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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6 중심잡기-2.환상방황 na kim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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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6.

본 문 : 빌립보서 312-14절 말씀

제 목 : 중심 잡기 2. 환상방황(環狀彷徨)

59세의 한 탐험가가 알프스에서 폭설을 만났습니다. 길을 잃은 그는 두려움에 빠졌고, 산을 빠져나오기 위해 매일 12시간을 걷고 걸었습니다. 결국 13일 만에 구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씩, 13일을 걷다니.... 그는 구조받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멀리 간 것일까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이 조난당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6km를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산악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현상, 링반데룽’(Ringwanderung)에 갇힌 것입니다.

링반데룽이란 한국어로는 환상방황’(環狀彷徨)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눈을 뜨고 목표지점을 정해놓고 걸으면 바르게 걸을 수 있지만, 눈을 가리면 20m 당 약 4m 정도의 오차가 생깁니다. 그리고 100m 정도를 걸으면 어느새 자신이 둥글고 큰 원을 그리며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링반데룽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눈이나 안개로 방향을 잃게 되었을 때 동일한 지역을 반복해서 돌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되었습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생체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Biological Cybermetics)의 잔 소우만(Jon Souman)박사는 6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위치 확인 장치를 부착하고 비엔워드(Bienwald)라는 크고 깊은 숲 속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낮에는 해를 보고 그래도 방향 감각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던 그들은 밤이 되자 같은 지역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이 똑같은 모습으로 있는 몽골의 평원 지역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목표지점을 설정할 수 없었고, 따라서 방향을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링반데룽, 그들은 같은 지역을 계속 맴돌기만 했습니다.

15년 전 유학을 와서 가졌던 이민 교회에 대한 첫인상은 무엇인가 생동감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민 교회와 한국 교회가 뭐 그렇게 다르겠습니까? 같은 성경과 찬송을 사용하고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예배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달랐습니다. 딱히, 왜 무엇이 다르냐고 물으면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것은 분명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생동감의 차이였습니다. 이민 교회마치 조금 색깔이 바랜 사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총천연색 영화이기는 한데, 무엇인가 좀 오래된 느낌... 6-7월의 푸른 나뭇잎이 아니라 9월의 낙엽이 되기 전 나뭇잎의 느낌.... 뭔가 색상이 선명하지 않고 그림자가 드리워진 듯 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곧 알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자신의 생활을 표현하면서 다람쥐가 쳇바퀴 도는 것처럼 반복되는 이민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별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이 오직 자식 하나만 바라보고 산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는 것, 그것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는 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한국에 있는 모든 교회가 목적 있는 삶을 사는 것도 아니요, 이민 교회가 목적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민자로서 우리들의 삶이 보다 반복되는 일상에 더 익숙해 져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진보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 - 그런 삶이 보편적인 이민자의 삶이라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 아니면 여러분은 인생의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까? 그 목적을 향해 가기 위해 좌표가 설정되어 있습니까? 목적을 향해 전진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삶은 목적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날마다 진보하고 있습니까? 영성과 인격이 날마다 성장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삶의 목적은 성취되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우리에게 두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인생에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12-14절 각 절마다 반복되는 그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12절에서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입니다. 13절에서 그것은 앞에 있는 것입니다. 14절에서 나는 푯대를 향하여달려갑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이 아닌 하늘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나는 하늘의 높은 뜻으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래서 나는 지금 열심히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달려가고 있고 잡으려고 하고 있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요약하자면 내 인생 하나님이 허락하신 목적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사도 바울의 삶은 쳇바퀴 도는 것 같이 반복됩니다. 이 교회에서 당한 고난을 저 교회에서도 당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전도하고 선교합니다. 매일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비슷한 말로 말씀을 전합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내일에 대한 특별한 기대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말합니다. 나의 어제와 오늘은 다르고 내일은 더욱 다를 것입니다. 나는 날마다 내 안에 있는 복음의 진보를 위해 땀 흘리고 있고, 나는 허락하신 푯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단순한 반복이 아닌, 그 속에서 복음으로 말미암아 진보하는 삶이 있다는 것입니다.

2. 환상방황의 신앙생활

청년들과 함께 성경 공부를 하면서 인생의 목적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말씀을 생각하는 중에 잠언 26:11을 함께 나누었는데, 청년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잠언 26:11은 이렇게 기록도어 있습니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26:11) 성경은 왜 이렇게 자극적인 표현을 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신앙과 삶에서의 환상방황을 계속하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사 시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한마디는 바로 ‘Cycles’(순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순환의 패턴은 일정합니다. 그들은 범죄(Sin)-노예화(Slavery)-간구(Supplication)-구원(Salvation)-망각(Oblivion)’라는 일정한 패턴을 계속 반복합니다. 한번 사이클이 돌 때 이전의 부정적인 경험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학습하고 성장해야 할 것인데 그들은 성장에 실패합니다.

