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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업 na kim 20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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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5.

 

* 본문 : 에베소서 111-14절 말씀

* 제목 : 하나님의 기업

 

제가 미국 유학을 결정하고 한참 준비에 열심을 낼 때 갑자기 IMF가 터졌습니다. 1997년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나... 환율이 달러 당 1900원을 오르내리고, 온 국민이 금을 판다고 줄을 서던 시절이었습니다. 모아두었던 얼마 되지 않는 자금이 반 토막이 나고, 마음에 제법 큰 낙심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거제도에 계셨던 외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찾아오셨습니다. 외할아버지는 거제 옥장로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30대에 장로가 되셔서 당시 80대까지 대쪽같은 성품과 깨끗한 신앙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 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런 할아버지가 한 없이 무서웠는데 나이가 좀 드니까 좋아하게 되고 자주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주로 저와 아내가 찾아뵈었었는데 아무런 연락 없이 갑자기 찾아오신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저를 앉혀놓고 딱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유학은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집을 하나 사야겠는데 1000만원을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 두 가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연결이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유학을 꼭 가라고 말씀하시고 품에 꼭꼭 숨겨뒀던 비자금을 턱~ 내놓는다... 뭐 이런 것이 드라마에서 보는 그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학을 가라고 하고는 돈을 달라고 하시니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결심은 꽤 단단해보였습니다.

 

그 집은 할아버지께서 태어나고 자랐던 집입니다. 친척들이 살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사고 싶다고 하시니까 850만원에 파시겠다고 했습니다. 환율도 좀 떨어지고,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예상이 지배적일 때, 850만원을 드려서 결국 집을 샀습니다. 거제도 삼거리라는 곳에 있는 촌집... 앞에는 논이 있고, 뒤에는 산이 있는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집을 할아버지께 사드리고 19988월에 저희는 이곳 필라델피아로 왔습니다.

 

유학을 와서는 바쁘기도 하고 정신이 없어서 잊고 지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 집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다음 해 4월에 소천하셨습니다. 2-3년이 더 지났습니다. 가지고 온 자금도 다 떨어지고 다음 학기를 걱정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누가 그 집을 사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친척 분들이 그대로 살고 계시고, 우리는 계약서 한 장 주고받은 일이 없었습니다. 어머니 원하시는 대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1300만원에 집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환율이었습니다. 제가 유학을 올 때 달러 당 1500-1600원 정도였습니다. 850만원을 달러로 바꾸면 얼마나 되었을까요? 그런데 그 집이 다시 팔릴 때쯤에는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 사이에 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께 용돈을 마음껏 쓰시고 남은 것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우와....학비와 생활비가 한꺼번에 해결되었습니다. 그래봐야 별로 많지도 않은 돈으로 뭐 그렇게 구구절절 이야기하느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돈의 크기에 대해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1. 하나님의 기업(Inheritance)

 

우리가 조금 전에 부른 찬송가 1절에는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들의 영원하신 기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이해하면서 찬송하셨습니까? 찬송에서 고백한 우리의 영원하신 기업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주께로 가까이 주께로 가오니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여러분은 이 찬송에 동의하십니까? 사실 성경에서 사용하는 이 기업’(inheritance)이라는 용어는 꽤 독특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유산혹은 상속과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또 유산이나 상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산과 상속은 모두 받는 사람의 소유가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기업은 그 소유가 영원히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기업(inheritance)에 대한 두 가지 원리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소유가 누구에게 있다고 했습니까? 하나님의 것입니다. 누구에게 허락됩니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허락되었습니다. 자신의 노력입니까? 아닙니다. 복이요 은혜입니다. 1) 소유가 하나님께 있다는 것, 2) 이스라엘에게는 은혜와 복으로 허락되었다는 것 - 이 두 가지 원리를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2. 기업의 세가지 개념

 

그런데 구약에는 기업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크게 세 가지 다른 개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개념은 조금 전에 설명 드렸습니다.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에 너희가 이를 때에...”(14:34)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은혜로 허락하신 땅입니다.

 

그런데 기업에 대한 말씀을 나눌 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기업이 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시라”(73:26)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저를 바라리라 하도다”(3:24) 땅으로서의 기업에서 더 발전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땅의 기업입니까? 하나님 자신을 기업으로 받기를 원하십니까? 이스라엘은 이후에 고난이 다가올 때마다,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기업이 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사모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신 세 번째 기업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32:9)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33:12)

 

세 번째 기업은 무엇일까요? 성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말합니다. 이사야 19:25에서도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3. 기업(상속과 유산)을 보증하다.

