 어둠과 침묵의 터널을 외롭게 지나야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12명의 청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꿈과 비전의 좌절을 경험합니다. 계속되는 좌절 끝에 그들이 만난 것은 십자가에 걸린 스승이었습니다. 그들의 꿈과 비전이 십자가에 매달린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이삭이 그랬고, 야곱이 그랬습니다. 모세가 그랬고, 다니엘이 그랬고,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이 그들의 마음에 허락하신 거룩한 비전과 소명의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패턴은 쉽게 분명합니다. 먼저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비전을 주십니다. 그 비전은 우리가 얼마나 준비된 사람인지와 관계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우리를 포함시키심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비전과 꿈, 소명과 계획을 실현하는 사람으로 살기에 우리는 너무 부족합니다. 이 때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비전과 소명의 죽음’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거절되는 꿈, 땅 속 깊은 곳에 묻히는 비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하나님으로부터 잊혀지고 버림받았다는 절망적인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갈 길을 몰라도’라는 책을 쓴 오스왈드 챔버스는 우리가 할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성도에게 비전을 주실 때마다 하나님은 그 손으로 성도의 눈을 가려 두신다. 그 성도의 의무는 잠잠히 귀 기울이는 일 뿐이다. 하나님의 비전에 뒤이어 어둠이 따라올 때, 그 분의 타이밍을 잠잠히 기다리면 비전이 곧 실현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그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사역을 배제시키려 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디 말씀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섣불리 도우려 들지 말라.”


3. 어둠 속에서 우리가 할 일


오스왈드 챔버스는 오히려 긴 침묵의 기간, 흔히들 원망과 두려움의 기간으로 해석하는 그 시간들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그 시간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실하게 성취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의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기간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절망이나 원망이 아닌, 성급하게 자신의 시간과 방법대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할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긴 어둠과 침묵의 시간 속에서 성도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1) 하나님과의 통신두절을 경험하고 있다면 우리는 먼저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때로 하나님의 침묵은 내가 잘못된 삶의 방식 때문에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하는 신앙적인 실수는 나의 잘못으로 발생한 삶의 어려움을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과 훈련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의 삶에 있는 고난과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를 향한 훈련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또한 때로는 우리의 선택의 결과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지는 과정일 수도 있고, 내 삶과 가치관의 변화와 삶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침묵과 어둠의 시간, 우리가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지를 기다리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2) 이 기간에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신앙적 연민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으며 하나님을 더 굳건히 붙들어야 합니다.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 앞에 엎드린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수 1:5)


3) 우리에게 있는 고난의 과정이 나를 연단하고 정체성을 확실하게 하는 과정인 동시에 다른 이들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의 고난과 역경은 시대와 지역 사회 가운데 그를 사용하시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4) 모든 고난은 교훈을 포함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고난 가운데 빛나는 교훈을 찾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게 알게 하리라.”(사 45:3)


5) 하나님의 시간과 지혜를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기도해야 하며,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때에도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예배에 은혜가 없다할지라도 더욱 예배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잠잠하여 그 뜻을 기다리는 것이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혜입니다. 설교자 F.B. 마이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옥 같은 상황에 처할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려라. 무엇인가에 몰두하기에 감옥만한 곳도 드물다. 번연이 탁월한 우화를 생각해 낸 것도, 바울이 주님을 만났던 것도, 요한이 열린 하늘 문을 통해서 계시를 보았던 것도, 그리고 요셉이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했던 것도 바로 이 감옥을 통해서였다. 우리 중에 슬픔에 잠겼을 때에만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밤은 별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4. “믿음으로 좇아 하지 아니하는 모든 것이 죄니라”(롬 14:23)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에 편지를 하면서 교회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와 습관에 대해 교훈합니다. 특별히 유대교회의 전통과 새로운 교회의 전통, 그리고 다양하고 폭 넓은 문화를 가지고 있던 로마인들의 생활 습관 사이에서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핵심적인 가치 하나를 전합니다. 그것은 과연 그 모든 일에 ‘믿음’으로 행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편리함이나 익숙함이 아니라, 자신이 이익이나 자존심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오늘의 자신의 삶의 순간을 결정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삶의 어려운 모든 순간에 역사하는 것은 오직 믿음입니다. 여러 문화와 습관 사이에서 혼란을 경험하든, 시험과 고난 가운데 갈등을 경험하든, 오랜 침묵의 시간 가운데 기다림에 지쳐가든 성도의 가장 큰 힘은 오직 믿음에서 옵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 앞에서도 오직 하나님을 향한 견고한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지킬 때 세상으로 말미암은 시험이나 시련 따위가 하나님의 사람들을 넘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믿음이 있고, 그 믿음으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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