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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 8. 나를 위한 기도 na kim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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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odaepa.onmam.com/bbs/bbsView/82/545125

 

설교 영상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vimeo.com/chodaepa/2015-1-11

 

2015. 1. 11.

 

본 문 : 요한복음 171-5절 말씀

제 목 : 기도 8.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

 

여러분이 만일 자신을 위한 기도라는 글을 쓴다면 어떤 글을 쓰시겠습니까? 나를 사랑하시고 은혜 주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리고 싶으십니까? 오늘 주보를 보시면 설교 요약란에 일부러 작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드릴테니 몇 가지만 적어 봅시다. 나는 나를 위해 어떤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을까요?

 

기도에 대한 말씀을 준비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기독교인이면서 시를 좀 쓴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자신을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더군요.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드리는 기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가 자신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이나 가족보다 자신의 삶에서 그 모든 것의 중심이 되는 자기 자신을 기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을 위한 기도라는 시들의 공통점을 보면 그 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나 자신을 위한 기도

 

오광수라는 시인이 쓴 나 자신을 위한 기도라는 시를 함께 읽어볼까 합니다. 자신을 위한 기도를 시로 남긴 시인들의 고백은 지금 읽어드리는 시와 그리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저보다 목소리가 좋은 한 분에게 시 낭독을 부탁했습니다.

 

나를

더 가난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겸손하게 하소서

소중한 오늘을 교만한 눈으로 뜨지 않게 하시고

오만스런 말을 하지 않게 하시며

거만한 행동이 되지 않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나를

더 순수한 마음이 되게 하셔서,

많이 온유하게 하소서.

사람을 대할 땐 언제나 미소로 시작하게 하시고

상대방을 항상 존중하게 하시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기뻐하는 사람이 많게 하소서.

 

나를

더 용감한 믿음을 갖게 하셔서,

많이 승리하게 하소서

세상에 살면서 불의한 일들을 좇지 않게 하시고

돕는 일엔 먼저 앞장서게 하시며

나보다 남들을 칭찬받게 하셔서

나로 하여금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2. 자신을 위한 기도의 공통점

 

말씀 드린 대로 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린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부분 먼저 깊은 자아 성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향한 조용한 묵상이 있습니다. 모든 기도에 가장 중요한 시작은 바로 이것입니다. 기도가 나의 소원에 얽매이지 않게, 기도가 나의 욕심에 뿌리박히지 않게, 기도가 나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게... 하나님과 내가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한 묵상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좋은 기도의 출발이며 자신을 위한 기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에도 제자들을 물리시고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고 했습니다.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던 주님은 혼자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셨던 것입니다.

 

이런 기도의 두 번째 특징은 낮아짐과 가난함입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인터넷에 한번 찾아보십시오. 자신을 위한 기도, 혹은 나를 위한 기도... 등으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모두 기도하기를 더 낮아지고 더 겸손해지고 더 양보하고 더 인내하고 더 순종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더 많이, 더 높이, 더 넓은 것을 소유하게 해 달라는 기도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성찰해보니 많이 가지고 높은 곳을 오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 낮고 겸손한 삶을 살겠다는 결단을 합니다.

 

세 번째 특징은 환경이나 타인의 변화가 아닌 자신의 변화를 결단한다는 것입니다. 깊이 묵상하지 않고 환경이나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때는 세상이 나를 공격하는 것 같고, 다른 사람 때문에 내가 잘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고민했더니 세상이 나를 위해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웃이 나를 위해 더 좋은 이웃이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웃에 대해 더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단하는 것 여러분, 이 기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2015년이 평안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통점은 시인들의 가치에 대한 헌신입니다. 자신의 남은 삶을 묵상하면서 무엇인가 가치있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결단들이 있습니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아닙니다. 더 많이 낮아지고 가난해져도 좋으니 인생 중에 참된 가치에 헌신하겠다는 결단들을 합니다. 조금 전에 읽어드린 시에도 소금 같은 사람이라는 자기 삶의 가치를 세우고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결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과 교통하는 성도가 그 교통함의 결과로 얻어야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나를 위해 기도한다면 나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고 알면 그것이 기도의 가장 큰 성공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나에 대한 하나님이 생각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평생 헌신하고 순종해야 할 내 삶의 가치인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자신을 위한 기도

