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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 기쁨의 공동체 - 16. 사랑의 조건 이응도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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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7. 로마서 12/기쁨의 공동체를 소망하며 16

 


사랑의 조건’(12:9b)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12:9)



사도 바울은 자신의 영적인 아들인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세상 문화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사역자의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말로 설명합니다. 그 중에 바울은 로마서 12:9와 유사한 말씀으로 디모데를 가르칩니다. “Flee the evil desires of youth, and pursue righteousness, faith, love and peace, along with those who call on the Lord out of a pure heart.”(딤후 2:22) 한글 성경에는 번역이 조금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이 본문에서 바울은 두 단어로 디모데를 권면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자 사역자로 살아갈 때, ‘Flee’ 해야 할 것이 있는가 하면, ‘Pursue’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Flee 해야 할 것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한 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 교회를 섬기는 '카터 콜론(Carter Conlon) 목사는 2001, 911일 이후 첫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우리가 무엇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잠시 그 내용을 봅시다.

(http://www.youtube.com/watch?v=GZP3P76EdXg&feature=youtu.be)

 

어떻게 보면 9.11.이라는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을 경험했던 그 교회가 종말론적인 위기 위식 가운데 함께 나눴던 설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승천하신 이후 지상의 모든 교회는 종말론적입니다. 디모데와 우리는 바울이 경고하고 카터 콜론 목사가 절규했던 것처럼 벗어나야 할 악에 대해 굳은 결심으로 도망쳐야(flee) 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뜻과 그 속에 있는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추구해야(pursue)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교회 공동체와 함께 해야 합니다. 12장이 교회 공동체의 모든 지체가 함께 가지고 있는 은사에 관한 것이요, 딤후 2:22에서의 권면 또한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해야 할 일에 대해 권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위선(僞善)없는 사랑을 위해

 

바울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먼저 거짓 없는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반절에서는 이러한 사랑이 우리의 삶에서 실천되기 위한 기본 조건을 설명합니다. 거짓이 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기 위해서는 선에 속하고 악을 멀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실 만큼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두지 않을 만큼 너무도 사랑하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잘 요약하고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순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품으셨습니다. 어떤 조건이나 기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회복되기를 원하시고, 복음의 아름다운 통로요 도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 일에 방해가 되고 걸림이 되는 그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으십니다. 교회 공동체 또한 이러한 영적인 태도가 상식이 되어야 합니다. 죄책감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에 대해서 자비로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용납하고 품어야 합니다. 하지만 죄책감의 원인이 되었던 죄에 대해서는 단호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성숙해질수록 악한 것들에 대해 담대하게 싸워 이길 수 있어야 하고, 선하고 거룩한 성품들이 내 안에서 자라나야 합니다.

 

거짓이 없는 사랑, 위선이 없는 사랑을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 바로 우리 안에서 세상의 악을 제하고 성령의 선을 성장시켜가는 것입니다. Amplified Bible에서는, 그래서 롬 12:9b를 번역하기를 모든 불경건한 것들을 혐오하며 사악한 것들에서 몸서리치며 돌아서라고 의역했습니다. 바울의 권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영적 태도를 견지할 때 비로소 참된 사랑에 근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사랑이 오염되면

 

그러나 우리가 하는 사랑은 많은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간섭과 집착이 사랑의 이름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자기만족과 성취가 사랑의 옷을 입기도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관계와 소유욕을 사랑이라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말로 자신의 그릇된 욕구에 옷을 입히고 가면을 씌워서 사랑으로 주장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자신의 행위는 정당한 것이요, 상대방은 그 요구와 결과를 책임질 것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오염된 사랑입니다.

