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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29 중심잡기-1.가치에 헌신하는 삶 na kim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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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9.

본 문 : 창세기 477-10절 말씀

제 목 : 중심 잡기 1. 가치에 헌신하는 삶

1990년대 후반부터 유럽의 여러 오케스트라에 베네수엘라 출신의 단원들이 크게 늘어납니다. 2008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LA 필하모니의 음악 감독으로 당시 28세에 불과했던 구스타보 두다멜이라는 신예가 지명됩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더블 베이스 주자로 큰 화제가 된 에딕슨 루이스는 17세에 불과했습니다. 이들 모두는 엘 시스테마’(El Sistema/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라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 출신들입니다.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라는 청년은 36살이던 1975년 유학을 마치고 고국 베네수엘라로 돌아옵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고국에 돌아와서 무너진 경제를 일으키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세계 2위의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정치적인 혼란과 낮은 교육 수준으로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마약과 범죄에 연루되는 일이 많았고, 미래와 꿈을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브레우는 이러한 현실에 깊은 아픔을 느낍니다. 어떻게 하면 조국의 미래인 아이들이 바르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는 수도 카르카스 한 빈민가의 차고에 청소년 11명을 모았습니다. 그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관현악 합주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곧 20명이 되고 40명이 되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아브레우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혼자서 몰려드는 아이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오늘날 세계 음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El Systema)라는 빈민가 어린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 교육기관이 설립되었습니다. 엘 시스테마를 찾은 아이들은 클래식 음악 교육을 통해 건강한 정서와 품성을 키우며, 협동과 상호 이해를 배웠습니다. 사회적 질서와 공적 책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삶의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고, 오늘날 베네수엘라를 지탱하는 수많은 인재들로 성장했습니다.

201010, 아브레우 박사는 한국을 방문하고 서울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당시 71세였습니다. 여전히 엘 시스테마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베네수엘라에서만 37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엘 시스테마의 혜택을 받고 있었고, 이들을 가르치는데 6000명 이상의 음악 교사들이 땀 흘리고 있었습니다. 중남미, 스페인, 포르투갈에 이르기까지 라틴권 전체의 사회개혁 프로그램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한 나라와 한 대륙을 넘어 유럽으로, 미국으로,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비극

아브레우 박사는 2010Ted Prize Award라는 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이 전공했던 경제학을 버리고 음악을 통해 사회 계몽 운동에 나선 이유를 마더 테레사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했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가장 무서운 비극은 빵과 잠자리의 부족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가치와 정체성의 결여에 있다.”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과 이웃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빵이 아니었습니다. 집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적 불평등과 정치적 문제들이 아니었습니다. 조국 베네수엘라가 회복해야 하는 것, 자신의 사랑하는 조국이 어려운 상황 속에 탈취 당했던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참된 가치였습니다. 가난해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몸이 불편해도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지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어떤 참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그 삶은 잠시 불었다가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길이 되는 삶을 살지만, 어떤 사람은 길가에 뿌연 먼지와도 같은 삶을 삽니다. 아브레우는 먼지처럼 살아갈 조국의 아이들을 보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그들을 품었습니다. 아이들을 그의 삶을 헌신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습니다.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오늘날 아름답게 꽃 피고 열매 맺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더 테레사가 말했던 가장 무서운 비극, ‘자기 정체성의 결여는 그녀가 헌신했던 인도에만 있었던 현상일까요? 아브레우가 섬겼던 베네수엘라의 문제에 불과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 문제는 오늘날 우리 한인 이민 사회의 문제이며 우리들 자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왜,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자녀들에게 이야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여러분의 삶을 이끌고 있는 가치는 무엇이며, 왜 그것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지를 설명하실 수 있습니까? “What for and Why?”라는 질문에 대해 설득력 있는 대답을 주실 수 있습니까?

2. 허망한 인생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우리 모두가 요셉 프로젝트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야곱이 지금 바로 앞에 엎드려 있습니다. 애굽의 왕인 바로가 사랑하는 총리 대신 요셉의 아버지인 야곱을 만나서 나이를 묻습니다. 야곱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대답합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47:9)

여러분은 야곱의 대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자신의 130년의 세월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나요? 그는 자신감 있게 대답하고 있나요? 그는 삶을 통해 추구하고 이룬 가치를 보여주고 있나요? 안타깝게도 아브라함과 이삭와 야곱의 자손 이스라엘의 조상의 빛나는 계보를 잇고 있는 야곱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부끄러워하고 있고, 아무 것 자랑할 것이 없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왜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엄청난 가치와 복을 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한 삶을 살고 말았을까요?

인생의 마지막에 아들을 위한 성경을 기록했던 솔로몬은 우리는 잘 압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정말 헛되었다!” 그는 평생 자신의 마음을 유혹했던 수많은 가치를 따라 살았습니다. 그가 고백하기를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2:1)라고 했고,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2:3)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해보기로 결정합니다. 그 결과 그가 다시 고백합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2:11)

왜 언약의 조상인 야곱과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지혜를 얻었던 솔로몬이 그들의 삶의 마지막에 헛되었음을, 허망하였음을 고백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셨던 참되고 영원한 가치를 그들이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것, 마음에 소원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유혹을 따라, 필요를 따라, 욕심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130살이 되었는데, 이제 하나님을 만날 때가 다 되었는데.... 원래 나의 조상에게 허락하셨던 영원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이제야 추구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는데.... ... 나는 참 허망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 참 헛되었다는 것입니다.

