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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na kim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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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이응도 목사

사랑하는 우리의 자녀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몇 주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대화를 거부한다고 말씀합니다. “뭘 물어도 대답을 안해요. 얼버무리기만 하고… 내 참 답답해서…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건지….” 아무리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기다려도 마음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자녀들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저는 먼저 부모님이 자신들의 청소년 시기를 한번 회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들은 청소년의 시기에 어떠셨습니까? 부모님들의 부모님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어떤 말이든지 다 고백하고 순종할 수 있었습니까? 자신의 마음에만 묻어두는 비밀은 없었습니까? 때로는 부모들의 요구나 기대가 부담스러워서 피하거나 숨고 싶은 욕구를 느낀 적은 없었습니까? 청소년의 시기는 소위 말하는 사춘기(思春期)입니다. 자신만의 세계가 생기기 시작하고 자기 의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부끄러운 것도 많고 부러운 것도 많고 그리고 두려운 것도 점점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섬세하고 민감해서 때로는 자신들조차 무엇을 느끼는지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시기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자기 안에 숨겨 놓은 여러 가지 생각들과 감정들을 드러내 놓기를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상담이 필요할 만큼 여물지 않은 삶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묻고 또 묻는 것은 점점 그들을 두텁고 단단한 껍질 속으로 몰아 넣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적 상담에서 대화를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예로 사용하는 것 중 하나는 ‘삭개오 모델’입니다. 삭개오는 삶에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변화될 수 있는 내적인 동력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복음이 필요했습니다. 그에게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를 변화시키시는 예수님의 방법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바리새인들도 지적할 만큼 삭개오는 그 동안 부정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잘못된 삶에 대해서는 오히려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삭개오에게 가장 먼저 던진 말씀은 “삭개오야! 내려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던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고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그를 가까이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내가 너희 집에서 하루 묵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고 배척 받는 삶을 살고 있는 삭개오에게 과감하게 사랑과 포용으로 도전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과 포용 앞에 삭개오는 스스로 변화됩니다. 잘못을 지적하지 않아도, 회개를 촉구하지 않아도, 회개의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는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자신의 모든 어두운 삶을 스스로 내려 놓습니다. 예수님이 들어온 그의 마음과 삶에는 어둡고 추한 삶이 더 이상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일 영어만 좀 더 잘한다면 제 아이를 설득해서 말을 듣게 할텐데…, 이거 도대체가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영어가 열쇠가 아닙니다. 만일 부모님들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크게, 지금보다 더 맹렬하게 자녀와 다투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일 지금 가지고 있는 자녀에 대한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자녀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실망스럽고 답답한 표정으로 “야, 이 녀석아…”라고 자녀를 열 번 스무 번 불러봐도 자녀는 더 두터운 방어막을 칠 뿐 변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더욱 참으면서 자녀의 고민과 결정을 기다릴 수 있다면 여러분의 사랑하는 자녀는 언젠가 자신의 부족함을 부모 앞에 털어놓으며 도움을 청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빨리 오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지는 마십시오.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사람의 변화는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지 않습니까?


가르침이 없는 사랑을 무분별합니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가르침은 저항감이 부딪히게 됩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이 자녀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면 가장 먼저 자녀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의 마음을 얻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설득과 논쟁을 거쳐서 자녀를 부모의 논리에 굴복시키는 것일까요? 마음을 얻는 일은 먼저 감동을 필요로 하고 감동은 사랑과 포용과 오래 참음에서 옵니다. 자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의 사랑에 대한 깊고 진실된 신뢰가 있을 때 부모의 하나의 가르침은 자녀의 삶의 열의 변화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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