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Copying Jesus!' | na kim | 2017-01-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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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1. 8. * 본 문 : 데살로니가전서 1장 6-7절 * 제 목 : ‘2017년, Copying Jesus!’ 지난 해 제가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깨먹은 적이 있습니다. 새 폰을 사려고 하니 너무 비싸고 휴대폰 없이는 너무 불편하고... 그래서 중고폰을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아씨 마켓 주변에서 어떤 사람이 제가 원하는 기계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좋은 가격이었습니다. 아씨 몰 앞에 있는 미국 식당 앞에서 만났습니다. 한눈에 봐도 거의 새 아이폰이었습니다. 작동을 해보니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120불을 막 건내려고 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너무 새것 아냐...?’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모든 아이폰은 뒷면에 한입 깨물은 사과 표시가 있지 않습니까? ‘어... 사과가 없네...’ 그래서 주던 돈을 멈추고 확인을 했습니다. 역시 아무 표시가 없었습니다. 전화를 팔러 나온 20대 중반의 백인 청년에게 아주 순진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왜 사과 표시가 없지...” 그랬더니 그 친구가 벌컥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왜? 내가 너에게 내 전화기가 애플 아이폰이라고 말한 적이 없잖아.”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이건 누가 봐도 아이폰이지... 똑 같잖아....” 그 친구는 약간 짜증나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게 아이폰이면 내가 왜 120불에 팔겠니?” 알고보니 중국에서 만든 거의 같은 모양의 짝퉁 아이폰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계속 기능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사라고 했습니다. 그냥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샤오미’라는 중국기업을 아실겁니다. 소위 ‘카피캣’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카피캣, 무슨 뜻일까요? ‘특정 기업의 성공한 제품을 그대로 모방해서 판매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후발주자가 선발 주자를 따라잡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샤오미의 카피캣 전략의 결과, 현재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이미 3위에 올라섰고, 곧 삼성을 따라잡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아주 엉뚱하고 뜻밖의 상황에서 샤오미의 카피캣 전략을 경험하게 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모든 기업들이 다 카피캣 전략으로 덤비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실은 카피캣 전략은 가장 좋은 전략이면서도 정말 위험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카피캣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선발주자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일 카피캣 전략을 채택한 기업이 오로지 카피만 하고 있다면 금방 망하고 맙니다. 선발 기업이 그냥 놀고만 있지는 않으니까요... 후발 기업 또한 자신들만의 목표와 창의적인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 샤오미의 성공은 카피캣 전략과 동시에 중국이라는 토양에 맞는 자신들만의 기업을 일궈냈기 때문입니다. 1. 데살로니가 교회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바울과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파송했고, 이후 바울과 바나바는 같은 선교팀이 되어 지중해 주변의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 데살로니가라는 지금의 그리스에 속한 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바울과 선교팀은 빌립보를 지나 데살로니가에 복음을 전했고,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데살로니가는 많은 유대인들이 함께 살고 있었고, 교회는 그들의 박해를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초대교회들이 있습니다. 각 지역의 이름을 따라 교회의 이름이 결정됩니다. 데살로니가에는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데살로니가 교회가 있고, 빌립보에는 빌립보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하는 빌립보 교회가 있었던 것입니다. 1세기 모든 초대교회들의 공통된 특성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복음이 전해집니다. 복음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복음 안에서 예배하고 교제하고 섬깁니다. 그런데 각 지역마다 토양이 다르고 문화가 다릅니다. 삶의 상황들이 다릅니다. 어떤 지역은 유대인들이 많아서 유대주의의 공격이 심했고, 어떤 지역은 헬라문화의 공격이 심했습니다. 어떤 지역은 교통의 중심지여서 상업이 번창하고 다양한 문화가 섞이는가 하면 어떤 지역은 번창하는 로마 제국에서 점점 쇄락해가는 도시에 자리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같은 복음을 받되, 같은 신앙을 고백하되, 같은 예수를 믿되, 삶의 상황들이 다르고 사람들이 다르고 그들이 속한 나라와 문화와 지역이 달랐습니다. 그 중에 아주 특별한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가 있었습니다. 2. 본(本), Imitator and Model 오늘 본문을 보시면 ‘본 받는다’는 표현이 두 번 등장합니다. 6절을 보실까요? “또 너희는 많은 환란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 받는 자가 되었으니”(살전 1:6)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먼저 그들의 상황을 묘사합니다. 많은 환란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그들의 영적인 태도를 인정합니다.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말씀을 받았습니다. 삶이 편하고 잘나갔었기 때문에 복음을 잘 받은 것이 아닙니다. 삶의 상황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환란’이었지만 그들은 성령의 기쁨을 선택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영적인 정서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삶의 객관적인 조건들입니까? 여러분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입니까? 우리의 마음의 날씨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의 주인이시며 마음과 교통하시는 하나님이십니까?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를 원하는 세상입니까?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줍니다. 그들은 많은 환란 가운데서도 그들의 성령이 주시는 기쁨에 그들의 마음을 둡니다. 기쁨으로 말씀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합니다. 예수를 본 받기로 결단합니다. NIV에서는 ‘본 받는다’는 말을 ‘Imitator'로 번역했고, KJV에서는 ’follower'로 번역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나도는 짝퉁 제품들을 ‘Imitation'제품이라고 하지요. 어쩌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 자체는 되기 어렵지만 예수의 향기와 말씀과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는 짝퉁 예수 정도는 된 모양입니다. 