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6. 신약 1독 40일 - 6. 말씀, 세상을 이기는 힘 | 이응도 목사 | 2012-09-11 | |||
|
|||||
l 본 문 : 딤후 3장 12-17절 말씀 l 제 목 : 말씀, 세상을 이기는 힘
요즘 미주 한인 교회 목회자들에게 크게 유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소위 이민 목회 멘토링입니다. 시애틀 형제 교회에서는 ‘우리 교회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제목으로 교회론에 대해서, 메릴랜드의 빌립보 교회에서는 ‘머슴론’을, 벧엘 한인 교회에서는 ‘목회자 멘토링 세미나’를, 뉴저지 필그림 교회에서는 Leadership Focusing 세미나를, LA 사랑의 교회에서는 여전히 제자 훈련을 하고 있고,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에서는 ‘가정 교회 세미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 성장 교회 방문 프로그램이 있어서 미국의 큰 교회들을 순회 방문하기도 합니다. 왜 목회자들이 이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을까요? 예, 너무도 당연히 나도 목회에 성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도 좀 큰 교회에서 큰 목회를 하고 싶기 때문이고, 나도 목회 성공 사례로 세미나를 여는 입장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될까요? 이런 세미나, 저런 방법론에 해결책이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목회 성공 사례의 중심에 있는 그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도 성공하고 싶다.”가 내면의 동기가 되면 목회자들과 교회는 쉽게 유혹과 시험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에 맞지 않는 사례를 적용시키기도 하고, 목회 자체를 방법론적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성공하기 위한 다양한 목회가 아니라 목회를 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살아 있는 목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영적인 아버지인 사도 바울이 아들인 디모데의 목회를 멘토링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목회 멘토링, 그 핵심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은 목회의 본질적 이유가 무엇이며 무엇을 무기로 영적 싸움에서 이길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1. 배운 대로, 말씀 대로…. 사도 바울의 목회 멘토링의 핵심은 ‘말씀에 집중하기’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배운 대로 실천하기라고도 하겠습니다. 먼저 바울은 디모데의 목회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경건하게 살아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3장 1-5절 말씀은 그 모든 상황을 요약합니다. “네게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문제는 이런 상황이 교회 밖이 아닌 디모데의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절에서 5절의 상황은 교회적인 상황입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믿음의 능력은 없이,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12절에서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이런 시대에는 경건하고 바르게, 말씀대로 살아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세상과 교회의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은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하기 때문(딤후 3:13)입니다. 그 속에서 성도로서의 디모데는 어떻게 살아야 하며, 목회자로서의 디모데는 어떻게 교회를 섬겨야 합니까? 상담을 하다 보면 보편적인 현상을 하나 만납니다. 상담이 잘 진행되는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심각한 문제 속에 있다가 자기 안에 있는 모든 갈등을 털어놓고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 피상담자는 상담자를 의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문제에 이르기까지 의논하려 하고 물어보고 결정하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때가 상담자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때입니다. 섣불리 피상담자의 삶의 모든 문제에 답을 주려는 것은 정말 아마추어입니다. 피상담자가 자신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 상담자는 피상담자가 상담자를 의지하려 하고 모든 것을 의논하려 할 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피상담자가 스스로 삶의 원칙과 가치를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돕는 것이 상담자입니다. 대신 결정해주고 대신 생각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칙을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해야 합니다. 바울은 목회적인 어려움 속에서 도움을 청한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4-15) 바울이 디모데를 권면합니다. “디모데야, 목회하기 참 어렵지… 그래 말세에는 세상도 어렵고 교회도 어렵단다. 사람들이 더 악해지고 더 연약해지겠지. 하지만 디모데야! 바로 이 때가 더욱 담대하게 말씀에 집중해야 하는 때란다. 네가 어려서부터 배운 말씀이 있잖아. 네가 믿고 확신하는 말씀이 있잖아. 그 말씀의 원리를 따라 살고 목회하렴. 말씀에 참된 지혜가 있단다.” 바울이 그에게 주는 것은 목회적인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것과 무엇을 가지고 교회와 성도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무엇입니까? 세상의 어떤 지혜도 아닌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바울이 디모데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배웠던 하나님의 말씀이 디모데 안에 있는 믿음과 만날 때 정말 중요한 것 하나가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예, 바로 구원이 이르는 지혜입니다. 2.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줍니다.
