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성경 공부

  • 홈 >
  • 예배와 말씀 >
  • 수요 성경 공부
수요 성경 공부
2020. 5.13 제 목 : 예수를 바라보자. 김나래 2020-05-17
  • 추천 0
  • 댓글 0
  • 조회 379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0/5736334

2020. 5. 13.                                                        초대교회 수요예배

 

* 본 문 : 히 12:1-2

* 제 목 : 예수를 바라보자.

 

   제가 여러분께 'About Time'이라는 영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가족들끼리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감독이면서 작가이기도 한 ‘리차트 커티스’는 자신이 상상하는 삶을 담담하게 영상으로 써나갔습니다.  주인공 팀은 참 행복한 가정에서 성장합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온 가족이 영화를 보고, 아버지와 늘 탁구를 치고, 바닷가로 가서 가족들끼리 소풍을 하는 그림 같은 시간들은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21세가 되면서 집안의 비밀을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습니다.  아버지가 말합니다.  “팀, 우리 집안의 남자들은 21살이 되면 과거로 여행을 할 수 있단다.  후회스럽거나 다시 살고 싶은 시간이 있다면 어두운 곳으로 가서 눈을 감고 두 주먹을 꼭 쥐면 어느새 그 순간으로 돌아가게 된단다.”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던 팀은 어디 한번... 이라는 생각으로 골방으로 들어갑니다.  얼마 전 정말 후회하고 있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12월 31일 신년을 카운트다운 할 때 마음 속에 둔 여자 친구에게 실수한 일을 기억하면서 주먹을 쥐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시 12월 31일의 파티가 시작됩니다.  

 

   팀은 그렇게 성장하고 변호사가 되어서 열심히 생활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고 가끔 실수하는 일이 있을 때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의 삶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하지만 또 평범한 듯 보이는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아버지가 팀을 부릅니다.  아버지는 암에 걸렸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팀은 아버지를 끌어안고 말합니다.  “우리가 함께 과거로 돌아가면 이 병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팀, 인생은 알 수 없는 거란다.  예수님을 봐라.  하나님의 아들인데 결국 십자가에서 죽지 않니... 내가 아무리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어.  내가 결국 원했던 것은 아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탁구를 치고 영화를 보고 바닷가에 가서 파도 소리를 듣는 행복이었단다.”  아버지는 아들과 이별하면서 자신의 행복의 공식을 말해줍니다.

 

   첫 번째는 하루하루를 다른 사람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고 해서 그것을 사용해서 특별한 삶을 살려고 할 때 오히려 불행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혹시 과거에 후회했던 하루로 돌아간다고 할 때 과거를 바꾸려 하지 말고 살았던 그대로를 가능하면 똑같이 살아보라고 말합니다.  다만 처음 그 삶을 살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주어지는 순간순간의 삶을 즐기라고 말합니다.

 

   팀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실천해봅니다.  아... 그랬습니다.  두 번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살아보니...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고, 느끼게 되고,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긴장하고 바쁘게 지나갔었는데, 다시 그 하루를 살면서 사람을 보게 되고, 자연을 보게 되고,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아버지는 왜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병을 고치려고 하지 않았을까?  주어진 현재의 오늘을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꽃과 나비와 공기와 산과 강물과 바다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매 순간은 항상 소중했습니다.  돌아가거나 버리고 싶은 과거가 없었습니다.  지나온 모든 삶이 아름답고 감사했기에 질병이 찾아와도 그 질병을 돌이키기보다 살아온 삶에 대한 감사함으로 죽음을 준비했습니다.  팀은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면서 자신도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다만 오늘을 사는 방식을 바꿉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살되 마치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맛있게, 의미있게, 그리고 즐겁게 살기로 결심합니다.  아버지가 나와 함께 탁구를 치고, 바닷가를 산책하고, 가족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뜰에서 영화를 보고,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요 아빠였던 것처럼... 나 또한 행복한 삶을 살고, 후회 없이 느끼며 살고...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사람으로 살기로 결심합니다.

 

1.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자, 이제까지 ‘어바웃 타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한번 상상해봅시다.  우리들만의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일 나에게 이런 재능이 주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요?  아마도 지금 말씀을 듣고 있는 분들 중에 몇 분은 로또 번호를 딱 알아서 말이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 것을 미리 알아서 중국 우한으로 가서 처음부터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동물들과의 접촉을 막았을까요?  미국으로 이민을 오지 않았을까요?  배우자가 바뀔까요?  그리고 이 모든 상상대로 우리가 만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요?

 

   히브리서 11장은 우리가 ‘믿음장’이라고 부릅니다.  ‘믿음으로....’라는 말이 반복되면서 오직 믿음으로 각 시대의 어려움을 넘어섰던 믿음의 선조들을 보여줍니다.  11장 1-2절이 유명하지 않습니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1:1-3)  신앙의 선진들은 믿음을 품고 자신의 삶을 바라보았고, 자신이 살아야 할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믿음으로 세상의 파도를 넘어서 하나님의 나라로 나가는 길에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아벨에서 시작해서 32절에서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히 11:32)라고 선언하기까지 믿음의 선진들을 오직 믿음 하나로 세상을 넉넉하게 이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의 저자는 이 편지를 읽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역사하셨습니다.  그들의 삶은 쉬웠을까요?  오직 믿음 하나 붙들고 살았던 그들.... 견딜 만한 인생이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믿음일까요?

