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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 요셉 소명 - 6. 시험의 종류 : (2) 신실한가? 이응도 목사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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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수요 성경 공부                                                                             2012. 4. 4.

요셉 소명 - 5. 시험의 종류 : (2) 신실한가?


제가 기억하는 제일 처음 본 연극은 성탄절에 유년 주일학교에서 준비했던 꽁트였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5-6학년 쯤 되었던 저의 큰 형과 형의 친구가 주인공이었는데요, 내용이 이렇습니다.


아주 배가 고픈 두 친구가 사과를 하나 구했습니다. 두 친구는 사과를 먹기 전에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엉덩이를 높이 들고 한참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눈을 뜹니다. 조용히 몰래 사과를 들고는 한 잎 크게 베어 뭅니다. 감쪽같이 엎어 놓고는 다시 기도를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한 친구가 눈을 뜹니다. 몰래 사과를 가져다가 급하게 한 입 베어 뭅니다. 다시 기도하는 척을 합니다. 먼저 사과를 베어 먹은 친구가 다시 눈을 뜨고 사과를 먹고, 다음에는 또 다른 친구가 다시 사과를 먹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앞에 놓여 있는 사과를 봤을 때 두 친구가 같이 놀랍니다. 그리고 서로 기도하는 중에 사과를 먹었다고 엉겨 붙어서 다툽니다.


어른들은 손뼉을 치면서 아이들의 꽁트에 재미있어 했고, 저 역시 참 재미있고 웃기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에서 오랫동안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꽁트는 아이들의 재롱을 보기 위한 단순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 우리들의 본성을 보여주는 삶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 서로를 잘 속이기도 하고, 나의 필요와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약속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대해 가장 신실하고 정직해야 하는 성도가 나의 필요나 욕심, 나의 고통과 상처를 이유로 부정직과 불성실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1. 주의 장막에 합당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시편 15편)


시편 15편은 고대 근동지방의 전형적인 ‘입당송’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예배자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그 성소를 지키는 사제들에게 자신이 입당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를 묻는 절차가 있었습니다. 시편 15편을 기록한 다윗은 아마도 그 입당송의 형식을 빌려서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실함을 노래하려 한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시 15:1)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성도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자격을 완전하게 만족시키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하는 교회와 성도가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에 관한 질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일 같은 질문을 우리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대답을 생각하면서 말씀을 묵상해 봅시다.


2. 요셉이 당한 두 번째 시험 - 고난 앞에서도 신실함을 지킬 수 있는가?


요셉이 당한 두 번째 시험은 ‘신실함의 시험’입니다. 이것은 요셉이 사람과의 관계의 시험을 당하는 가운데 함께 견디고 이겨야 했던 중요한 시험입니다. 요셉은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갔고, 애굽의 군대 장관이었던 보디발의 집에서 일하게 됩니다. 보디발은 17세의 소년이었던 요셉에게서 다른 종들과는 다른 그 무엇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신실함’이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 있었던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 앞에서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신실한 삶의 원칙을 계속 지켜갑니다. 사람은 시험과 시련 앞에서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강자는 교만하고 자기 성찰이 없어서 무너지게 되고, 약자는 비겁하고 필요를 이기지 못해서 무너집니다. 하지만 요셉은 거듭되는 고난 앞에서 분명한 원칙을 지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기를 원했고,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셉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시험과 시련은 다시 한번 사람으로부터 찾아옵니다. 요셉을 흠모했던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거듭 유혹합니다. 성경은 이 사건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그 후에 그 주인의 처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처에게 이르되 나의 주인이 가중 제반 소유를 간섭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임하였으니 이 집에는 나보다 큰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 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 뿐이니 당신은 자기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창 39:7-10)