 

, 여러분! 이 세 가지 종류의 기업이 이해되십니까?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은혜와 복을 허락하십니다. 노예였던 그들이 단 한 번도 소유하지 못했던 땅을 기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잘 지켰을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들이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기업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에 성공했을까요? 나아가서 하나님 또한 이스라엘을 기업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이스라엘,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상속하고자 하십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은혜와 복 가운데 잘 지켜낼 수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 세 가지 의미에서의 기업을 지키는 일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까요? 하나님이 주신 기업, 하나님의 기업이 되는 삶,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업으로 물려주는 일 - 이 일은 더 이상 우리의 삶에는 없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예수님의 구원의 사역을 기업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봅시다.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 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1:11-14)

 

11절을 봅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업이 되었습니다. 12절에는 그 목적이 등장합니다.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 그런데 이 목적은 이미 한번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게서 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기업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 했고, 이방의 기업을 탐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만이 하나님의 기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업의 영광을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모든 이방의 성도와 교회에 허락하셨습니다.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기업의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은 두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전에는 혈통적인 이스라엘이 중요한 상속의 자격이었는데, 이제는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상속자가 됩니다. 11절을 보시면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일을 하셨습니다.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셨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성도들에게 약속의 성령으로 도장을 찍으십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하나님과의 기업적 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이것을 14절에서 말하기를 성령이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신다고 했습니다. 다시 그 목적이 서술됩니다.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함입니다. 이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은 우리는 아주 중요한 연대보증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장을 찍었다고 말합니다. 누구의 도장일까요? 성령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이 교회와 하나님의 기업적, 상속적 관계를 갱신하시고 성령이 보증하십니다.

 

4. 상속적 관계로 살아가다.

 

성도 여러분! 오늘 제가 여러분과 함께 나눈 이 말씀은 말씀과 믿음 안에서 보면 참으로 위대하고 감격적인 일입니다. 말씀과 믿음이 없다면... 황당하고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우리가 서로에 대하여 상속적 관계에 있음을 믿으십니까?

 

좀 더 자세하게 여쭤볼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도로서의 삶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셨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교회 2000년의 역사 가운데 담장을 넘었던 사람들, 자신의 삶의 한계를 넘어섰던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상속되었음을 믿으십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임을 믿으십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기업과 유산이 되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우리의 이웃에게, 우리의 담장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증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여러분과 제가 서로에게, 우리의 자녀들에게, 아직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유산이 되었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유산으로서의 삶을 지키고 보존하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저는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이 좀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두려움과 염려가 아닌 담대함과 욕기로 살아갈 충분한 이유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보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유산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백성이 되었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묻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우리가 서로에 대하여 상속적 관계에 있음을 믿거 있습니까?

 

오늘 기업과 유산에 대해 말씀을 준비하다가 외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유학을 떠나올 때 재정적으로 도와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이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내나 저나 조금도 섭섭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저희 후손들에게 아주 중요한 유산을 남겨주셨기 때문입니다. 20, 거제도 옥씨 집안의 장손으로 처음 예수를 믿고 거제도에서 하나 밖에 없었던 술도가를 정리했습니다. 일가친척 모두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한국에 목사님들 중에서 옥씨 성을 가진 거제도 출신의 목사님들이 많습니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공부하신 분들입니다. 나이 80이 되셨어도 교회에 분쟁이 생기면 노회에서 할아버지를 파송하셨습니다. 새벽부터 교회당에서 기도하시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권면하고 교회를 안정시키셨습니다. 요즘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마음이 좀 힘들고 어려워도... 든든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던 모습을 봐서인지... 지금도 저와 가정을 위해,, 목회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계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보여주신 삶과 허락하신 이 믿음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유산입니까? 저에게 있어서 할아버지는 하나님이 주신 유산이자 기업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들 모두가 모두에게 그런 관계를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복음이자 서로에게 하나님의 유산입니다. 서로에게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서로에게 허락된 아름다운 축복이며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 섬겨야 할 기업입니다. 우리가 함께 세상에 대해서 그렇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축복이며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유산입니다. 이 관계를 믿음으로 헌신으로 이뤄가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증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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