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 홈 >
  • 예배와 말씀 >
  • 주일 예배
주일 예배
우리교회 - 5. 하나님의 공평 na kim 2017-07-24
  • 추천 0
  • 댓글 0
  • 조회 609

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2/5299301

 

 

2017. 7. 23.

 

* 본 문 : 마태복음 201-16절 말씀

* 제 목 : 우리 교회 - 5. 하나님의 공평

 

자녀들을 둘, 셋 키우다보니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대단히 화가 난 듯 인상을 쓰고 “Unfair~~!”라고 하는 말... 여러분도 자주 들으시는 말일 겁니다. 도대체 이 콩알만 한 아이들이 언제 평등의 원리를 배워서 자신이 받는 대우가 공평하지 않다고 불평을 하는 것일까요?

 

재미있게도 얼마 전에 UCSD(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디에고 캠퍼스)에서는 공평함을 추구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에 가깝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120명의 학생을 선발해서 각각 4명씩 30팀을 만들었습니다. 각 팀에 있는 네 사람에게는 각각 다른 금액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규칙을 가르쳐줍니다. 첫째, 다른 사람의 돈을 자신이 빼앗아올 수는 없습니다. 둘째, 자신의 돈은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습니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있는 돈을 또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다섯 번 반복했습니다. 결과는 재미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팀에서 공통적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에 돈을 제일 많이 받았던 학생들은 어김없이 돈을 빼앗겼습니다. 처음에 돈을 제일 적게 받은 학생들은 결국 평균 이상의 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 잡지인 네이쳐라는 잡지에 보고되었고, 로빈후드 본능이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균등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더 많이, 더 높이, 도 오랫동안 소유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연구에 동의하십니까? 여러분에게도 같은 욕구가 있습니까?

 

그런데 실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평등에 대한 욕구는 이보다 좀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본문이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1. 천국에서 일어난 일

먼저 이해하실 것은 예수님께서 오늘의 본문을 천국에서 일어나는 일로 설명하셨다는 것입니다. , 어떤 일이 천국에서 일어날만한 일일까요?

 

첫째 천국은 마치 포도원의 주인이 일꾼을 찾되 아무런 자격이나 능력을 논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주인의 필요와 판단에 의해서 일꾼들은 아침에, 3, 6, 9, 그리고 늦은 11시까지 포도원으로 들어와서 일합니다. 비유의 어느 부분에서도 일꾼들의 자격이나 능력을 논하지 않습니다. 늦게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책망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거리에서, 장터에서 의미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포도원의 일을 시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습니다. 우리의 능력과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 결정합니다.

 

둘째 주인은 일꾼들에게 품삯을 약속합니다. 2절에서는 한 데나리온을, 4절에서는 상당하게 주겠다(I will pay you whatever is right)고 말합니다. 주인은 그대로 약속을 지킵니다. 한 데나리온은 2000년 전, 유대땅에서 한 가족의 최저 생계비와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포도원의 주인이 약속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일하는 시간과 양이 임금의 양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필요가 임금을 결정했고, 그 필요에 대한 포도원 주인의 긍휼과 은혜가 임금을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우리에게 허락되는 은혜 또한 그렇습니다. 내 능력이나 일의 양이 더 많은 은혜와 보상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이 땅에 속한 생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는 좀 고민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공평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선한 사람들과 악한 사람들에게 고르게 내리며, 햇볕과 구름이 모든 사람들에게 고르게 비칩니다. 내가 한 일의 양이 하나님이 내리시는 비와 햇볕의 양을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모든 일꾼들에게 동일한 임금을 주었고,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은혜를 부어주신다고 했습니다.

 

2. It's unfair!

 

그런데 바로 그때 하나님의 공평하심에 대해 인정도 만족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굴까요? 10절에 보시면 먼저 온 자들’(So when those came who were hired first)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더 많이 받을 줄로 기대했었습니다.(they expected to receive more) 그런데 더 일찍 와서 더 많이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여서 외칩니다. “It's unfair!!!!" 여러분은 이들의 외침에 동의가 되십니까? 그런데 이 일이 있고,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는 두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20-28절에는 세베대의 아들들(야보고와 요한)의 어머니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두 아들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원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함께 고생하고 있는 다른 모든 제자들보다도 자신의 아들들이 더 나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열 명의 제자들이 분노했습니다. 누군가가 나보다 더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 - 그들은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를 설명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0:27-28/whoever wants to be first must be your slave-- just as the Son of Man did not come to be served, but to serve, and to give his life as a ransom for many.")

