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기도 | 김나래 | 2024-04-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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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문 : 다니엘 6장 10절 말씀 * 제 목 : 다니엘의 기도
구약의 근동지방 역사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시기가 메대-바사 제국의 시대입니다. 메대는 무엇이고 바사는 무엇일까요? 메대와 바사는 현재 이란의 조상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북동쪽에 광활한 영토를 나누어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니엘 5장과 6장에서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그들은 실은 두 개의 제국이면서 하나의 제국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역적으로도 비슷했지만 혈통적으로도 같은 조상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큰 지역에서 두 개의 나라가 병존하던 시기에 메대의 왕 ‘아스티아게스’는 자신의 딸을 페르시아의 왕에게 시집보내고, 외손자이며 왕자였던 12세의 고레스를 자신의 나라에서 양육합니다. 페르시아를 자신의 나라에 복속시키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고레스는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탁월한 정치력과 군사력으로 오히려 BC 550년, 메대와 바사제국을 통일합니다. 하지만 고레스는 나라를 빼앗긴 외조부 ‘아스티아게스왕’의 아들이면서 자신의 외삼촌이기도 한 ‘다리오’를 왕으로 내세웠습니다. 다니엘 5장 31절에서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 때에 다리오는 육십이 세였더라”(단 5:31)라고 말할 때 실은 바벨론을 무너뜨리는 전쟁(BC 539년)에서 승리한 사람은 고레스였지만 왕위는 다리오가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리오왕이 62세이던 시절에 고레스는 약 40가 되었고, 그는 다리오가 집권한 후 2년 만에 사망하자 BC 537년에 왕위를 이어받게 됩니다. 고레스는 2년이 지나서 BC 535년에 첫 포로 귀환을 명령합니다.
다니엘은 10대 초중반의 나이에 유다의 멸망의 경험하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발탁되어 재상이 되었고, 벨사살왕의 시대의 제국의 멸망을 지켜봅니다. 매데왕 다리오는 이전 왕국의 재상이었던 다니엘을 중용했습니다. BC 586년에 유다가 멸망당했으므로 약 50년이 지난 시기입니다. 그도 이제 70이 가까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역사적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죄와 악에 사로 잡혀있던 상황을 어린 시기에 보았고, 부모와 동족의 죽음을 경험했고, 포로로 끌려와서 절망적인 상황을.... 자신의 나라를 무너뜨린 제국이 또 다른 나라에 무너져버렸습니다. 새로운 제국의 왕이 자신을 재상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여러분이 다니엘이라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야... 정말 나는 잘 살아남았구나... 나는 참 성공했구나...‘라고 생각했을까요? 고향을 그리워했을까요? 나이가 70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요?
1. 총리 다니엘
6장에서 왕이 된 다리오는 큰 나라를 120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 분할통치합니다. 그리고 3명의 총리를 세웠으며 그 총리들 중에서 다니엘을 가장 높은 총리로 세워 모든 국정을 총괄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두 명의 총리 뿐 아니라 각 지방의 제후들이 다니엘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출신이 문제였을 것입니다. 저기 동쪽에 이미 지워진 나라 유다의 포로로 잡혀와서 바벨론의 멸망과 함께 이미 죽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총리의 자리에 앉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나라를 관할하다니요.... 그들은 다니엘을 시기했습니다. 그들은 계략을 만들고 함정에 빠뜨립니다. 그들은 다리오왕에게 영광을 돌리는 척하면서 새로운 법령을 제정합니다. 내용은 6장 7절에 잘 나옵니다.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단 6:7)
심지어 그들은 왕이 법령을 공포하면서 왕의 도장을 찍으면 변경할 수 없는 조항까지 넣어서 법을 제정했습니다. 다리오왕은 이것이 자신이 총애하는 다니엘을 표적으로 하는 법률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으로만 생각해서 허락합니다. 문제는 다니엘입니다. 그는 자신을 시기하는 다른 총리와 신하들의 계략을 몰랐을까요? 그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일까요?
