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8. 기쁨의 공동체 - 10. 은사, 세상에 뿌려진 꽃들 | 운영자 | 2013-0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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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8. 로마서 12장/기쁨의 공동체를 소망하며 10 “은사, 세상에 뿌려진 꽃들”(롬 12: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롬 12:6a) 하나님이 성도와 교회에 주시는 은혜와 은사에 관하여 잘 정리된 단락이 있습니다. Ray C. Stedman이라는 신학자가 ‘From Guilt to Glory, Vol2: Revealing in God’s Salvation’(Multnomah Press)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다. 바울은 그 선물을 ‘은혜’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각자 받은 특정한 은혜의 선물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은사가 은혜의 선물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중요한 사실 때문이다. 은혜는 천혜의 멋이 담긴(graceful) 것이다. 천혜의 멋이 담긴 것은 보기에도 줄거운 데, 이것은 영적인 선물인 은사에도 적용된다. 은사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며 그분은 당신이 그것을 발휘해서 일하기를 원하신다. 은사는 당신으로 하여금 어떤 일을 참으로 자연스럽게, 유연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주목하고, 당신에게 그 일을 부탁하고, 당신이 그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당신 역시 그 일을 즐겁게 해낸다. 자신의 영적인 은사를 사용할 때 당신의 자아는 완성된다. 은사가 은혜의 선물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 일을 하는 것이 어렵거나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그리고 그 일을 할수록 당신은 더 나은 당신이 되어간다. 이렇게 은사는 당신의 삶을 흥미롭고 충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가운데 하나이다.”(p.113) 은사에 대한 두 가지 통찰 이 글에는 은사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두 가지 중요한 통찰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바로 그 일을 할 때 나와 우리 자신이 기쁨과 감사함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자 교회의 성도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섬길 수 있도록 나만의 특별한 은사를 주신 것에 대한 기쁨이 있습니까? 그 일을 할 때 나를 자랑하고 싶거나 나를 나타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나에게 감당할 수 있는 은사를 주셨음을 감사와 기쁨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기꺼이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은사입니다. 은사는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 선물은 우리 자신의 영적 유익과 만족을 위한 것이며 공동체와 세상을 섬기기 위한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은사를 점검하는 두 번째 방법은 내가 그 일을 통해 공동체와 이웃을 섬길 때 그들이 영적 기쁨과 유익을 얻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께서 이러저러한 은사를 주셨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일을 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고 실망하게 되고 상처를 받게 된다면 은사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있는 것입니다. 왜 다른 사람이 나의 은사를 이해해주지 않느냐고 원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나 자신이 나의 은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인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오, 은혜에 따라 은사를 부어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내게 허락된 것이되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고, 공동체와 이웃을 향한 하나님의 손길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관심도 조절되지 않으면 다툼과 갈등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도 때로는 조절되고 때로는 절제되어야 합니다. 은사를 통해 섬김을 받는 사람이 즐겁지 않은데, 내가 은사에 대한 충만한 사명감으로 나의 은사의 대상이 되어주기를 강요한가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은사에 대한 심각한 오용의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은사에 대해 혼란함을 경험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많습니다. 은사를 영적이고 신비한 경험의 영역에서만 이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은사에 대한 원칙은 동일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교회와 성도에게 허락하신 선물이며,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그 은사가 발휘되는 모든 곳에 하나님을 섬기는 기쁨과 감격에 나타나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는 서로에게 발휘되는 은사를 통해서 함께 성장하며 함께 은혜를 누립니다. 2. 하나님이 세상에 뿌리신 꽃들 어떤 사람이 야생화를 가리켜 ‘하나님의 사치스러운 취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아무 계획이 없는 듯 온 천지에 이름도 없이 피었다가 지는 꽃들을 뿌려놓으셨고 계절마다 즐기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비록 사람은 그 이름을 다 모른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꽃의 이름을 가지고 계시고 지고 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세상에 흩뿌린 꽃들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말씀하십니다. “너희들 참 예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2013년의 봄을 모든 길목에서 우리를 반기는 꽃들과 함께 지나고 있습니다. 참 좋습니다. 