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수요 성경 공부 2012. 4. 18.
요셉 소명 - 8.. 시험의 종류 : (4) 성공(고전 10:12)
무하마드 알리는 세계 권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헤비급 복서로 인정받습니다. 그의 프로 통산 전적은 61전 56승 36KO 였습니다. 수많은 강자들이 그의 주먹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가장 위대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비행기를 탔습니다. 모든 승객들이 알리로 인해 술렁거렸습니다. 곧 안전벨트를 매라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알리는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그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버티기로 했습니다. 승무원이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손님, 안전벨트를 채우셔야 합니다.”
알리는 “흐흠...”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승무원이 안전벨트를 채우라고 다시 말했습니다. 그러자 알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모르세요? 수퍼맨에게는 벨트가 필요 없어요.”
승무원은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수퍼맨은 비행기를 타지 않아요. 혼자서 날 줄 알거든요.”
모든 승객들이 웃었고, 알리는 벨트를 매었습니다.
흔히들 성공하면 사람이 변한다고 말합니다. 옳은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성공과 실패를 자신의 삶의 크기와 동일시하려는 경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성공할수록 교만의 위험은 높아지고 자신을 만족시키려는 욕구도 함께 높아집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삶은 점점 멀어지기도 합니다. 성공의 시험은 사탄이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험일 수 있습니다.
1. 한결 같은 사람 요셉
우리가 요셉에게서 본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설교자 R.T, 캔달은 요셉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셉이 존귀하게 되는 날이 마침내 이르렀다.... 바로가 자신의 인장 반지를 요셉에게 끼워준다. 그러나 요셉이 그것을 구한 적은 없다. 그가 원한 것은 오히려 집으로 돌아가는 일과 아버지와 자신을 버린 형님들을 만나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일이 그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오히려 꿈도 꾸지 못했던 애굽이 그의 수중에 들어온 것이다. 이것 역시 요셉이 구한 적이 없다. 애굽을 그 뜻 가운데 원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요셉을 통해서 가지신 것이다. 요셉은 신실한 사람이었고,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애굽은 요셉에게 있어서 중요하지 않았다.”
잠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 17:3) 여기서 우리는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가니-은’, ‘풀무-금’ 다음에 연상되는 짝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마도 ‘고난-마음’ 정도의 조합일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고난’ 대신에 ‘여호와’라는 말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음을 고백하는 표현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여러 가지 불순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잘 아시는 하나님은 다양한 시련과 시험을 통해서 그 마음을 연단하십니다. 연단된 마음, 잘 정제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도는 ‘성공의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성공이 하나님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기드온이 빠진 함정
오스왈드 챔버스는 말하기를 “가장 견디기 힘든 시험은 형통함이다.”라고 했습니다. 요셉이 이 시험을 극복했다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간절히 하나님과의 교통함을 사모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과 순종으로 사역을 시작한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기드온이었습니다. 그의 시작은 참 아름답습니다. 비록 그가 연약하고 의심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미디안에 억눌린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누구도 기드온처럼 민족을 위해 자원해서 앞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결국 기드온은 오직 300명의 병사를 이끌고 12만의 미디안 군대를 물리쳤고, 온 백성은 그를 칭송했습니다. 승리를 거둔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을 때에도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들의 왕이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성공의 시험이 그에게 찾아옵니다. 그는 백성들이 탈취한 귀금속을 가져오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녹여서 ‘황금 에봇’을 만듭니다. 원래 에봇은 제사장의 예복이었는데 아마도 기드온은 황금으로 만든 에봇을 통해서 영광을 나타내려 한 것 같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삿 8:27)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이 죽은 후 이스라엘이 너무 쉽게 바알을 섬기게 된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황금 에봇을 통해서 영광을 얻으려했던 기드온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의 실패는 성공 다음에 찾아온 교만의 함정에 너무 쉽게 빠져드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한 경고입니다.
3. 성공의 시험을 통과하는 길
시련과 역경의 시기를 졸업하고 축복과 번영의 시기가 다가온다면 우리는 다음의 다섯 가지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성공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가장 먼저 성공을 자신의 성취로 보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필요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신 8:10)
하나님은 모든 성공과 발전과 축복의 근원이 됩니다. 만일 우리가 건강하다면, 만일 우리에게 계속 기회가 다가온다면, 만일 우리가 여전히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 만일 우리가 좋은 교육을 받았다면....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같이 자랑하느냐?”(고전 4:7) 라고 책망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선물을 자신의 성취로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2) 칭찬을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나친 겸손과 자만심은 형제입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칭찬할 때 우리는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덧붙여서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라고 인정하면 됩니다.
3)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함이라는 인격은 성도의 노력과 영적 훈련을 통해 이뤄집니다. 사도 바울은 그 기준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 12:3)
우리는 흔히 겸손함을 자신을 나쁘게, 낮게 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않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의 나에 대한 생각에 동의하고 합당하게 순종하는 것이 참된 겸손입니다.
4) 교만을 경고해 줄 참된 친구가 필요합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늘 교만함의 위험은 존재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사역의 성공을 통한 자아의 성취를 맛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사역에서 성도를 교만하게 하여 공동체성을 흔들어놓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사역을 통한 공동체의 위기를 당하지 않도록 지혜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참된 겸손은 비판을 수용합니다.
5) 하나님의 계획을 기억하십시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 1:12) 바울은 자신의 삶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느끼고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계획을 기억하고 순종할 때 우리는 지금의 성공에 만족하거나 교만하지 않습니다.
4. 나를 축복하신 까닭은....?
다윗은 가장 성공한 왕이었습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대상 11:9)고 했습니다. 성경은 또한 그 이유를 말하기를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의 나라가 높이 들림을 받았음을 앎이었더라”(대상 14:2)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성공을 통해 알게 된 것은 그것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을 위함이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만의 유익을 위해 우리를 성공하게 만드시지 않습니다. 성공은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가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려 드리며, 이웃에게는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는 믿음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비로소 우리의 성공이 우리를 해치지 않고 참된 복과 기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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