2. 예레미야의 눈물과 예언
한 편.... 유다가 멸망당하기 전.... 아주 오래 전에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예언했던 한 선지자가 있습니다. 그는 눈물로 예루살렘 거리를 다니며 대낮에도 등불을 켜고 헤맸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단 한 사람의 의인이라도 발견한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부르짖었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 그는 찾을 수 있었을까요? 예레미야는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곡하며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서가 그의 눈물과 절망으로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매를 맞으며 조롱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의 복음을 선포했고, 하나님의 때를 예언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랑하시는 나라와 백성들을 책망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심판의 도구로 느부갓네살왕과 바벨론이 사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나라 또한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지만 사람에게는 때와 기한을 정하십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것이요, 때와 기한은 사람의 것입니다. 예레미야 25장 9-13절은 이스라엘과 바벨론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 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 소리와 등불 빛이 끊어지게 하리니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 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렘 25:9-13)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고, 이제 하나님이 정하신 기한과 때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예루살렘의 거리에서 의인으로 살고 있는 한 사람,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성전이 무너지고 난 이후에도 하나님의 때를 사모하며 말씀과 기도로 살고 있는 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국 바벨론을 메대-바사 왕국의 궁정에 있는 한 사람을 주목합니다. 그는 바로 다니엘입니다.
우리는 다니엘의 기록을 통해서 바벨론 제국이 어떻게 쓰임을 받았고, 그들이 어떻게 교만했고,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보았습니다. 그들이 무너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교만이었고, 스스로의 교만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꿈과 계시를 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셨으나 도구였던 그들이 주인이 되려고 했고, 신의 영광을 누리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대신하는 새로운 나라의 새 왕은 과연 하나님의 뜻과 시간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앞서 본 대로 다리오왕은 신하들의 질투에 이용당합니다. 신하들이 악한 꾀로 그를 이용할 때 그의 마음에 있는 교만을 사용합니다. 그에게 모든 권력과 영광이 있고, 심지어 신보다 더 높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왕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떤 사람이나 심지어 신에게도 기도하지 못하게 합시다..... 오직 왕만이 높임을 받으소서.... 그들의 날카로운 욕망의 발톱이 다니엘을 향하고 있고, 그 계략에 교만하고 어리석은 왕은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그 때... 그들의 모든 계략을 알고 있는 다니엘은 무엇을 했을까요? 다시 여러분께 묻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지혜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니엘은 여전히 기도하는 일을 선택합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4. 언약의 말씀에 심긴 기도
다니엘서는 1-6장까지는 포로기에 살았던 다니엘의 삶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7-12장에는 다니엘을 통해 주시는 계시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반부의 다니엘서는 조금 어렵습니다. 각종 상징과 은유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핵심에 우리는 아주 중요한 한 숫자를 발견합니다. 바로 70입니다. 다니엘 9장 1-2절을 봅시다.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단 9:1-2)
다니엘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숫자를 붙들었습니다.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70년 만에 그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깨달은 이후 9장 3절부터 보시면 소리를 높여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단 9:3-6)
그는 압니다. 거대한 제국도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했고, 위대한 제왕들도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사람의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다만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눈물로 회개합니다.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썼습니다. 우리가 범죄하였고 패역하였고 행악했고 반역했고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바로 이렇게 이방의 땅에서 포로로 잡혀와서 예배조차 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유다 말기에 예언했던 예레미야와 약 50-100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마음으로 간절한 회개의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셨던 때와 기한을 생각합니다. 70년... 70년이라면.... 이제 곧 그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를 준비하시는데... 만일 이스라엘에 그들의 때를 준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르짖습니다.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이는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주의 백성이 사면에 있는 자들에게 수치를 당함이니이다 / 그러하온즉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 나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며 눈을 떠서 우리의 황폐한 상황과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성을 보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단 6:16-19)
그는 이스라엘이 이제 완전히 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공의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합니다. 이스라엘에는 소망이 없음을 압니다. 오직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자의 발톱과 날카로운 이빨.... 사자굴.... 두려워할 겨를도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깨와 기한이 가까워지고 있고, 하나님은 그 때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데.... 만일 우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만일 하나님의 찾으시는 사람들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그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어서... 안타깝고 두려워서..... 기도합니다. 다시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자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열린 창을 열고 창틀을 눈물로 적시며....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기도합니다. 다니엘 6장의 핵심은 사자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니엘이 진짜 열심히 기도했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긍휼에 의지하여 기도했다는데 있습니다. 그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의지하여 기도했다는데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의지할 때.... 마치 사자의 굴에 던짐을 받은 것 같은 이스라엘이 부흥하고 회복되고 재건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초대교회 성도 여러분! 회복과 부흥을 소원하는 우리들에게 다니엘의 지혜와 믿음과 기도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소원이 아닌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의지하여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의와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에 의지하여 기도합시다. 사자의 굴에서도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죄와 악의 시대에 성도와 교회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증거하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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