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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7. 기쁨의 공동체 - 14. 리더십과 긍휼의 은사 이응도 목사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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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17. 로마서 12/기쁨의 공동체를 소망하며 14

 

리더십과 긍휼의 은사 (12: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12:8)

 

저는 축구를 참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후 모든 언론에서 오히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칼럼을 내놓았습니다. 이란에 원정과 홈 경기에서 모두 1:0으로 패했고, 다른 나라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그 이유에 대해 통일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리더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박지성같이 모든 선수들을 아우르는 실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좋은 리더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실력으로 본다면 한국 선수들 중에서 이미 그를 뛰어넘는 선수들은 다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실력이라는 것은 결국 몸값으로 나타납니다. 박지성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QPR이라는 팀으로 이적하면서 500만 파운드를 받았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라는 팀으로 이적하면서 2년 전에 벌써 600만 파운드를 받았고, 올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 선수는 1000만 유로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공을 차고 골을 넣은 실력으로는 박지성을 훨씬 뛰어넘는 선수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과 돈이 있는 그들에게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박지성 선수가 가진, 다른 선수들을 실력을 돋보이게 하는 능력, 다른 선수들을 자극하여 더 열심히 뛰게 하는 능력,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영향을 미치는 능력입니다. 얼마 전에 한 쇼프로그램에서 차세대 대표팀 캡틴으로 인정받는 구자철이라는 선수가 자신이 경험했던 박지성 선수에 대한 기억을 소개했습니다. 한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을 빼앗기자 끝까지 따라가서 다시 공을 뺏어내는 주장이자 선배인 박지성 선수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겠다는 결심을 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번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과 경기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박지성 선구와 같은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박지성 선수가 가진 리더십의 힘입니다.

 

한 사회, 한 단체, 한 공동체에서 건강하고 바른 리더십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리더가 건강한 리더십을 세워나갈 때 모든 지체는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맡은 사역을 감당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오늘날 많은 교회가 건강하지 못한 리더십과 왜곡된 리더십의 행사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공동체와 지체가 함께 영적 정체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의 시대, 로마 교회도 리더십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씀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리더십의 핵심과 함께 일하고 섬기는 성도들이 준비하고 나눠야 할 덕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다스리는 자의 덕목

 

사도 바울의 은사 목록 중 하나로 표현되고 있는 다스리는 은사즉 리더십은 직역하면 앞장서다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쳐 그들로 하여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하다’ ‘안내하다’ ‘지도하다’ ‘인도하다’ ‘돕거나 원조하는 일에 관여하다등의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교회를 하나의 유기적 조직체로 설명하기를 원했던 바울은 교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계들 중에서 리더십의 은사를 가진 지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서야 교회적 관계가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래서 다스리는 자, 즉 교회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한가지 덕목을 언급합니다. 그것은 바로 부지런함입니다.

 

여기서 부지런함으로 번역된 단어는 열정’ ‘기꺼이 정력과 노력을 다하려는 자세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성실한 열심이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리더십을 이해할 때, 또 우리 교회가 이해하고 있는 리더십은 1인 혹은 한 집단에게 집중된 리더십은 아닙니다. 은사의 다양성과 권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리더십입니다. 즉 다양한 사역이 유기체적으로 결합된 것이 교회의 은사와 사역의 현장이라고 할 때 각각 맡은 일과 현장에 따라 다양한 사람에 의해 다양한 방식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각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감당하겠다는 성실한 책임감입니다. 각 사람이 각 사역의 현장에서 맡은 바 리더십을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감당할 때 조직이 성장하고 공동체가 발전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2. 무너지는 리더십들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무너지는 리더십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리더의 자리에 있다는 것과 교회 공동체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그 사람이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다른 사람을 이끌고 있다는 것도 건강한 리더십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경험하는 무너지는 리더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공동체 내에 리더십의 역할이 한 개인, 대개 목회자,에게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날의 사회가 다양성과 다원성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고, 그 속에서 통일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목회자가 모든 것에서 다 성도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도, 성도들의 입장에서도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오히려 목회자의 리더십을 목양에서 찾고, 다른 많은 일들에 대한 결정을 각자 맡은 은사대로 집행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것이 서로의 성장에 좋습니다. 나아가서 교회 내에 많은 결정들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권한의 위임은 오늘날 각자 받은 은사를 사역과 삶의 현장에서 발휘하도록 돕는 기본원칙입니다.