 

그렇다면 여러분! 예수님도 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리셨을까요? 어떻게 드리셨을까요? 오늘의 본문은 예수님의 세상을 목회적 기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첫 부분, 우리가 읽은 부분이 바로 예수님 자신을 위한 기도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예수님은 요한복음 171-5절까지 예수님 자신을 위해서, 6-19절은 제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20-26절은 제자들을 통해서 믿게 될 사람들 즉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본문을 통해서 예수님은 과연 어떤 내용으로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셨는지를 보도록 합니다. 본문을 천천히 다시 읽어 봅시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17:1-5)

 

171절에서 이 말씀을 하시고...’라는 구절에서 이 말씀이란 16장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말씀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에서 죽임 당할 것이고, 부활하셔서 제자들을 떠날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이 말씀을 마치신 후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자신을 위한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한번 찾아보십시오. 5번 반복되는 단어가 있지요? "Father, the time has come. Glorify your Son, that your Son may glorify you.“(17:10)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the time has come.) 어떤 시간입니까? 아들과 하나님 아버지께서 서로를 ‘Glorify’하는 시간입니다. 아들과 아버지의 영광, 그것은 무엇에 집중되어 있을까요?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십자가, 제자들이 그렇게 외면하고 반대해도 굳건하게 지켜오신 십자가, 이제 그 십자가를 지실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반대되는 개념이 함께 등장합니다. 표현되지 않았지만 예수님이 지금 십자가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압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을 영화롭게 하는 것’(glorify)으로 표현합니다. 십자가는 과연 영광스러운 것입니까?

 

4절과 5절을 보십시오. 4절에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17:4)라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하라고 주신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17:5)라고 말합니다. 창세 전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고, 이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4절과 5절은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낮아짐으로 영광을 돌렸고, 이제 십자가를 짐으로 더 큰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자신을 위한 기도...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이미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낮아지셨는데, 이제 이 땅의 끝... 땅조차 거부한 죽음을 당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낮아지고 무너지고 부숴져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낮아지고 무너지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가장 높으신 영광을 선포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자신을 위한 기도는 자신의 삶에 허락된 최고의 가치, 십자가에 초점 맞춰져 있고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4. 자신을 위해 울라!

 

예수님은 결국 십지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르며 눈물 흘렸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당부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23:27-28을 봅시다.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23:27-28)

 

현상에 집중하면 그저 슬픔뿐입니다. 우리의 소망이 될 것 같았던 예수님이 채찍질 당하며 골고다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압니다. 억울하고 분한 죽음입니다. 세상은 왜 이렇게 불합리하고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비겁한 것입니까? 믿는다 해도 믿음을 볼 수 없고, 거룩하다 해도 경건을 찾을 수 없습니다. 메시야를 기다린다 하면서도 메시야를 못박는 세상에서 어디서 정의를 찾으며 어디서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가슴을 치며 통곡하며 십자가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니라 너를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울어야 할 이유와 대상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희들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차갑고도 준엄한 말씀입니다. 분명하고도 거역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이 시대는 우리가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나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누구 때문에 내가 안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그 누구를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 때문에...”라고 할 때는 원망 밖에 없습니다. “위하여....”라고 할 때 의미와 목적이 생깁니다. 주님은 우리를 원망하시면서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기쁨과 감사로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우리 또한 오늘 우리들의 시대에,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따르되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할까요? 우리의 모든 욕심이, 소원이, 분노가 해결되기를 기도할까요? 오늘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자신을 위한 기도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기도는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더욱 낮은 곳, 더욱 겸손한 곳에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변화와 희생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에 대한 생각, 내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고 헌신하는 삶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한 기도에 성공했을 때 성령 하나님이 그 위에 임재하시고, “...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17:5)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위한 기도에 성공할 때 하나님은 같은 기쁨으로 우리들을 만나주시고, 같은 능력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가슴은 손으로 톡톡 두드리면서 하나님이 나에 대해 준비하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성도이다.” 여러분! 이 아름다운 선언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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