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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3. 기다림의 기도 na kim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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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2/545113

                 설교 영상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vimeo.com/chodaepa/2014-12-14

 

2014. 12. 16.

 

본 문 : 누가보음 225-35절 말씀

제 목 : 기도 3. 기다림의 기도

 

저는 가끔 여러분께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이라는 질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시는 모든 답이 다 정답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사랑을 무엇이라 말합니까? 사랑은 예수님 자신입니다. 사랑은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오래 참고 모든 것을 참는 것입니다. 사랑은 다양한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 중에 시간을 두고 인내하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정도로 말씀하시면 성경 좀 읽으시는 거죠. 때로 믿음은 용기입니다. 때로 믿음은 사랑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믿음은 사랑과 같이 오래 참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다가올 영적인 현실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시간을 드리는 것입니다. 믿음 역시 시간을 두고 인내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 더 여쭤볼까요? 여러분은 기도를 무엇이라 정의하십니까? 우리는 지난 2주 동안 기도는 대화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먼저 사랑과 믿음에 대해서 생각한 것과 기도를 연관시키면 우리는 기도에 대한 좋은 정의 하나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과 믿음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두 가지는 모두 허락된 시간 속에서 오래 참고 기다림으로 이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구원을 받고 허락하신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가 이 땅을 살면서 발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지혜는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때를 만나는 것입니다. 인내하며 기다리는 성도의 시간에 하나님의 시간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참고 기다려야 사랑입니다. 인내하며 소망의 때를 바라보아야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기도란 무엇입니까? 기도 역시 기다림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목하는 사람

 

복음서는 기본적으로 복음 자체이신 예수님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요약 설명하고 있는 누가복음 1, 2장에서 하나님은 갑자기 우리들에게 아주 독특한 위치에 있는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시므온입니다. 역사적인 기록에 의하면 그는 당시 이스라엘 최고의 권력 기관이었던 산헤드린 공의회의 회원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당시 산헤드린 공의회는 주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 즉 제사장들로 구성되었는데 70인 정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 예수님께 거듭남에 대해 질문했던 니고데모가 있고, 예수님의 무덤을 제공했던 아리마대 요셉이 있습니다. 그가 성전을 떠나지 않고 메시야를 평생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의 이러한 신앙적, 사회적 배경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시므온이 가진 사회적, 신앙적 배경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2:25에서 성경은 그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2:25)

 

각 시대마다 하나님의 주목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노아의 시대, 하나님은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오직 노아에 주목하십니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인내하며 배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시대, 하나님은 그를 택하여 부르십니다. 그는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삽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어렸을 때부터 꿈을 통해 하나님과 교통하는 훈련을 시키십니다.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을 사모하는 삶이 요셉의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오랫동안 훈련시키십니다. 그에게 먼저 애굽의 학문과 국가 조직을 가르치셨고, 이스라엘 건국을 준비시키십니다. 다니엘의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멸망 후의 그루터기를 그를 통해서 찾으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그들이 살던 시대에 반드시 필요했던 사역을 감당합니다. 성경은 그들이 어떤 학문을, 어떤 권력을, 어떤 신분을 가졌는지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람들이 살던 시대, 사람의 역사에 하나님의 준비하신 때가 임하는 일에 다리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시대에 가장 필요했던 사역을 감당하는 한 사람, 자신의 삶을 헌신하여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한 사람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오늘 시므온을 주목합니다. 성경은 그의 어떤 사역에 주목할까요? 25절을 보시면, 그는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2. “눈크 디미띠스!”(Nunc Dimittis)

 

마리아와 요셉은 유대인들의 전통을 따라 성전에 올라가서 아기 예수님을 위한 할례와 결례, 그리고 헌신례를 드립니다. 그때 시므온이 아기 예수를 만납니다. 그는 25절에서 언급한 대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었고, 아기 예수를 보고 메시야를 발견합니다. 그는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그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첫마디는 무엇입니까?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2:29)

 

이 기도는 눈크 디미띠스!”(Nunc Dimittis)라고 불리는 기도입니다. 드디어 저를 놓아주시는군요!”라는 뜻입니다. 왜 그가 이렇게 외쳤을까요? 그는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평생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며, 그 뜻 이루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 기다리는 것은 삶입니까? 기도입니까? 그것은 삶이자 기도입니다. 기도와 삶이 기다림으로 일치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그가 믿음으로 기도했을 것입니다. 메시야가 임하기를 소망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오랜 식민의 생활로 피폐해졌습니다. 로마 제국주의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유대의 권력자들은 로마에 빌붙어서 자신들의 배를 채웁니다. 민중들은 기댈 곳 없어서 유리하며 방황합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야만과 폭력의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기도했을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그때가 언제입니까? 언제 하나님의 때는 이루어집니까? 언제 약속하신 메시야가 오는 것입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와 교통하셨습니다. 계시가 단절되었던 시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신 것입니다. 2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2:26)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대답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뜻 이루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언제인지 모르는 때를 기다리는 것, 그것만큼 지치고 힘든 일이 없습니다. 시므온에게 하나님께서 과연 언제 메시야에 대한 비전을 주셨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는 이제 하나님이 허락하신 단 하나의 기다림에 자신의 삶을 헌신합니다. 요셉이 그랬고, 모세가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랬고, 노아가 그랬습니다. 언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이 임할지는 오직 하나님이 결정하십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기도하며 삶을 헌신하여 기다리는 것입니다.