3. 나이아가라 증후군(The Niagara Syndrom)

 

심리학자인 앤서니 로빈스(Anthony Robbins)는 그의 책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에서 나이아가라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이나 방향이 없이 강물이 흐름을 따라 물 위에 뜬 거품처럼흘러가는 인생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에 의하면 우리들 대부분은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없이 그저 인생이라는 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흘러 가다보니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여러 사건이 생기고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가오는 여러 문제들과 정신없이 부딪치고 싸우다보니 어느새 강물 흐르듯 세월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때로 뭍으로 나가고 싶습니다. 때로 더 큰 강으로 들어가는 분기점도 만납니다. 어떻게 할까? 어디로 갈까를 결정해야겠는데 흐르는 강물 한 가운데 있는 나를 위해 아무 것도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선택과 판단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강물의 흐름입니다. 내가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강물의 흐름이 나를 결정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살이 점점 빨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물결이 요동칩니다. 우레와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랍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왜 물살이 빨라지는 거지...’ ‘왜 이렇게 물결은 치는거야...’라고 질문을 하는 순간 바로 앞에 거대한 폭포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게 아닌데... 내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아닌데....’ “안돼!”라고 아무리 외쳐 봐도 더 이상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나의 절박한 목소리는 거대한 물소리에 묻혀 버립니다.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뱃전을 붙들고 있습니다.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내 인생인데.... 속도도, 방향도, 내 인생의 결과도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강물의 흐름이 이렇게 빠르지 않았을 때 뭍으로 나갔어야 합니다. 폭포를 만나기 전에 배의 방향을 결정했어야 합니다. 물결의 흐름이 나를 결정하기 전에 나는 나의 인생이라는 보트의 방향과 목표를 결정했어야 합니다. 내 인생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만날 때는 이미 너무 늦습니다. 물살이 너무 빠릅니다. 곧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서 있는 야곱이 그랬고,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솔로몬이 그랬습니다.

4. 가치 중심의 삶을 바라보며

하바드 대학의 24대 총장이었던 네이던 퓨지(Nathan Pusey)가 했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는 흔들 수 있는 깃발, 부를 수 있는 노래, 믿을 수 있는 신조,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무슨 말일까요? 그것은 사람이 청년의 때에 배우고 얻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평생을 헌신하고 불태울 수 있는 참되고 영원한 가치를 품는 것입니다. 비단 청년들만 그런 것일까요? 저는 다음 주일에 있는 청춘 합창단의 창단 연주회에 기대가 큽니다. 이번 창단 연주회의 표지를 보셨습니까? 디자인도 좋고, 내용도 좋지만 저는 그 슬로건이 참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되어 있는지 기억나십니까? 나는 청춘이다!”입니다. 멋있지 않습니까? 60이 되어도, 70이 되어도, 80이 되어도... 나는 청춘으로 살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20이 되어도 30이어도... 청춘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들에게 무엇이 있을 때 우리는 계속 푸르고 푸른 청춘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우리들에게 무엇이 없을 때 우리는 젊어도 청춘이 아니요, 힘이 있어도 청춘을 잃은 삶을 살게 될까요?

평생 헌신할 수 있는, 나의 삶을 불태울 수 있는,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참되고 영원한 가치가 내 안에 불타고 있을 때 나는 청춘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이 내 삶에 심어두신 영원한 가치를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있을 때 나는 청춘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물질을 위해 살고, 명예를 위해 살고, 쾌락을 위해 살고,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오늘을 살아갈 때, 나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뜻과 이름을 위해 살기로 결단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가치를 붙들고 살아갈 때 내가 청춘입니다. 바로 그 때 내가 살아 있습니다. 내 삶이 의미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시간과 기회를 더 주셔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가치 중심의 삶,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참되고 영원한 가치가 꽃피고 열매 맺는 삶 우리가 흔들어야 할 깃발이요, 불러야 할 노래요, 믿고 따라야 할 신조요, 따라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우리 사랑하는 초대교회를 향한 꿈이 있습니다. 이 교회가 필라에서 제일 큰 교회가 되는 것, 미국 동부지역에서 이름을 휘날리는 것, 유명한 교회가 되는 것 아닙니다. 이 교회를 향한 저의 꿈은 물길을 바꾸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 교회를 통해서 성도들의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기도의 제목과 내용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삶의 목표와 지향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함께 사는 이 시대와 지역 사회 속에서 세상이라는 큰 강물의 흐름이 아닌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참되고 영원한 가치라는 새로운 길을 따르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이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이 우리 안에 심어주신 가치를 따라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는 가치 중심의 삶을 날마다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어도 그저 세월의 강물에 몸을 맡기고 흘러갈 때, 우리 초대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은 삶의 가치와 의미와 목표와 비전을 고민하면서 오늘 하루를 살아도 내 안에 허락하신 가치가 결정하는 삶을 사는 교회 목회자로 여러분과 교회를 섬기는 저의 꿈입니다.

내 나이 130, 참 허망한 삶을 살았습니다.” 고개 떨군 야곱의 고백의 고백이 들리십니까? “내 인생 참 헛되고 헛되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솔로몬의 눈가에 어린 눈물이 보이십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설교의 서두에 소개한 아브레우 박사는 지금 7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삶에 허락된 가치에 헌신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영원하고 참된 가치를 따라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섬기며 교회와 성도를 섬기며 우리 주님 만나는 날까지 참 가치있고 참 의미있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더욱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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