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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사람들 / 6. 그리하면 이루리라! 김나래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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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복음14:13절 개역개정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초대교회 수요예배 2024. 2. 7.

 

기도하는 사람들 / 6.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14:13)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15:7)

 

찬송 : 251.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137], 279. 인애하신 구세주여 [()337]

 

전도사로 처음 사역을 시작하면서 잊지 못할 몇 장면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제가 막 고등부 전도사로 부임하고 난 어느 교회의 기도회 장면이었습니다. 그 교회는 아주 전통적인 고신교단의 교회였는데 어느 한 집사님이 은혜를 받은 다음 교회의 많은 성도들에게 꽤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기도와 은사에 대해 자신이 여러 집회에서 보고 들은 것을 여과없이 전하고 실행하는 바람에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충격적으로 본 장면도 그와 연관이 있습니다. 하루는 교회당 지하 새벽기도실 옆에 있는 기도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길래 가봤습니다. 고등부 학생 10여명이 모여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 손을 높이 들고.... 방언도 하고.... 소리도 치면서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학생들 중에는 그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도 있고, 아직 믿지 않는 학생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픈 학생이 하나 있어서 그 학생을 가운데 놓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기도의 내용이 좀 애매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더러운 질병아, 물러갈지어다.” “병을 옮기는 귀신아,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가라!”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불도 거의 꺼져 있어서 어둡고 침침한 곳에서 어린 학생들의 이런 식의 기도회를 인정할 수가 없어서 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불을 켰습니다.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자리를 정리해서 앉히고 어떻게 이런 기도회를 하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리더로 보이는 학생이 큰 소리를 치며서 항의했습니다. 그 학생이 제게 질문하면서 사용했던 성경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전도사님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안믿습니까? 분명히 예수님이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왜 기도를 못하게 합니까? 왜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병을 낫게 기도하는 것을 막으십니까?”

 

그때 제가 어떤 말들을 하고 그 학생들을 해산시켰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 교회 기도실 사용의 규칙을 만들고 학생들끼리 모여서 기도회를 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학생들의 모임은 반드시 지도 교사와 함께 하는 것으로 정리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 구하라, 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한 말씀을 많이 주셨습니다. 대표적인 기도에 대한 권면은 산상수훈에서 주신 말씀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7:7-8)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말씀은 모두 같은 말씀입니다. 기도하라는 권면입니다. 응답해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말씀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은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날 학생들의 기도는 응답되었을까요? 기도회 가운데 앉았던 학생의 병은 고침을 받았을까요? 오늘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는 과연 주시고 찾게 하시고 열어 주시는은혜를 누리고 있을까요?

 

먼저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의 기도에 대한 권면은 기도를 잊은 세대에 대한 권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9-11절을 봅시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7:9-11)

 

이 말씀에서 초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기도를 잃어버렸고 잊었습니다. 기도를 잃었다는 것은 누구에게 기도하는지를 잊었다는 것과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들이 누구에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말씀합니다. 기도의 대상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미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실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자녀된 우리가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무엇을 기도할까요? 하나님 아버지는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십니다. ‘구하는 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좋은 것을 주십니다. ‘구하는 자의 소원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것과 일치할 수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다시 7-8절의 말씀을 봅시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성도와 교회가 얻는 답은 무엇입니까? 아버지 하나님이 자녀된 우리를 위해 허락하시는 좋은 것입니다.

 

2. 쉬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중 하나는 쉬지 않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서 이렇게 권면하셨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쉬지 않는 기도입니다. 항상 기뻐하는 일과 범사에 감사하는 일, 그리고 쉬지 않는 기도는 우리에게 가능할 일일까요?

 

이 말씀을 우리의 감성이 늘 같은 상태로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삶의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 누구도 이 권면을 완전하게 실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나님과의 사귐으로 본다면 이것은 가능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라는 말씀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더불어 참된 기쁨을 누리는 삶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순간순간 내 삶의 모든 과정을 하나님과의 교통함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의 삶은 기도가 됩니다. 내 삶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산제사로 생각하고 살아갈 때 삶이 예배가 됩니다. 서류를 작성하는 일, 물건을 파는 일, 밥을 짓는 일도 하나님과의 교통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때 우리는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현장이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임을 깨닫는 이 일은 얼마나 감격적인 일입니까? 우리는 미천한 피조물이요, 하나님은 거룩한 창조주이신데 말입니다.

 

기도에 대한 개념을 하나님과의 교통함이며 삶의 과정으로 생각할 때.... 기도의 시간을 구별하고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이미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는데 왜 따로 기도회로 모이거나 기도의 시간을 구별해야 하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소 극단적인 생각입니다. 일정한 기도의 시간을 정하고 그것을 하면 기도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거니와.... 매일 일상을 통해서 기도하고 있으므로 기도의 시간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좋은 모범이 되십니다. 늘 하나님과 교통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를 지셨지만 때로 예수님은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기도하셨고,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아버지되신 하나님과 늘 교통하며 허락하신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성도들과 함께, 때로 은밀하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3. 응답 받는 기도를 위하여

 

소위 응답받는 기도의 좋은 예를 열왕기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18장을 선지자 엘리야의 활약을 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장입니다. 엘리야는 우리가 아는 갈멜산에서의 영광스러운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를 봅시다.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왕상 18:36-37)

 

그는 무엇을 위해 부르짖고 응답을 간청했습니까? 그의 기도의 제목을 정하라고 하면 그가 거듭 간구한대로 알게 하옵소서!”입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이 제물을 어떻게 불태우고, 저 아합왕을 어떻게 물리치고, 내가 어떻게 선지자의 영광을 회복하는지에 대해 부르짖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알도록, 그들의 회복을 기다리고 계심을 알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셔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 자신을 인간의 역사에 나타내셨고, 엘리사의 사명을 보여주셨으며, 이스라엘을 책망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기다리고 품으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엘리사의 기도는 우리가 드려야 하는 기도의 좋은 모범입니다.

 

4. 예수의 이름으로,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 기도의 응답입니까? 내 뜻이 이루어지고 내 소원을 성취하는 것이 기도의 응답입니까? 세상의 모든 종교는 후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엘리야의 기도에서, 바울의 기도에서, 예수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기도의 응답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그 앞에 조건문을 주셨습니다. “내 안에,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입니다. 무엇이든 구하면 행하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내 이름으로라는 전제를 두셨습니다. 우리의 소원과 기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합당한 것인지, 우리의 생각과 말들이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우리는 날마다 기도에 승리하는 성도와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뜨겁게 기도하던 고등부 학생들을 기억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가르쳤던 어른들을 생각합니다. 기도의 초점은 이루리라!’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성도와 교회는 그리하면....’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성도의 말과 생각과 삶이 예수 안에 있고, 예수의 이름에 합당한 소원과 삶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은 더 좋은 것, 더 아름다운 것으로 이루시고 응답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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