 

2. 벗어 버립시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하나님은 저자를 통해서 우리 성도와 교회의 오늘을 사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을 다시 한번 읽읍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1-2)

 

   우리가 예수를 바라보며 걷는 믿음의 길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들에게 버려야 할 것과 채워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버릴 것은 무엇일까요?

 

   12장 1절에서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라고 말합니다.  ‘무거운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들을 말합니다.  내가 가난한 나라에 태어났을 수 있고, 신체적인 결함이 있을 수 있고, 기질이나 체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잘사는 것도 짐일 수 있고, 건강하고 잘되는 것도 함정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얽매이기 쉬운 죄란... 죄에 대한 우리의 능동적인 선택들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다윗이 사울왕으로부터 당하는 핍박은 모든 무거운 것들에 해당된다면 우리야를 죽이고 그 아내를 취하는 일이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인구를 조사하는 일은 ‘얽매이기 쉬운 죄’에 해당됩니다.  만일 다윗이 바울왕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서 하나님에서의 의로움을 버렸다면 그는 좋은 왕이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반면 왕이 된 후 그는 얽매이기 쉬운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합니다.  거듭 실수합니다.  복음과 죄가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는 성도와 교회는 먼저 자신을 비울 수 있어야 합니다.    

 

3. 오직 예수를 바라봅시다.

 

   시험과 유혹의 짐을 벗은 성도는 자신을 채울 수 있어야 합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이 과정을 몬저 ‘예수를 바라보는 삶’으로 정리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1) 예수님이 우리 믿음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면서 사회학자인 한완상 교수는 ‘예수 없는 예수교회’라는 책을 썼습니다.  성장주의, 물질주의에 사로잡힌 현대교회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예수 믿는 교회에 예수가 없다고 선언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책망하신 예수님의 선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이 욕망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삼켰다는 겁니다.  교회와 성도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따라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합니다.  예수는 믿는데 십자가는 거부하는 교회와 성도 - 예수 없는 예수교회의 주인일 뿐입니다.  

 

2) 예수님은 우리를 온전케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온전케 하신다’는 표현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도우시며 우리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도우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부족함과 연약함에서 ‘온전한 성도의 인격’으로 성장시키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그 주님 안에서 참된 변화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3) 예수님은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예수님이 이미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2절 하반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

 

우리가 가야 할 최종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예, 우리 주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시는 곳,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 주님과 영원한 교제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4. 인내로 경주에 임합시다.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나가는 우리들의 신앙의 여정에 정말 중요한 덕목이 하나 있습니다.  믿음에는 반드시 ‘인내’가 필요합니다.  1절 하반절에서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라고 했습니다.  쉽지 않는 여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잘 견디는 것입니다.  잘 버텨내는 일입니다.  저는 요즘 우리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인내를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에서는 우리의 인내를 돕는 두 웅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허다한 증인들’이 있습니다.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오직 예수만 바라보며 죽음도 기꺼이 감당해야 할 십자가로 여기며 감사함으로 그 길을 갔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응원이 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 되신 예수를 바라보자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광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기쁨으로 참으셨습니다. 성도와 교회를 구름과 같이 둘러싸고 있는 믿음의 증인들, 성도와 교회를 늘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위하여 기도하시는 보좌에 앉으신 어린 양 예수 - 하나님은 우리가 인내할 수 있도록 힘과 위로를 주십니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다 채울 수 없다고 판단하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약속을 하나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1:6의 말씀을 봅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 11:6)

 

그렇습니다. 성경은 또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믿음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를 위한 상을 예비하셨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주의하실 것은 이 부분에 대한 한국 성경의 번역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신다‘는 부분 말입니다. 이것이 NIV 성경에는 이렇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he rewards those who earnestly seek him.’ KJV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he is a rewarder of them that diligently seek him.’ 무엇이 빠졌습니까? 예, 부사 earnestly와 diligently가 빠졌습니다. ‘열심히, 신실하게, 성실하게’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찾되 변치 않고 성실하고 진실되게 찾는 성도와 교회에게 우리가 감히 예상할 수도 없는 크고 놀라운 상을 준비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만 바라보며 사는 인생, 변함없는 신실함으로 인내하며 걷는 십자가의 길 - 오늘 어려운 시대에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믿음의 덕목입니다.  이 길 위에서 서로를 만나며 축복하며 격려하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로 나아가는 초대교회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예수님은 아름답다! 김나래 2020.06.04 0 289
다음글 마가복음 King's Way 18. 피는 속일 수 없다.(막 14:50-72) 이응도 2019.08.21 0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