우리는 그 좋은 예를 다니엘서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사드락과 메삭과 아벤느고라는 세 친구는 당시 근동지방을 장악했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소년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분명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포로로 잡혀와서 비참한 지경에 있어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믿음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고, 다니엘은 총리 대신이 되고, 세 친구는 바벨론의 각 도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왕의 마음에 큰 교만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금으로 거대한 신상을 만들고 두라 평지에 세웠습니다. 신상의 낙성식에 모든 신하들을 불러서 절을 하게 했습니다. 세 친구는 그때에도 믿음의 원칙을 지킵니다. 왕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여 맹렬하게 타는 풀무불에 던지겠다는 위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믿음의 원칙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느부갓네살의 위협 앞에 세 사람의 대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벤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6-18)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일곱 배나 더 뜨겁게 한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 그들을 던진 병사들이 불에 타 죽을 만큼 뜨거운 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풀무 속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사자와 함께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느부갓네살이 그들과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이 세 친구는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그들이 배운 말씀과 만날 때 그들의 판단과 선택을 결정하게 되고, 그것은 그들을 구원하는 지혜가 되어 그들의 삶을 이끌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과 지혜의 결과는 놀랍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이렇게 온 나라에 반포합니다.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가로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 사자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 몸을 버려서 왕의 명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방언하는 자가 무릇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설만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으로 거름터를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단 3:28-29) 그들이 어려서부터 배운 말씀이 그들 마음 속에 있는 믿음을 만나서 역사할 때 말씀은 그들의 삶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참된 지혜가 됩니다. 그 지혜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합니다. 우리 초대교회가 이 믿음으로 말씀을 만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하나님 나라의 참된 지혜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3. 우리가 온전해 집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디모데후서 3장 1-5절의 상황은 교회 밖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엄연히 디모데가 처한 목회적 현실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함께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신앙으로 하나된 교회 공동체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가끔 저의 20대의 방황에 대해 말씀드릴 때가 있습니다. 거의 신앙을 부정하고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저를 가장 절망하게 한 것은 1980년대의 한국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서 교회와 성도가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그렇게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분명히 예수를 믿기는 믿는데, 성도이고 교회인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라는 의문과 분노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의 20대처럼 신앙을 부정하거나 교회를 떠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지상에서의 교회와 성도는 결코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다른 성도, 다른 교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그러하고, 내가 섬기는 교회가 그러합니다. 우리는 다 온전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다 연약하고 부족합니다. 우리는 다 아직도 만들어지고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부족함과 연약함 투성이지만 우리의 미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성장해야 하고 온전해 져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성자하고 어떻게 온전해질까요? 그 대답이 바로 오늘 본문 15-17절의 말씀입니다. 다시 함께 읽읍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 3:16-17) 본문에서 하고 있는 말은 무엇입니까? 먼저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성경은 우리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고,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은 말씀을 통해 온전케 되고,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결코 의로운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 하면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온전케 됩니다. 하나님의 선한 사역에 온전하게 동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지혜와 성령으로 인도하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4. 배웁시다. 묵상합시다. 일합시다. 저는 중고등부 시절에 제일 좋아하는 말씀이 무엇이냐 물으면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고, 내 마음에 심고, 그 말씀이 명령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사람은 누구도 말씀대로 사는 일에 완전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고,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그랬습니다. 배우고 확신한 일을 온전하게 실천하며 사는 일은 말씀 그 자체이신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완벽하게 실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배워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듣고 공부해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이 내 생각이 되고 말씀이 내 말이 되고, 말씀이 내 삶이 될 수 있도록 말씀을 붙들고 씨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주는 생각과 지혜로 일해야 합니다. 섬겨야 합니다. 열심히 배우고 묵상하고 말씀에 대한 확실한 믿음으로 섬기고 일하는 초대교회와 성도들의 삶에서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증거될 것이고, 그 삶을 통해서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증거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되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되고, 우리가 성장하고 온전해지는 길이 됩니다. 말씀으로 인한 능력과 은혜와 성장이 교회와 가정과 성도들의 삶에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