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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 11. 진주 장수의 기도 na kim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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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7.

 

* 본 문 : 마태복음 1345-46절 말씀

* 제 목 : 우리 교회 - 11. 진주 장수의 기도

 

하루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불만스럽게 말합니다. “예수님,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제자들이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당시에 기도라는 말을 할 때 대표적인 집단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기도에 대해 가르치실 때 예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입니다. 그들은 전통을 따라 기도했고, 율법을 묵상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한 때 그 기도는 참 좋은 기도로 존경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율법도 전통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을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시대에 여전히 성전에서, 거리에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손을 높이 들고 기도했습니다. “나는 율법을 지켰고 나는 거룩하게 살고 있습니다. 나는 저 무지렁뱅이 백성들처럼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들의 기도는 자신에 대한 자랑과 타인에 대한 멸시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또 다른 종교적 집단이 있다면 성전을 중심으로 한 사두개인과 제사장의 무리요, 바리새인들과 함께 율법을 중시했던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의 기도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한 무리가 있었는데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습니다. 젤롯당, 한글 성경에는 열심당이라고 분류된 사람들입니다. 삶의 현실과 로마제국과 유대지도자들에 대한 분노가 그들의 기도의 동력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독립과 로마의 붕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그런 기도 중 어느 것도 자신들의 기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기도가 딱히 부럽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숙한 대로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대에 아주 특별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광야에서, 사막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말씀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던 무리들이 있습니다. ‘엣세네파라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누가 이 무리에 속했을까요? 바로 세례요한입니다. 세례요한은 회개의 복음을 증거하고 그 복음을 따라 죄씻음을 상징하는 세례를 베풉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쳤다고 했습니다. 그 기도는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성경이 그들의 기도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재산을 소유하지 않았으며 시대를 향한 회개를 선포하는 사람들의 기도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요한의 제자들이 드리는 기도에 크게 자극받습니다. 그들 모두가 예수님께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우리도 기도를 가르쳐주세요!”

 

1. 주기도문의 탄생

 

우리가 드리는 주기도문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으시고, 주기도문을 가르치십니다. 어떤 기도인지 아십니까? 한번 천천히 암송해 봅시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가르치신 기도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기도를 가르치셔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기도는 다른 기도와 어떻게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기도의 목적과 가치에 있습니다.

 

2. 기도의 목적

 

예수님이 잘못된 기도의 예로 들고 있는 바리새인들의 기도를 봅시다. 그들은 왜 기도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기도를 드리지 않으면 불안할 겁니다. 그들은 꽤 종교적인 사람들입니다. 시간을 정하고 간절하고 화려한 언어로 기도했습니다. 다만 그들의 기도의 목적이 잘못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신앙과 삶을 합리화하고 자신을 높이는 일에 기도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 들리는 기도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들리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 나타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들이 사람들 앞에서 높아지는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도 신앙 행위 중 하나인데, 그들의 신앙의 행위가 하나님의 만족이 아닌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드려지는 대부분의 기도가 그랬습니다. 자신의 필요와 욕구가 기도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런 기도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주기도문을 보십시오. 가장 먼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주기도문의 첫 번째 파트입니다. 두 번째 파트는 어떻습니까? 일용할 양식과 용서에 대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매일 채워주시는 은혜를 간구합니다. 창고에 쌓이는 부를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구하되 자신이 먼저 용서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험과 유혹에 빠지지 않고, 거대한 악에 희생되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세 번째 파트는 대단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대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만 영원히 있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당시에는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오직 로마의 황제에게!’였습니다. 예수님이 이런 기도를 가르치시니까 제사장들이 예수님께 와서 세금을 가이사에게 내는 것이 옳은지를 묻는 것이고, 로마의 총독이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런 시대에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다고 고백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한 신앙의 고백이자 삶의 목적에 대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3. 가치의 변화, 기도의 변화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을까요? 그들의 중심의 변화, 가치의 변화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필요와 욕구가 인도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뜻에 인도하심을 받는 기도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이렇게 가르쳐오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오늘 본문에서 만나는 진주장수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구조는 심플합니다. 진주를 사고 파는 상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정말 뛰어난 진주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모릅니다. 오직 진주 장사를 하는 자신만 그 가치를 알아봅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그 진주를 산다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발견하고 그 나라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서 삽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 그것을 사모하며 기도하며 사는 삶을 선택합니다. 삶의 중심이 변하고 소원이 변하고 가치가 변하고 기도가 변합니다.

 

4. 나를 변화시키는 기도

 

어쩌면 우리는 늘 경계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귀한 진주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것인지를 알 것 같습니다. 그것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진주 상인은 어떻게 합니까? 그는 아름다운 진주를 소유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압니다. 자신을 것을 팔아서 그것을 소유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둘 다를 가지고 싶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소중하고... 그리고 지금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두 가지 소원이 내게 함께 있습니다. 두 가지 지향이 함께 있습니다. 수많은 변명과 논리로 나를 합리화하면서, 때로 위로하면서 삽니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고, 예수님도 어쩔 수 없을 것이고, 지금은 잠시만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누구 때문에 더 하기 싫고... 신앙은 있는데 신앙의 가치와 원칙을 지키며 살지는 않습니다. 신앙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진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기 때문이요, 신앙의 원칙과 가치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내가 필요한 것, 내가 가진 것, 나를 즐겁게 하는 것, 내가 불안해하고 분노하는 것, 나의 걱정과 근심, 나의 소원과 필요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있는데 신앙으로 살아가지 못할 때 진주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진주 장수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아름다운 진주를 발견하면 그는 자신의 것을 포기합니다. 주저함 없이 팔아버립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가치를 반영합니다. 우리는 허락하신 하나님의 나라, 십자가, 사랑과 은혜라는 가치에 합당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그 사랑과 은혜를 소유하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합당한 열매를 소유하고... 그래서 이 땅에 속한 가치들을 내려놓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까? 오늘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예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이름에 합당한 삶을 기도하고 결단하며 선택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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