그는 지금 위기 속에 있습니다. 위기는 늘 연속해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요셉이 지금 만난 위기는 남성으로서의 위기이면서 신분의 위기이면서 삶의 위기입니다. 마음이 복잡해질 수 있고, 생각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이 어려운 상황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처리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신실함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신실함을 지킨 성도에게 삶의 결과가 늘 선한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위기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켰지만 삶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예상되는 수렁과 지켜야 하는 원칙 사이에서 요셉이 분명한 선택을 했던 결과입니다. 신실함을 지킨 대가가 고통으로 지불되는 현실은 불의한 우리 교회와 성도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신실한 삶의 근거 - 삶과 예배


그렇다면 성도는 이렇게 늘 손해를 보더라도, 피해를 당하더라도, 고통을 당할지라도 신실함의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요? 답은 ‘예!’입니다. 우리는 요셉의 삶에서 ‘예’라는 답을 지지하는 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요셉의 삶은 크게 보면 세단계로 나눠집니다. 아버지 야곱의 집에서 성장하는 시기, 애굽에서 고난을 경험하는 시기, 그리고 총리 대신이 된 후 영광의 삶을 사는 시기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요셉에게서 신앙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시기, 즉 성경이 요셉의 신앙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는 시기가 바로 야곱의 집에서 성장하던 유년기입니다. 아마도 요셉은 야곱을 통해서 신앙을 배웠을 것이고, 예배하는 삶을 배웠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부재와 형들의 따돌림은 요셉으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께 집중하도록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셉의 삶에 고난이 시작되는 두 번째 단계와 영광이 시작되는 세 번째 단계에서 오히려 요셉이 아닌 하나님이 나타나는 삶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요셉은 고난의 정점에 이를 때마다 하나님을 만납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도, 감옥에서 기약 없는 고난을 당할 때에도 그는 하나님과 교통합니다. 요셉이 비록 제단을 쌓지 못해도 그는 하나님과 교통하고 있었고, 그의 삶은 곧 예배의 처소가 됩니다. 자신의 마음과 삶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가 마련된 것입니다. 요셉은 죽음과 같은 고통의 터널을 지나갈 때에 하나님을 만나고 있었고, 예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험에 흔들리고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요셉은 영광의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영광을 얻고 권력을 얻은 사람이 받는 유혹과 시험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사용하여 휘두르고 싶은 욕망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에게 다가온 영광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 묵상합니다. 그 이유와 목적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는 영광의 정점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그 자리 역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였습니다.


성도의 삶의 신실함의 근거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도는 자신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예배자의 삶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신실함입니다.


4. 누가 하나님을 만나는가?


시편 15편 1절에서 “누가 하나님을 만나기에 합당한 사람인가?”라고 질문을 던진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신실한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2~5절을 봅시다.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고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찌라도 변치 아니하며 /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니”


사실 우리가 아무리 신실한 삶을 살아가려 해도 사탄은 우리를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사탄이 사용하는 무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상황입니다. 사탄은 삶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조작하고 우리의 영을 싸움터로 만듭니다. 사탄이 사용하는 또 하나의 무기는 우리 안에 있는 연약함들입니다. 피곤하고 지친 우리들은 쉽게 신실함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하나님을 만나는 성소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상황과 환경의 시험 앞에 신실함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시편 15편 2-5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에게는 정직이 있고, 진실이 있고, 정의로운 삶이 있습니다. 악한 자를 멀리 하고 선한 사람과 교제합니다. 한번 마음에 결단하고 약속한 것은 손해가 있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절 하반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살아가는 성도의 삶의 결과에 대해 말합니다.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이다”(시 15:5下)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의 신실함과 사람 앞에서의 성실함을 견고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삶은 마치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삶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며 동행하며 신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성도는 늘 유혹과 시험 앞에서 살아갑니다. 유혹과 시험을 만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자신의 삶이 유혹과 시험으로 변하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을 삶 속에서 예배하는 성도는 이러한 모든 죄에서 자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도움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늘 유혹과 시험 가운데 위대한 사역을 감당했던 바울의 고백을 함께 나누면서 오늘 말씀을 정리합시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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