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 홈 >
  • 예배와 말씀 >
  • 주일 예배
주일 예배
우상과 은혜(6)-"그가 이루시리라!" na kim 2017-05-08
  • 추천 0
  • 댓글 0
  • 조회 712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2/5266540

 

 

2017. 5. 7.

 

* 본 문 : 데살로니가전서 523-24절 말씀

* 제 목 : 우상과 은혜 - 6. “그가 이루시리라!”

 

지난 2월이었나요... 홍집사님이 편찮으시다는 소식, 그리고 윤집사님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꽤나 복잡했습니다. 뭔가 목회자로서 제가 잘못한 것이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기도할 때에 제게 다가와서 위로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렇다... 내가 염려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삶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을 때 가장 아름답고, 하나님의 시간 속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미쁘신(faithful)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믿음, 비로소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제가 전에 찍어놓은 사진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사진 1) 지난 여름 가까운 퀘이커타운에 있는 한 집을 방문해서 뒤뜰에 있는 벤치를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왠지 오늘 본문의 말씀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과 말씀을 함께 연결해서 이런 그림을 만들었습니다.(사진 2-살전 5:23-24) 그때 기도가 필요했던 몇 분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홍집사님께도, 윤집사님께도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저희 교회는 그동안 장례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3년 전에 김청자 권사님이 남편 김이환 장로님의 장례식이 있었고, 작년에 고 정기채 사모의 장례식이 있었지만... 그 분들이 저희 교회와 그리 많은 교제가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홍집사님의 천국 환송 예배는 이전에 제가 경험한 그 어느 천국 환송예배보다 의미가 깊었습니다. 순서지를 만들면서 원래는 첫 면에 홍집사님의 사진을 넣으려고 했습니다만.... 홍집사님께 드렸던 이 사진과 글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홍집사님이 가장 즐겨 묵상하시던 시편 23편을 사진과 함께 올리는 것도 우리들 모두에게 위로가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셨던 순서지의 그림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사진3-시편23:1-2)

 

1. 빈 자리가 있습니다.

 

제 책상에 앉아서 저 사진을 화면에 올려놓고 한참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 벤치는 비어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자리일텐데... 앞에는 맑은 물이 있고, 뒤에는 키 큰 나무가 있습니다. 푸른 잎사귀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될 것 같은 참 평화로운 풍경 아닙니까? 저 그림에 오늘 본문의 말씀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었구요... 그리고 시편 23편도 딱 맞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저 그림에 제일 잘 맞는 것은... 바로 예수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 마음에 우리를 향한 넉넉한 빈자리를 만들어 놓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 언제나 우리를 위한 가장 평안한 품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 염려하지 마라,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을 믿으니 나를 믿으라... 내가 너희에게 세상이 알 수 없는 평안을 주겠다... 괜찮다...괜찮다... 위로하시는, 저 그림이 우리 예수님의 마음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예수님의 마음에는, 우리 예수님의 품에는 저렇게 우리를 향한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품에 안기기만 하면 세상의 모든 평화가 우리를 위로할 것입니다. 홍집사님께서 가장 평안한 예수님의 품에 안기셨고, 우리 또한 그 품에 안기기만 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권사님과 가족들에게 우리 주님의 넉넉한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시간, 인간의 한계와 소원

 

저는 이번 천국 환송 예배를 드리면서 한 가지 주제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바로 그것입니다.

 

전도서 3(전도서 3:11/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은 사람에게 시간에 대한 하나의 한계와 하나의 소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시간에 관한 사람의 한계는 사람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서 태초에라고 말씀하실 때... 그것은 시간의 창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는 시간도,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피조세계를 시간 속에서 창조하셨습니다. 좀 어려운 개념일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셨지만 그 모든 것을 시간 속에서 허락하셨습니다. 성경에서 사람의 천년이 하나님의 하루와 비교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만드셨고, 시간 위에 계시고, 시간을 초월하셨습니다. 사람은 시간 안에 있고 시간에 따라 삽니다. 사람은 시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한 가지 마음을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永遠)이라는 개념입니다. 그 개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간이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요? 사람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이 시간이라는 개념이 계속 무한하게 이어지는 것이 영원일까요?