여러분! 다람쥐가 쳇바퀴를 돕니다. 그 자리에서 돌고 또 돕니다. 그런데 다람쥐는 돌지만 돌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입니다. 시간은 결코 돌지 않습니다. 윤회하지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삶을 반복하며 살지만, 돌고 또 돌지만 시간은 직선으로 흐릅니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동안 시간은 열심히 자기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 다람쥐는 쳇바퀴를 돌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에게 허락된 시간이 그렇게 끝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경 사사기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얼마나 어리석은 환상방황을 계속했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사를 대신하는 왕정 시대를 맞이합니다. 그들은 변화되었을까요? 성장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왕정시대에도 그들의 삶의 패턴은 반복됩니다. ‘범죄(Sin)-노예화(Slavery)-간구(Supplication)-구원(Salvation)-망각(Oblivion)’는 이스라엘을 설명하는 또 다른 말들입니다. 나라가 망합니다. 가족을 잃고 땅을 잃고 이름을 잃었습니다.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이름을 부르며 간구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시고 구원하십니다. 포로에서 해방시키셔서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시 망각으로 돌아갑니다. 죄를 범합니다. 노예로 삽니다. 여전히 환상방황을 계속합니다. 잠언 26:11의 말씀은 그래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말씀입니다.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은 지나가고 있는데 그들의 믿음과 삶은 여전히 무한반복 어리석은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3. 방황을 탈출하는 지혜

이스라엘은 어떻게 해야 이러한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영적인 환상방황을 끝내고 영적 진보가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좋은 예를 보여줍니다. 먼저 그에게는 인생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 목적은 자신에게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늘로부터 임한 새로운 인생의 목적, 바울은 목적 있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두 번째 바울은 과정을 만들 줄 알았습니다. 목적과 일치되는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적 없는 인생을 삽니다. 많은 사람들이 헛된 목적으로 삽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적과 관계없는 매일의 삶을 삽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그 목적지를 바라보며, 오늘 지금 이 순간 방향성이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이 보석처럼 빛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잠언 26:11의 미련한 사람들과 같이 환상방황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아무런 희망도, 변화도, 발전과 성장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그런데 그 패턴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세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긍정적인 변화는 성실함의 결과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저는 특히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성실하게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 여러분의 성실함과 열심을 밑거름으로 합니다. 두 번째는 익숙함과 편안함입니다. 익숙함과 편안함은 변화와 성장의 가장 큰 적입니다. 변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환경과 도전이 때로 우리들의 편안한 일상을 깨뜨릴 수도 있습니다. 편안함과 익숙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면 새로운 삶으로의 도전은 없습니다. 세 번째는 두려움입니다. 패턴을 벗어났을 때의 두려움, 새로운 길을 걷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하심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옷 입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4. 푯대를 향하여 한 걸음씩!

여러분과 함께 지난 10년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많이 성장하고 발전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참 감사하고 좋습니다. 환상방황을 거듭하고 있는 성도도 있습니다.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점점 지쳐갈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힘이 떨어져 갈 것입니다. 때로 쳇바퀴를 빨리 돌려보기도 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쳇바퀴를 돌려볼까도 고민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쳇바퀴는 쳇바퀴일 뿐 천천히 돌리거나 리듬을 맞춰 돌린다고 다른 바퀴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왜 우리는 쳇바퀴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나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삶과 신앙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새로운 열정과 열심을 품지 못하는 것일까요?

쳇바퀴를 돌던 다람쥐도 힘이 들면 잠시 내려와 물을 마십니다. 여러분! 바로 그때가 기회입니다. 다시 쳇바퀴로 뛰어들 것인가? 다른 삶을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간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 환상방황을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시겠습니까? 내 인생의 방향을 설명하기 어려우십니까? 잠시 내가 돌리던 쳇바퀴를 멈춥시다. 쳇바퀴에서 내려와 한 모금 말씀의 물을 마십시다. 하나님과 더불어 우리의 인생을 생각합시다. 우리를 지으시고 새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목적과 /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기를 원하는 우리의 소원이 / 과연 어디에서 만나는지를 고민합시다. 쳇바퀴만 계속 돌리면서 살기에는 하나님이 주신 새생명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우리 안에 갇혀 살기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세상이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초대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새로운 삶을 고민하고 결단하기만 하면 우리 주님께서는 고비마다 우리가 열어야 할 문이 되시고, 갈림길마다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되어주실 것입니다. 보다 가치 있는 인생,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우리를 지으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과 더불어 고민하고 결정하고 순종하는 인생이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목적과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소원이 만나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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