 

미르바 던은 그녀의 책 ‘Truly the Community’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러한 권고는 매일의 일상적인 삶에서 실제적 반응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 아주 사소한 악이라도 우리의 사랑을 망쳐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만일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진실을 왜곡해서 이야기하면 그 우정은 훼손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뒷공론이라도 공동체의 순결성을 더럽힌다.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서 사소한 부정적 가식, 조작들도 우리의 사랑을 온전하고 거룩한 것이 되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망쳐 놓는 그러한 모든 작은 흠집까지도 진심으로 미워해야 한다.”(p.179)

 

미르바 던은 왜 이렇게 엄중하게 교회 공동체에 존재하는 거짓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교회 공동체에 거짓과 악이 스며들 때 교회를 공동체 되게 하는 사랑이 오염되는 것이고, 함께 모이는 기쁨과 감사를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2:9 상반절에서 거짓 없는 사랑을 말하고, 이어서 그 사랑의 조건으로 악이 아닌 선으로 서로를 사랑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갖가지 가식과 조작으로 공동체성을 잃어버립니다. 만남과 사귐의 기쁨을 상실합니다. 참된 사랑은 시간이 걸립니다. 기쁨이 있습니다. 더욱 강하게 서로를 결합시킵니다. 오염된 사랑은 쉽게 좋은 결과를 만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상처와 아픔이 남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이 무너집니다. 분열과 갈등이 발생합니다.

 

3. 교회와 성도의 선택

 

하지만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삶과 신앙생활 가까이에 이러한 거짓된 사랑의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리 삶의 어떤 영역이 성경적인 원칙에서 물러서서 세상과 타협하고 있는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적 가치관이 세상의 대화방식, 문화, 가치에 대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질문해야 합니다. 세상의 거짓되고 부패한 문화와 삶의 방식이 교회 안에 들어와 교회라는 이름의 또 다른 세속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과연 우리가 가진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라는 거룩한 문화가 세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세상에 만연한 악과 싸우기 위해 교회 공동체는 우리에게 얼마나 절박하게 필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자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서로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롬 12장과 딤후2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것입니다. 12장의 은사도, 디모데에 대한 모든 권면도 결국은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데 받은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한 사람이 가진 한두 가지의 은사로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교회는 성도 각자가 받은 모든 은사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총화되고 세상을 넉넉하게 이길 수 있도록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각자 제한된 은사를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함께 공동체로 모여 협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은사는 바로 사랑입니다. 이 사랑에는 거짓과 악이 없어야 합니다. 오직 선함과 의로움으로 서로를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자 자녀된 성도로서의 정체성을 서로에 대해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순전한 사랑으로 서로 결합되는 것입니다.

 

4. 사랑에 대한 지속적 헌신

 

12:9에서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는 문장에서 사용되는 품사는 “~하라!”의 명령형 동사가 아닙니다. 이것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현재분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굳이 원문대로 직역하자면 , 계속 미워하는..., , 끝까지 추구하는...”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는 악을 미워하며 선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계속 일어나는 일입니다. 따라서 교회와 성도들은 다음 세 가지 깊은 결단이 필요하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선한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선한 영향력이 우리의 삶에 계속 미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선한 사람, 좋은 친구, 거룩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속한 교회가 사랑에 대해 순전한 헌신이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내가 만드는 교회적 관계가 오직 사랑으로 동기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계속되고 반복될 때 어느새 우리는 건강하고 의미있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섬기고 있을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선을 붙든다는 것은 사역의 탁월성과 전문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내가 섬기고 헌신하는 공동체와 사람들에 대해 책임감 있게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기쁨으로 섬기되 수준 높은 섬김으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섬기려는 마음은 있는데, 섬김 자체가 그다지 즐거움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자기 쇄신과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게으르거나 지혜롭지 못한 것은 그 개인적인 삶으로서는 악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성찰과 쇄신의 과정이 없이 공동체에 적절하게 기능하지 못할 때 그것은 극복해야 할 악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사랑에 대한 헌신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중단되어서는 안됩니다. 바로 그 순간에 순전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곧 변한다면 과연 참된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질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본질의 변화나 헌신의 정도의 변화는 옳지 않습니다. 열심히 공동체와 지역사회를 섬기던 일꾼들이 너무 쉽게 탈진하고 포기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헌신은 계속되어야 그 진실성이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과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일은 우리의 평생에 계속되는 일이며 우리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 자신을 헌신합니다.

 

오늘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순전하고 흠 없는 사랑을 본받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악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선을 추구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 일에 우리 모두 낙심하거나 지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에 우리가 다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하고 돕기를 소망합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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