그런데 다음 구절에 이보다 더 중요한 진술이 등장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살전 1:7)라고 기록했습니다. 그냥 이미테이션인 줄로 알았는데, 아... 제대로 된 재품이 나온 것입니다. 이 두 번째 '본'을 번역하기를 KJV에서는 ‘ensample'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재미있습니다. 영어에서 'en'이라는 접두사는 명사 앞에 붙어서 명사를 동사로 만듭니다. 즉 이 단어는 ’샘플로 만들다‘ ’샘플이 되다‘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같은 뜻으로 ’example'이 있습니다, 그래서 NIV 성경에서는 이 단어를 ’model'로 번역한 것입니다. 많은 환란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이 주시는 기쁨 가운데 받아서 그 속에 있는 예수를 본 받는 성도요 교회가 되었더니 이제 다른 많은 지역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데살로니가 교회라는 sample을 떠서 자기들에게 옮기기만 하는 아주 좋은 model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3. 어떻게 model이 될 것인가? 혹시 여러분, 박진영이라는 가수를 아십니까? 한국의 가수이자 제작자입니다. JYP라는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가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양현석과 안테나를 이끄는 유희열과 함께 'K-POP Star'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요즘 한국의 어린 자녀들이 얼마나 재주가 많고 끼가 많은지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주로 10대 청소년들이 그들 앞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춥니다. 그들을 심사를 하고 선발하기도 합니다. 기가 막히게 노래를 잘 했는데 탈락하기도 하고,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은데 극찬을 받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 지나친 편견이나 교만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박진영은 그런 의문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줬습니다. 세 심사위원들이 K-POP Sta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 노래가 어떤 사람을 거치면 그 사람에게 맞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같은 노래를 부르지만 다른 사람에게서 볼 수 없는 그만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음악이자 예술의 맛입니다. 예술의 가치는 그 사람만의 독특한 변화에서 발견됩니다.” 저는 춤추고 노래했던 한 대중 가수가 어떻게 한국의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꾸고 세계 시장에 K-POP이라는 상품을 가지고 활약할 수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유럽을 통해서, 미국을 통해서,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고, 많은 가수들이 그런 노래를 따라하고 흉내 내면서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음악이 세계 시장에 나가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박진영과 같은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인이 하는 대중음악, 한국인이 하는 힙합, 한국인이 하는 R&B, 한국인이 하는 흑인음악이 되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서양음악의 흉내를 내는 imitator 혹은 follower였지만 이제 한국인의 음악을 만드는 좋은 ensample(example)이 될 때, 비로소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많은 청년들이 즐기는 model이 되는 것입니다. 4. 2017년, "Copying Jesus!" 저는 2017년의 초대교회의 표어를 ‘Copying Jesus!'라고 잡아봤습니다. 복음의 본질에 관한 고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본질이 그대로 옮겨진 우리 교회가 되고 성도들의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많이 강조하는 것처럼 성도들의 삶을 보면 예수님의 모습이 보이고, 초대교회를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읽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과 제가 함께 나눈 말씀은 단순한 copy에 그 강조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예수님을 copy하되 ‘우리의 삶 속에서!’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믿는다는 사실, 기도하고 예배한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성도와 교회가 아니라 나의 구체적인 삶의 상황 속에서 예수가 들어왔다가 나가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음악이 한 가수를 통해서 표현될 때 그의 삶과 생각과 철학을 통해서 같은 노래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복음이 나를 거치면 어떻게 표현되고 읽히는가? 복음이 초대교회를 거치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복음이 우리의 삶의 정황과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읽히고 고백되는가? 우리가 심각하고 깊이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2017년 1월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인입니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거대국가의 동북부 지역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 필라델피아 북서부 랜즈데일이라는 도시에서 한국인들이 모이는 교회를 함께 섬깁니다. 우리의 매일은 참 힘들고 피곤합니다. 너무 안정감이 없습니다. 10년 20년 30-40년을 이곳에 살아도 딱히 고향같지는 않고, 가끔 한국에 가면 그곳도 이미 내 나라를 아닌 듯 합니다. 경제는 날로 어려워진다 하고, 사라진 인종차별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하고, 자녀들은 나와는 전혀 다른 문화와 생활 습관으로 자라는 것 같고... 불안하고 불만스럽습니다. 그래서 교회로 모이기는 하는데, 무엇 하나 딱히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기도를 해도 시원하지 않고, 섬긴다고 해도 이래서 뭐하나 싶고, 함께 교회를 섬기면서 한 가족, 형제 자매라고 하는데... 교회를 안나오면 그만이고.... 친한 것 같은데 남 같고, 친절한 것 같은데 가식같고... 열심을 냈다가도 이러면 뭐하나 싶고.... 그리고... 그런데... 우리는 복음을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성도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습니다. 이미 들어왔습니다. 예수가 내 안에, 내가 속한 모든 관계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예수는 나를 통해서, 나의 관계를 통해서, 내 삶과 가정과 교회를 통해서 어떤 아름다운 멜로디로 우리만의 예술이 되어 세상에 표현될까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2017년에 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귀한 답 하나를 우리의 삶으로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copy하는 성도와 교회입니다. 예수를 품고 사는 우리의 삶이 함께 사는 우리 시대와 세상에 '이렇게 살면 됩니다.‘라는 좋은 model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음의 멋진 model들이 우리 교회 성도들이 되고, 복음의 좋은 model house가 우리 교회가 되는 2017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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