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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8. 요셉 소명 - 5. 시험의 종류 : (1) 배신 이응도 목사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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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성경 공부                                                                    2012. 3. 28.

요셉 소명 - 5. 시험의 종류 : (1) 배신


하나님은 그 때가 이르기까지 요셉을 4가지 시험을 통과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성경이 “하나님께서 요셉을 이런저런 고난을 통해 시험하셨다”고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삶의 여정을 살펴볼 때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 시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요셉이 통과해야하는 시험은 소위 ‘유다 시험’입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이 믿었던 제자에게 배신을 당하시듯 가장 가깝고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에서 오는 시험입니다. 더 아프고 더 괴롭습니다. 피를 나눈 형들이 그를 배신했고, 죽이려 했고, 노예로 팔았습니다. 원수가 아닌 형들의 이러한 행위는 요셉을 오랫동안 괴롭혔을 것입니다.


두 번째 요셉이 통과해야 할 시험은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입니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충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요셉은 자신의 잘못이나 의도가 아닌 삶의 결과로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합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그는 신실한 사람으로 살기를 소원했고, 하나님과 사람에 대해서 그랬습니다. 그는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유혹과 시험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신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요셉이 통과해야 할 시험은 인내의 시험입니다.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알 수 없는 고난은 사람을 절망하게 합니다. 외롭고 무기력한 상황, 아무런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붙들 수 있는 것은 결국 믿음 밖에는 없었습니다. 믿음으로 인내하기 - 요셉의 마지막 시험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마지막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시험과 고난이 사라지고 난 다음 찾아오는 또 하나의 은밀한 시험입니다. 성공과 성취가 가져다주는 시험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찰스 스펄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번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차라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역경의 도가니가 번창의 도가니보다 훨씬 덜 심각한 시련이다.... 풍족하면 하나님을 잊기 쉽니다. 세상 것으로 만족하면 천국 없이도 만족스러워한다. 실로 배고프게 지내는 법을 알기보다는 풍족하게 지내는 법을 알기가 더 이렵다. 하나님을 잊으려는 교만한 인간의 본성은 너무나 강렬하다.” 그는 성공한 이후에도 앞의 시험을 통해서 얻은 더 견고한 믿음과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자신을 계속 맡길 수 있는 믿음의 거장이 된 것입니다.



1. 요셉, 예수님의 그림자


구약에서 예수님을 가장 잘 예표하고 있는 사람은 단연 요셉입니다. 그가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후에 얻었던 이름 ‘사브낫바네아’라는 이름은 ‘세상의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요셉과 예수님의 유사성을 비교한다면 다음의 몇 가지 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 ‘버림 받음’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에 의해 버림 받았고, 요셉은 가족에 의해 버림 받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종으로 오셨고, 요셉은 애굽에서 종이 되어 구원의 사역에 동참합니다. 예수님은 은 30에, 요셉은 은 20에 팔립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었으니 고소를 당했고, 요셉은 누명을 썼습니다. 예수님과 요셉은 나이 30에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과 요셉은 구원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고난과 고통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용서하고 사랑했습니다. 요셉 또한 형들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구원합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을 구원한 구세주가 되십니다. 요셉은 자신의 가족 뿐만 아니라 당시 흉년이 들었던 근동지방을 돕습니다.


이처럼 요셉은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예언자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성경을 통해서 보여주시는 이유는 첫째는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이면서, 둘째는 그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과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가 처했던 상황과 걸어간 길이 우리보다 험하고 우리보다 거칠었기 때문이며, 그가 만난 하나님, 그가 삶에 적용한 복음이 우리보다 깊고 본질적이기 때문입니다.



2. 소외와 배신


시편 55편은 다윗이 경험하고 지나가야 했던 가장 큰 시험과 고통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골리앗 앞에 섰을 때보다, 사울왕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할 때보다 더 큰 정서적, 영적 위기에 빠졌습니다.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에서오는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시 55:12-14)


내가 사랑하고 신뢰했던 사람의 배신은 더 아픕니다. 믿었던 친구나 가족들이 주는 상처의 결과는 참혹합니다. 그래서 유다의 키스는 뺨을 때리는 것보다 더 아픕니다. 다윗은 이 시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요셉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소외당하고 배신당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의 소외와 배신을 경험하는 성도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입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빠지는 유혹은 “하나님조차도 나를 버리십니까?”라며 울부짖는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의 여러 곳에서 이런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돌이킵니다. 사람으로부터의 철저한 소외와 배신은 자신에게 있던 어떤 가능성도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험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집중하여 가르치십니다.


이 시험을 통과할 때 우리는 분노와 정죄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요셉처럼 나의 삶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억하고 의지할 때 우리는 그들의 배신이 주는 상처와 아픔에 내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와 가정과 교회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오늘 내가 당하는 소외와 배신에 대해 넉넉히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용서를 구하지 않아도


그러나 이 시험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쉽게 빠지는 유혹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소외시키고 배신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고 용납하면 과연 그들은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극적인 반전을 기대합니다.


우리가 혼동하는 것은 용서와 화해입니다. 이상적인 것은 내가 용서했을 때 상대방은 화해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서 원수되었던 관계가 친구로 변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나는 용서했지만 그는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화해가 되지 않는 일은 많습니다.


반대로 내가 그를 용서하기 위해서는 그가 잘못을 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충분히 용서할 용의가 있으니 당신이 용서를 구하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말한다면 과연 요셉처럼 소외와 배신에 대한 용서를 실천한 것일까요?


요셉이 가장 훌륭한 점은 용서와 정죄의 권위를 가지지 않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용서와 정죄에 대한 도덕적인 정당성을 가지려 합니다. 내가 당했으므로 내가 심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그 일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내가 대신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요셉의 입장이었습니다. 자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 형제들과 친적들을 돕고 구원하는 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용서를 구했기 때문에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은 열쇠를 내가 아는 그에게 주는 것을 말합니다. 잘못을 했으니 용서를 빌어야 하고, 빌면 용서하겠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용서 여부를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나아가서 내가 용서했으니 상대방이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를 기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의 용서는 받은 은혜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신앙적 반응일 뿐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감사하여 형들의 반응과 관계없이 용서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구원을 확증하셨다고 했습니다. 소외와 배신의 세상에서 성도와 교회가 승리하는 길입니다.



4. 성공하지 못해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요셉이 만일 총리대신이 되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 계속 그를 노예로 두시거나 감옥에 두셨다면....? 과연 요셉의 인생은 여전히 가치있고 요셉의 고난은 여전히 의미있는 것일까요? 요셉이 성공했기 때문에, 그의 인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서 용서와 인내를 배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성경은 우리가 용서하고 인내했을 때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약속을 한 적이 없습니다. 요셉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총리가 될거야!’라는 굳은 마음으로 고난을 이기고 믿음을 지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인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옳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자신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고, 그 관계 속에 있는 성도라면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나님, 오늘 내가 인내하면 내일 나를 행복하게 해 주실 겁니까? 오늘 내가 믿음을 지키면 내일 적절한 보상을 주실 겁니까?”


이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요셉을 영광 가운데 사용하신 것은 예표로 삼으신 것에 불과합니다. 그는 여전히 노예일 수 있고, 여전히 감옥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인내로 살고 있다는 것이고, 시험과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은 나를 성공시키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논리입니다. 시험과 시련 가운데 끊임없이 질문해야 하는 것은 내가 여전히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후 12:10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바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환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늘 고난이 있습니다. 시험이 있습니다. 오늘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교훈을 마음에 심어야겠습니다. 모든 고난과 시험은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며 더욱 굳은 관계로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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