 

인류의 역사를 보면, 세상에서 성공하고 성취를 이룬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문제에 집중합니다. ‘영원이라는 개념을 왜곡합니다. 이것을 죽지 않는 것, 불멸불사의 개념으로 이해했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이 없는 삶, 혹은 소위 무병장수하는 삶을 또 하나의 우상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인류가 만든 모든 종교는 죽지 않는 삶을 약속합니다. 죽지 않고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사는 것... 이 세상에서의 즐거움과 영광이 계속되는 것을 원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한계와 허락하신 소원이 왜곡된 것입니다.

 

3.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의외로 이 우상은 우리 각 사람의 마음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어디에 더 많이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소위 무병장수라는 우상이 우리들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하나님의 뜻과 목적 가운데 사는 것중에서 어떤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여기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는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는 삶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과 목적 가운데 사는 것에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고난과 핍박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여러분의 고민 혹은 관심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오늘날 현대 인류는 과거의 어느 때보다 장수하며 삽니다. 수많은 건강과 장수에 관한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집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살고, 하늘의 가치와 의미로 사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너무 즐겁고 좋아서 하나님의 시간으로 들어가기 싫은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선물로 허락하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에 왜곡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시간을 좀 더 길게 가지는 것이 우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영원이란 하나님의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시간이 계속되는 개념의 영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초월적 시간, 하나님께 속한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영원을 사모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시간으로 들어가고 그 시간에 맞추어 살기를 원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말씀 또한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믿음으로 살다가 죽으면 하나님의 시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또한 살아서 믿는 성도는 이미 사람의 뜻과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시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의 시간을 살면서 하나님의 때와 뜻이 이뤄지기를 소망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한 때 많은 성도들이 오해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죽지 않는다고...? 그러면 우리가 다 살아서 예수님의 재림을 본단 말인가? 우리가 예수님의 재림을 보기 전에는 죽지 않는단 말인가...? 요즘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이 바로 이것을 사용해서 성도들을 미혹합니다. 말씀에 대한 분명한 오해이자 왜곡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의 시간에서 하나님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심은 사람의 시간의 계속이 아닌 사람의 시간의 초월을 말하고 있습니다.

 

4. 세상을 이기는 힘

 

문제는 그 시기와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때가 과연 어떻게 각 사람에게 임하고 성취될 것인가...? 가장 많은 핍박과 고난이 있었던 교회 중 하나였던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은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이미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순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현존하는 핍박과 고난이 있고, 가슴 아픈 이별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성도들에게 대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통해서 답을 주십니다. 바로 본문의 말씀입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3-24)

 

사람의 시간만으로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본문은 이미 거짓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미 많은 성도들이 순교했습니다. 그 영과 혼과 몸이 흠 없게 보전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고난과 핍박이 있을 뿐, 핍박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가 있을 뿐, 이별에 대한 슬픔과 고통이 있을 뿐.... 그들에게 평강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사도 바울을 통하여 평강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룩하게 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흠 없게 보전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언제 어떻게 말입니까?

 

그들에게 하나님의 시간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하심 가운데 그들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어떤 성도들은 좀 빨리, 어떤 성도들은 좀 늦게... 어떤 성도들은 이 땅의 교회에서 좀 더 섬기고 헌신할 것이요, 어떤 성도들은 주님의 품에 좀 빨리 안기게 될 것입니다. 그 시기와 방법이 궁금하십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신비에 속한 일입니다. 전도서에서는 사람으로 그 시기와 방법을 알지 못하도록 하셨다고 했습니다. 왜냐구요? 이 땅 사는 동안, 사람의 시간을 사는 동안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 주님은 성도와 교회가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의 시간으로 들어갈 때까지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신다 말씀합니다. 그리고 다시 확증하시기를 우리를 부르시는 분은 미쁘시기 때문에 반드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도대체 언제 어떻게 말입니까? 성경은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속한 일이고, 우리는 이 세상 사는 동안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남편을, 아버지를, 형님을, 친구를 먼저 떠나내신 성도 여러분... 이 말씀으로 위로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하나님의 시간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주신 것은 이 세상의 모든 슬픔과 고난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시간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고, 그 시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과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을 평강의 하나님은 거룩하게 하시고 지키고 보전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시간으로 인도하시고 지키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성도의 모든 이별과 고통은 기쁨과 감격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주님은 신실하신 분, 미쁘시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더욱 사모하는 마음, 더욱 든든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우상과 은혜(7) : 이생의 자랑 na kim 2017.05.15 0 1009
다음글 우상과 은혜(5)- 하루, 그리고 120년 na kim 2017.04.30 0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