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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람들 : 5. 주의 백성을 위한 기도 김나래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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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다니엘9:16-17절 개역개정

16.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17.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제공: 대한성서공회

초대교회 수요예배                                                       2024. 1. 31. 

 

기도하는 사람들 / 5. 주의 백성을 위한 기도(단 9:16-17)

 

찬송 : 92. 위에 계신 나의 친구 [(구)97장]  366. 어두운 내 눈 밝히사 [(구)485장]

일부 신학자들은 ‘중보기도’는 오직 예수님만이 드릴 수 있는 것으로 사람이 드리는 기도에 적합하지 않은 명칭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타당합니다. 성경은 ‘중보’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히 8:6)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히 9:15)

 

중보의 헬라어는 ‘메시테스’인데 그 뜻은 중개인, 화해자, 조정자란 뜻입니다. 영어로는 intercession으로 번역되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간구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행위를 말합니다.  ‘intercession’에서 inter는 between’ 사이, 간격’을 의미하고 cession은 go’(가다)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cedere에서 파생한 말입니다. 즉 이쪽과 저쪽의 가운데에 위치하여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행위가 중보이며, 그 행위에 헌신하는 사람이 중보자가 되며,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중보기도입니다.  따라서 중보기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중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은 중보의 기도를 드려도 되는 것일까요?  ‘예!’와 ‘아니요!’의 답이 다 가능합니다.  좁은 의미에서 중보는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중보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보기도의 의미를 위에서 해석한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에 의지하는  기도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들 성도들과 교회는 중보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유일하고 참된 중보자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이 땅 가운데 계승하고 감당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보기도를 ‘다른 사람을 위해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드리는 기도’로 해석하고, 내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사회, 민족 전체와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고, 드려야 합니다.

 

1. 중보기도의 흔적들

 

성경은 다양한 곳에서 읽는 것으로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중보기도의 흔적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셨고, 사무엘이 기도했으며, 에스겔과 다니엘이 기도했고,  사도들이 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요 17:9)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삼상 12;23)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딤전 2:1-2)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겔 22:30)

 

“주여 내가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좇으사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의 열조의 죄악을 인하여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에게 수욕을 받음이니이다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취시옵소서. . .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및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단 9:16-17)

 

이런 기도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에 주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과 사무엘과 다니엘과 에스겔과 사도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각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와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며, 그 뜻이 이루어지도록 온전히 헌신된 사람들입니다.  중보의 기도는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입술을 움직이고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행위보다 그들의 위하고 섬기는 삶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2. 중보기도의 의미

 

중보기도의 의미와 성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봅시다.

 

1) 중보기도는 성도의 특권이자 의무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여러 차례 기도를 드렸습니다.(창 17:22-23)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이웃의 연약함을 탄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특권입니다. 선지자 사무엘은 자신이 중보기도를 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다름없다고 고백했습니다.(삼상 12:23)  바울의 기도를 보십시오. 그는 중보의 기도를 뜨겁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엡 6:18)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딤전 2:1)  중보기도는 교회와 성도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의무이자 특권입니다.

 

2) 하나님께서 중보하는 기도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해 심판을 자초하게 된 이유를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한 사람을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겔 22:3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안에서 지도자의 불의와 성직자의 타락이 행해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누구보다 먼저 중보의 삶을 살고 중보의 기도를 드릴 사람들을 찾으셨습니다. 오늘의 세상과 우리의 삶을 악하고 혼탁한 것이라 이해한다면 우리는 중보의 사역을 감당할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3) 예수님이 중보기도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중보기도장’으로 불려집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중보자의 삶을 사셨을 뿐 아니라 중보 기도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위대한 발자취를 남겼던 영적 거인들도 한결같이 중보 기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을 위한 기도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그 밖에 계신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하나님의 관심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3. 중보기도를 어떻게 드릴 수 있을까?

 

1) 하나님의 사랑이 깨달아지도록 그 사람에 대해 깊이 묵상합시다.

 

그 사람에 대한 깊은 묵상 없이 그저 기도하다 보면 여러 다른 사람에 대해 같은 제목으로 기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의 패턴과 내용은 대부분 제한적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같은 제목으로 많은 다른 사람에 대해 기도하게 됩니다. 중보 기도는 그 사람의 삶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각 사람은 각각 다른 삶을 살고 있고 기도의 제목 또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2) 나의 바람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시다.

 

그 사람에 대한 내 소원을 간구하는 것은 중보의 기도가 아닙니다. 그 삶의 삶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하는 것이 참된 중보기도입니다. 그가 봉착한 영적 문제를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해결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기도를 통해 찾읍시다.

 

중보 기도는 그 자체로 효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의 삶의 변화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자녀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소원하는 기도를 드린 부모는 그 자녀를 위해 어떤 성경적인 환경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중보기도가 사랑의 요청을 회피하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이 실천적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4) 기도의 관심을 넓힙시다.

 

개인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기도했다고 중보 기도를 마치는 것은 부족합니다. 우리의 중보 기도에 ‘거대한 관심’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중보 기도는 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사랑이 필요한 대상은 수없이 많습니다. 수 많은 성도들의 숨겨진 기도야 말로 세상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5) 중보 기도의 시간과 목록을 준비합시다.

 

개인적인 기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좋습니다. 새벽 기도의 시간도 유익합니다. 개인이 만든 자신만의 시간도 좋습니다. 시간을 만들고 목록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를 소원하는 우리의 열심입니다.

 

6) 중보기도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중보 기도는 이미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는 것은 큰 능력을 발휘합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의 연대감은 우리에게 큰 소속감과 안정감을 줍니다. 함께 팀을 만들고 같은 기도의 제목으로 기도할 수 있다면 교회의 중요한 영적 동력이 될 것입니다.

 

성도와 교회가 드리는 모든 기도는 결과적으로 중보의 기도입니다. 우리 삶이 다른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그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참여하라는 우리 주님의 귀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지 않으시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함께 간구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것은 성도의 삶의 아름다움이자 의무이며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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