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11. 기쁨의 공동체 - 20.기뻐할 수 있을까? | 이응도 목사 | 2013-09-12 | |||
|
|||||
2013. 9. 11. 로마서 12장 / 기쁨의 공동체를 소망하며 20 ‘기뻐할 수 있을까?’(롬 12:12)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롬 12:12a,b) 성경은 우리의 일반적인 행복에 대한 기준을 바꿔 놓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행복의 조건을 외부적 환경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하는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푸른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맑은 시냇물 소리, 분수처럼 터지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웃음소리, 고소하게 빵이 굽히는 냄새, 붉게 물든 서편의 노을,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 작은 일에서의 성공과 성취,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과 존경, 이만하면 됐다는 자족감....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느끼고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는 웃음을 짓곤 합니다. 반대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합니다. 질병과 사고로 인해 아파하기도 합니다. 상황과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원하지 않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의 현재와 관계와 미래의 성취를 망치기도 합니다. 나와 관계가 없는 줄로 알았던 악이 나의 삶에 검은 먹구름을 씌우기도 합니다. 우리는 때로 깊은 좌절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 “왜!”라는 질문과 함께 눈물짓기도 합니다. ‘The Truly Community’라는 책에서 미르바 던은 자신이 좋아하는 세 가지 문장을 소개합니다. “기쁨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는 틀림없는 증거이다.” “기쁨이란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의 마음에 휘날리는 기쁨이라는 깃발은 그곳이 왕이 거하는 거룩한 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세 문장에서 말하는 바는 결국 같습니다. 성도로서의 우리가 만나는 이 세상의 다양한 환경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전에는, 성도로 불리기 전에는, 교회로 함께 모이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위해서 살고,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장애인으로 살았던 미르바 던은 마르지 않는 기쁨의 샘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 있기만 하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만 하면,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면 나는 언제나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 수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상황과 소망 이런 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은 심각하지만 나아질 가망이 있고, 또 어떤 상황은 나아질 가망은 없으나 심각하지는 않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우선 어떤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우리를 낙심하게 하고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게 합니다. 상황이나 관계, 질병이나 조건들이 그렇습니다. 고통의 크기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인 것 같고, 짓누르는 어둠에 감히 눈을 뜨기가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반짝이는 희망을 주십니다. 요셉이 고난의 터널을 지나면서 붙들었던 단 하나의 희망,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났던 다윗을 지켰던 희망 역시 오직 하나님이었습니다. 마음을 크게 하고 눈을 크게 뜨면 믿음 가운데 보이는 분명한 빛이 있습니다. 반대로 전혀 어쩔 수 없지만 크게 심각하지 않는 일들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어려움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소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이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는 아닙니다. 평생 질병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 관계의 어려움을 감당해야 할 상황도 있습니다. 소위 ‘견딜만 한 문제들’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혹 그것이 변화와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는 견딜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에게 고난에 대해 주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메시지 중 하나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고전 10:13)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우리가 만난 고통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롬 8:18)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로마서 12:12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고난 가운데 우리를 지키실 것이요, 우리를 영원한 기쁨과 영광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견딜 수 없는 고난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성도들은 그 속에서 소망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 고난 속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성도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습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라는 말씀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라는 소망을 품고 기뻐하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반복되는 시련의 삶을 계속해서 살고 있는 성도가 있다면 인내할 것을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영적 체력을 허락하셨고, 때를 따라 도우십니다. 마치 우리의 육체가 많은 질병을 견딜 수 있지만 때로 의사와 약사의 도움이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도우시며 우리가 어려움을 넉넉히 이기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2. 기쁨의 이유 (롬 5장을 중심으로) 로마서 5장은 고난과 기쁨이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12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치 이사야 선지자가“여호와께 구속된 자들이 돌아와서 노래하며 시온으로 들어와서 그 머리 위에 영영한 기쁨을 쓰고 즐거움과 기쁨을 얻으리니 슬픔과 탄식이 달아나리이다.”(사 51:11)라고 노래한 것처럼 구원의 영광을 얻은 우리는 그 머리에 영광과 기쁨의 면류관을 쓰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세상 가운데 절망하고 슬퍼하며 기쁨 없이 살 수 있는 조건은 오직 성도 스스로가 그 면류관을 벗어버리고 하나님 나라에 허락된 선물을 거부할 때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로마서 5장은 ‘희망의 신학’이라 불리는 장입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라는 말씀에 오늘 본문과 같은 주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의 세 가지 그 이유를 발견합니다.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 5:1) 성도가 참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롭다하심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와의 평안의 관계의 회복, 그것은 피조물의 참된 기쁨의 이유가 됩니다. 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롬 5:2a) 우리가 환난의 세상을 살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그 은혜 안에 지금 ‘서 있기 때문’입니다. (through whom we have gained access by faith into this grace in which we now stand.)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은혜 안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의 상태를 설명하는 가장 좋은 말입니다. ‘은혜 안에 서 있다’는 것, 우리의 공로나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화평을 누릴 수 있다는 것 – 그것이 우리의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가 됩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2b)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의 성도의 기쁨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소망에 있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모든 약속의 성취와 그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오늘의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들에게 있는 희망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를 위한 희망이며 또한 영원을 위한 희망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폭력과 파괴와 죽음의 세력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시대지만, 만물을 회복시키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완성됨으로써 이미 새 시대가 옛시대 속으로 뚫고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희망의 완성을 경험하고 있으며 주님이 오실 때 실현될 궁극적인 완성에 대한 기대를 품고 살아갑니다. 현재를 위한 희망과 영원을 위한 희망은 이렇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3. 세 가지 자랑(how much more...) 바울은 로마서 5장에서 독특한 문제를 통해서 우리가 얻은 구원과 기쁨을 자랑합니다. 9절과 10절, 15절을 봅시다. 1)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Since we have now been justified by his blood, how much more shall we be saved from God's wrath through him!)(롬 5:9) 우리가 받아야 할 진노는 우리가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구원받은 성도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장 큰 자랑이며 기쁨의 이유입니다. 2)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For if, when we were God's enemies, we were reconciled to him through the death of his Son, how much more, having been reconciled, shall we be saved through his life!) (롬 5:10)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로 살아갈 대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의 죽음을 통해 우리와 화해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로 들어간 우리들을 하나님이 더욱 기뻐하시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3)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But the gift is not like the trespass. For if the many died by the trespass of the one man, how much more did God's grace and the gift that came by the grace of the one man, Jesus Christ, overflow to the many!)(롬 5:15)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얻은 기쁨과 평강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왔습니다. 예수를 통한 은혜는 아담을 통한 저주의 크기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기쁨이 되고 자랑이 됩니다. 바울은 우리가 얻는 구원과 평강을 이렇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자랑 안에 있는 성도와 교회는 분명한 기쁨과 감사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4. 세가지 권면 따라서 바울은 본문(롬 12:12)와 같이 권면할 수 있습니다. 때로 감당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빛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시련들 속에서 믿음으로 인내하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속에서 우리가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들을 허락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삶의 현실에 대한 바울을 통한 권면을 함께 나누면서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들을 마음 깊이 묵상하도록 합시다. 고후 1:3-7 / 고후 4:7-10 / 고후 12:7-10) 우리가 만나는 모든 고난은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는 통로입니다. 우리는 더욱 큰 기쁨 가운데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길 수 있는 성도로 살게 될 것입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