 

3. ‘朝聞道夕死可矣?’

 

가끔 우리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말을 합니다. 주로 언제 이런 말을 할까요? 우리에게 있는 큰 소원이 이뤄지면 그렇습니다. 꼭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나면 그렇습니다. 내가 해야 할 큰 사명을 이루고 나면 그렇습니다. 지금 시므온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죽어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하나님의 때가 그들의 역사에 임하기를, 하나님의 약속이 그들의 삶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혹시 이런 기도가 있습니까? 내 삶을 헌신하고 드려서 이루고 싶은 가치가 있습니까? 다른 모든 것을 잃어도 그것을 얻으면 내 삶은 성공한 것이요, 다른 모든 것을 얻어도 그것을 잃으면 실패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래서 지금 눈을 감아도 아무런 후회와 한숨이 없는, 기쁨으로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공자는 朝聞道夕死可矣’(조문도석사가의), 즉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도를 깨달아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시므온은 어떻게 이런 기도를 드렸고, 우리는 도대체 어떤 것을 이루면, 무엇이 이루어지면 이런 기도와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성경이 소개하는 시므온의 기도와 삶을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은 그를 세 가지로 소개합니다. 첫째 그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그 시대는 의로움과 경건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특히 그가 산헤드린의 회원이었다면 권력과 가까이 있었을 것입니다. 의로움과 경건함이 아니라 탐욕과 타락에 더 가까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두 번째 성경이 소개하는 그는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기도하면서 기다리는 일에 성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기다리는 일... 내 삶을 경건과 의로움으로 유지하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그 때를 기다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 삶과 기도가 일치하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시므온이 그렇게 했다고 증거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성령이 시므온 위에 계셨다고 했습니다. 이 표현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동행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삶으로도, 그의 기도의 제목으로도,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일관성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탐욕과 이기심으로 살고, 비겁함과 나태함으로 살아갈 때 그는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오직 기도하며 기다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통함이면서 또한 간절한 기다라는 삶 자체였습니다.

 

4. 시므온을 소개하는 이유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시므온을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성경은 시므온을 소개하고 있을까요? 저는 그 목적 중 하나가 바로 너희도 시므온처럼 기도하는 성도와 교회가 되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오늘 성경이 보여주는 시므온의 기도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입니까? 바로 기다림의 기도입니다. 어떤 기다림입니까? 그저 시간을 보내면 되는 기다림입니까? 아닙니다.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대로 살아가는 기다림입니다. 야만과 폭력의 시대에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스스로를 구별하는 기다림입니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결코 눈 감을 수 없다는 간절한 기다림입니다. 매일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며 인도하심을 받는 기다림입니다. 그 절박하고 간절한 기다림으로 그는 기도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기도는 곧 기다림이요 삶이었습니다. 기다림이란 시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는 것에 답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초대교회와 성도가 시므온의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우리의 삶에, 우리가 사는 이 야만의 시대에 임하기를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요즘 미국은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습니다. 뉴욕 시내에는 “I can’t breathe!”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법으로 담배를 팔던 Eric Garner라는 43세 된 흑인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서 제압했고, 그 결과 평소 천식이 있는 그가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그가 계속 “I can’t breathe!”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러 경찰이 그를 제압했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법원은 그 경찰들에게 불기소 판정을 내렸습니다. 뉴욕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센 저항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10대 흑인 청소년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있었습니다. 역시 경찰은 불기소되었고, 오랫동안 폭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지난 주에는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얼마나 천박하고 부끄러운 일일까요? 청와대의 인맥에 관한 문건이 유출되었는데, 그 수습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책임을 지게 된 경찰은 자살을 했습니다. 정작 책임을 질 사람들은 책임지지 않고, 왜 가장 약한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느냐는 저항의 표시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잘 살고, 점점 더 화려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것 같은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낙심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야만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시므온처럼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되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며 기도하라 말씀하십니다. 기다리되 시므온처럼 간절하게, 절박하게 삶을 헌신하며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저 시간을 보내는 기다림이 아닙니다. 시대가 폭력과 야만을 강요하고, 비겁함과 타협을 요구할 때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마음과 삶을 무장하는 기다림입니다.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며 인도하심을 받는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오늘을 살고, 하나님의 때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기다림인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번에 기도라는 교제를 가지고 10주간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참여하는 분도,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도 함께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기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들을 통해서 우리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비로소 평안히 죽을 수 있는 빛나는 삶의 가치와 간절한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까? 모든 것을 다 얻어도 그것이 없으면 스스로 아무 가치를 인정할 수 없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아도 그것을 얻으므로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하나님이 나에게 인생을 주시면서 허락하신 나를 향하신 뜻, 나는 그 뜻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까?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들입니까?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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