 

그리고 또 한 사건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여리고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두 소경이 예수님의 가는 길을 가로 막습니다. 그들이 소리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20“30/"Lord, Son of David, have mercy on us!") 그런데 제자들을 비롯한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이 그 두 사람을 꾸짖습니다. 조용히 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요청할 수 있는 자격이 그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대인들은 나면서부터 생긴 모든 병을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런 죄인은 나와 같은 수준에서 은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것이 그들이 생각이었습니다.

 

3. 두 가지 기준(Double standard)

 

지금 여러분은 예수님의 가장 측근, 예수님과 늘 함께 하면서 배우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듣는 사람과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요청하는 사람과 그들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과 소경을 정죄하는 사람 - 그들은 모두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믿고 따르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예수님께 소리 높여 외칩니다. 도대체가 Unfair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 어떤 사람이 unfair하다고 불평할 때... 불평하지 않고 조용한 사람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십니까? 지난 번 성일이 생일에 선물을 사줬습니다. 승하가 불쌍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어서... 승하에게도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성일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unfair”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생일이라 선물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왜 승하는 생일이 아닌데 선물을 받느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때 승하는 어떻게 했을까요? 평소에는 그렇게 오빠와의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던 녀석이 침묵을 지킵니다. 아빠에 오빠에게 설득당하지 않기를, 아빠의 결심이 변치않기를 기도하면서 눈말 말똥거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분노할 때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소경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군중들이나 제자들과 싸우지 않습니다. 포도원 품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은 임금을 기대했던 일찍 나온 품꾼들이 소리를 높일 때 늦게 나왔지만 같은 임금을 받은 품꾼들은 침묵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에게는 주인의 판단이 은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왜 포도원 품꾼 비유 다음에 이 두 이야기를 배치했는지 아시겠습니까? 제자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자신들보다 많은 것을 가지려 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들은 분노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야고보와 요한에게 그런 복을 약속하셨다면 다른 열명의 제자들은 집으로 돌아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소경들 앞에서 그들은 모두 한편이 됩니다. 소경들이 예수님께 은혜를 구하자 조용히 하라고... 너에게 줄 은혜는 없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알고 보니 불평하는 포도원의 품꾼은 바로 이스라엘이요 그리고 제자들입니다. 먼저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은혜를 독점하고 싶고 더 많이 누리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에 대한 기준과 다른 사람에 대한 기준이 달랐습니다. 나는 더 많이 가져도 됩니다. 다른 사람은 나보다 많이 가지면 안됩니다. 이것이 그들이 이해하는 공평이었습니다.

 

4. 하나님의 공평하심

 

제가 한번 송명희 시인에 대해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송명희 시인, 다 아시지요? 나면서부터 뇌성마비를 앓았고 많은 찬양의 작사자로 유명합니다. ‘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여러분은 그녀의 공평에 동의가 되십니까? 이 노래는 자기 위안일 수 있지만 실은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아닙니다. 참된 공평이 아닙니다. 현실에 대한 체념이자 타협일 뿐입니다. 이후에 송명희 시인은 자서전인 공평하신 하나님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처음에는 나 없는 것 너에게 있고, 너 못하는 것 나 할 수 있기에 공평하신 하나님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공평하신 분입니다. 이것이 비밀이며 참된 복음입니다.”

 

저는 그녀가 중요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대신 하는 어떤 것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것을 주셔서 우리의 모든 자랑과 욕망을, 비교하고 욕심내던 마음을 부끄럽게 하시는 분입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며 살도록 허락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게 하시는 분입니다. 송명희 시인의 공평은 본문에서 마지막에 포도원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누리는 공평과 같습니다. 두 소경이 누리는 공평과 같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연약하고 보잘 것 없이 보여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하늘의 은혜와 복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공평함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선하고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자신의 독생하신 아들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드리고 있습니까? 하나님과 우리 사이는 공평합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시기 위해 가장 귀한 것을 버렸습니다. 하늘의 영광과 하나님 되심을 버렸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버립니까? 우리와 예수님 사이는 공평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송명희 시인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에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사랑과 은혜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부끄럽게 하시고,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고, 내려놓게 하시고.... 우리에게 참된 공평함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을 자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전에 즐기던 세상 일들, 자랑들, 욕망들을 내려놓고 허락하신 은혜와 사랑을 붙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각자 다르지만 같은 은혜로 인도하시고 같은 사랑으로 구원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우리 교회 - 6. 사람의 복음 na kim 2017.07.30 0 610
다음글 우리 교회 - 4. 내 안에 있는 것 na kim 2017.07.16 0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