은사(spiritual gift)는 마치 하나님이 세상에 흩뿌린 꽃과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은사를 ‘가지고 있다’(having)는 의미의 동사를 ‘현재 분사 계속적 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가 지속적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와 교회에 주신 은사는 본래부터 우리들에게 뿌려놓으신 큰 능력과 같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아름답고 빛나게 하는데 사용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계절마다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나게 하듯이 성도와 교회에 뿌려주신 은사는 교회를 교회되게, 성도를 성도되게, 세상에 하나님이 나라의 향기와 품격을 보여줍니다. 3. 우리가 가진 것 은사는 헬라어로는 ‘charismata’라는 말로 은혜를 뜻하는 chari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은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은혜는 우리들에게 무상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은사는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은혜가 세상에 증거 되기 위해 허락된 사랑의 선물과도 같습니다. 본문에서 은혜는 단수로 사용되었지만 은사는 복수로 표현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은혜는 하나님 안에 있는 유일한 것이지만 은사는 모든 성도와 교회에게 각각 다르게 허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공동체 안에 여러 은사가 존재하고 있고, 한 성도에게도 상황과 시기에 따라 여러 은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동일한 은혜를 받은 우리에게 다양한 은사가 함께 있어서 서로를 섬기고 헌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약에서 사도들이 교회를 섬기는 중에 은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각자에게 다르게 나타나는 영적 특성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사도 바울과 베드로에게 영적인 지혜를 허락하셔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십니다. 성경에서 영적 은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 12장, 에베소서 4장, 베드로전서 4장입니다. 이 본문에서는 약 18개 정도의 은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와 교회는 이 외에 다른 은사를 얻을 수는 없는 것인가요? 가끔 성경이 말하지 않는 은사는 없다면서 위의 본문들에서 제시된 은사를 열거하고 그 중에서 은사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의 상황을 잘 읽지 못한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하나님의 동일하신 은혜는 각 성도에 따라, 교회를 따라 다양한 은사를 창조해 냅니다. 시대와 지역이 달라졌고 섬기는 사람들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표현되는데 있어서 좀 더 다양하고 창조적인 은사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4. 같은 은혜로 각각 다르게 오늘 본문에서 은사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은혜대로 받은 은사’라고 했습니다. 은사의 뿌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은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에 꽃을 뿌리고 계절을 따라 영광 받으시는 것처럼 그 은혜와 사랑에 따라 성도와 교회 가운데 은사를 심으시고 때를 따라 그 은사를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사가 발휘되는 모든 현장에는 기쁨과 감격이 넘쳐납니다. 은사를 사용하는 나도, 은사의 현장이 되는 사람들도 함께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쁨을 누립니다. 은사가 발휘되는 현장은 하나님이 세상에 허락하신 파티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은사를 허락하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이루어가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은사에 대해 우리가 인정하고 접근해야 할 진리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은사를 사용할 성도 개인이 성장하고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한 가지 은사가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상황의 필요에 따라 또 다른 숨어 있던 은사가 개발되기도 합니다. 성도가 새로운 은사를 학습하고 키워나가기도 하고, 공동체에 새로운 지체가 합류하여 새로운 사역이 열리기도 합니다. 각각의 다른 은사가 모든 사람에게, 모든 공동체에 허락되었고 각각 다른 환경 속에서 적절하면서도 고유한 방식으로 역사합니다. 동일한 구원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였지만 구원받은 성도로 세상에 대한 사명으로 살기 위해 우리들에게 허락된 것이 바로 은사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성도들 중에 “그건 내 은사가 아닙니다.”라는 말로 책임을 벗어나려는 일을 봅니다. 교회 공동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한 지체입니다. 감당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일지라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눈 앞에 놓여진 하나님의 필요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성도와 교회가 미처 깨닫지 못한 은사를 발견케 하시고, 숨어 있던 사람들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사의 창조성을 나의 성품이나 취향으로 제한하려하거나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성도와 교회의 삶과 사역을 통해서 이 세상에 새로운 이름의 들꽃들을 심고 계십니다. 우리는 겸손함과 기쁨으로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창조의 사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뿌려놓으신 아름다운 꽃씨들이 우리의 헌신과 삶을 통해서 더욱 아름답고 향기나는 꽃들로 피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세상을 하나님의 정원으로 만드는 일에 순종하며 헌신하는 초대교회가 되기를 더욱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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