 

건전하지 못한 동기가 리더십을 가로막는 일도 많습니다. 개인의 성취와 이익이 리더십에 녹아들어갈 때 공동체의 노력이 개인의 만족에 사용되는 잘못이 발생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고 그것을 성취하는 것이 공동체와 사역자들의 목표이어야 합니다. 비로서 우리의 열정과 기쁨이 계속되며 리더십이 건강하게 지켜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성향이야 말로 참된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동기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싸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 믿음과 공동체 안에서 계속해서 성장해 갈 수 있다.”(Truly The Community, 미르바 던, p.158)

 

우리들은 전체를 지배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내가 맡은 작은 일에 대한 리더십에 대해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맡은 일은 작은 일이요, 나는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에 비해 한 달란트를 받았던 종의 판단은 이러한 우리의 연약함을 잘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큰 일이 함께 허락된다 말씀하시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과도한 성취 중심의 사고와 결과와 관심이 작은 일에 대한 안일한 자세는 리더십의 왜곡과 좌절을 가져옵니다.

 

마지막 하나 더 생각할 것은 리더십의 행사를 가로막는 환경적 요인들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판단, 평가와 간섭들이 공동체 안에서 기도와 결단으로 시작한 일들을 포기하도록 만듭니다. 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은사와 다양한 수준이 함께 존재합니다. 내가 맡은 이 사역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나는 이 일에 대해, 주변과 환경의 평가나 시선과 관계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좋은 평가나 소문이 나의 사역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헌신과 수고가 나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3. 긍휼의 은사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장에서 일곱 번째로 긍휼의 은사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이 은사는 슬픔이나 어려움 가운데 처한 이웃들에 대한 자비 혹은 친절을 베푸는 은사를 말합니다. 이 은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즐거움입니다. 교회가 이 은사를 가졌다고 할 때, 우리는 과연 사랑을 베푸는 사역, 헌신하고 수고하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을까요?

 

이 은사와 사역은 그 다음에 나오는 구절의 권고와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9절에서 바울은 “Love must be sincere”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신실해야 합니다. 긍휼의 사역의 기초는 그리스도의 사랑이요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과 자신에 대해 신실할 때 능력이 발휘됩니다. 돕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혹은 내가 원하는 대상일 때,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등은 신실함에 위배됩니다. 적절한 사랑의 동기가 없이 의무나 사명감만으로 섬기는 것도 신실함에 위배됩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권면하는 대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의 동기와 긍휼을 실천하는 방식이 서로 통해야 하며, 비본질적인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에 대해 책임을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 은사는, 리더십의 은사가 좌절되는 이유와 같은 이유로, 좌절되거나 중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긍휼의 은사가 좌절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역자가 지칠 때입니다. 내면의 동기를 다시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 외에 그 어떤 동기도 우리를 지속적으로 섬기고 헌신하도록 만들지 못합니다. 다른 모든 동기는 그 동기가 만족되지 않을 때 지치고 낙심하게 합니다. 열심히 섬기고 헌신하는 우리의 내면의 동기를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내면의 동기에 집중할 때 계속적인 즐거움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경우는 사역자가 섬김과 헌신의 대상을 판단할 때입니다. 나의 헌신과 수고를 받을만한 대상인가를 평가할 때 우리는 섬김의 본질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주님의 섬김의 대상일 때 우리의 자격이 섬김을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 안에 있는 내면의 동기와 언약이 섬김을 결정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섬김의 대상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려는 것은 마치 내가 가진 은사와 사역에 대해 신적인 권위를 가지려는 것과도 같습니다.

 

4. “하나님의 나라, 의와 평강과 희락

 

바울은 롬 15:17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기를 “For the kingdom of God is ..... a matter of righteousness, peace and joy in the Holy Spirit”라고 했습니다. 의와 평강과 기쁨이 그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정서이며 누리는 특권입니다. 이것은 오직 성령 안에서 가능합니다. 섬기고 헌신하고 수고하고 나누는 중에 누리는 참된 기쁨, 우리를 위해 몸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열의 공유 이것이 성도의 긍휼의 사역이 지속적으로 실천되는 중요한 에너지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인 것입니다.

 

성도들에게도, 사역자들에게도 이 땅에서의 삶은 장밋빛이 아닐 수 있습니다. 어둡고 추운 시절이 계속될 수 있고, 고통스러운 책임을 반복적으로 지고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성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을 경험합니다. 오히려 섬기고 더 헌신하는 중에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넉넉해서가 아니라, 내게 남는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부족한 가운데 지금 내게 있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인 줄로 알아서 지금 있는 것으로 섬기고 헌신할 때 나의 삶에 하나님의 간섭과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참된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성령이 지체들에 대해 허락하신 두 가지 은사와 그것이 교회 현장에서 발휘될 때 지켜야 할 두 가지 영적 덕목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은사를 주신 것은 공동체를 위한 것입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사역자가 되어 주신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증거하는 은혜가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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