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31.부활주일/세상의 이웃-9.부활의 삶 | 이응도 목사 | 2013-04-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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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눅 10:36-37 제 목 : 교회, 세상의 이웃 ? 9. 부활의 삶
‘리차드 용재 오닐’이라는 30대 중반의 청년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 워싱턴주 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인 세큄(Sequim)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미국인 가정에서 자란 한국인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는데 열병을 앓아서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70이 되어가는 지금도 정신 연령이 7세에 머무르고 있는 장애인입니다.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의 오닐 부부는 장애가 있는 줄 알면서도 그의 어머니를 딸로 입양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임신했을 때 놀란 그의 아버지의 가족들은 두 사람을 떼놓기에 급급했습니다. 결국 그는 아직도 7세의 마음으로 해맑기만 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정말 만나기를 원했지만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그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서로를 아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동양인 모자(母子)로 자란 그가 건강한 의식을 가진 성인으로 자랄 수 있었을까요? 그는 한때는 자신이 혹시 실수로 이 세상에 잘못 나온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왜 이 세상에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그는 아버지를 만만 적이 없고, 어머니의 장애를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랐으며, 동네 아이들과 다른 외모와 성장 환경을 감히 저항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황금어장 / 무릎팍 도사 13/3/28 방송 42:35~43:42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 44:43~45:16 할머니에 대한 회상 58:57~1:02:14 섬집 아기 1:03:03~03:46 은혜를 갚는 삶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는 ‘영생’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한 율법사는 예수님께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여기서 영생이라는 말을 ‘구원’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영생은 곧 구원입니다. 이 말을 ‘부활’이라는 말로 바꿔도 될까요? 예, 영생은 주님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이 말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을까요? 예, 그렇습니다. 이 말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꿔도 될까요? 예, 물론입니다. 그 어떤 말로 바꿔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생, 구원, 부활, 하나님 나라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결국 요약하면 무엇입니까? “가서 너도 그와 같이 하라!”(Go and do likewise.)는 예수님의 대답에 핵심이 있습니다. 영생을 얻는 길은 세상에 나가서 세상의 질서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이 명령하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은 이 세상을 사는 인생입니다. 비록 그가 바리새인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살아왔지만 그의 인생은 여전히 이 세상에 얽매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에게 새로운 인생, 하나님의 나라와 말씀과 가치에 뿌리 내린 인생을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질서가 주장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질서가 주장하는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영생이요 구원의 삶이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리차드 용재 오닐의 삶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가서 너도 그와 같이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다가온 모든 사랑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사랑이 자기 안에서 명령하는 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상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로 살아가는 초대교회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람의 시간으로 살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시간에 뿌리 깊게 심겨진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가치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부활의 기쁨과 능력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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