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 주일예배: 다니엘의 지혜-3.메시아 예언 | 김나래 | 2024-06-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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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
* 본 문 : 다니엘 9:20-27 * 제 목 : 다니엘의 지혜 - 3) 메시야 예언
14. 주 우리 하나님 / 96. 예수님은 누구신가 [(구)94장]
최근에 한국 연예인 중에서 기독교 관련 영상을 자주 업로드 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조혜련씨이고, 다른 한 사람은 JYP로 알려진 박진영씨입니다. 편의상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다. 조혜련은 가정의 어려움을 경험한 후에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간증을 중심으로 한 영상을 많이 올립니다. 요즘은 아마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회자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제법 잘 만들어진 강의를 올리기도 합니다. 박진영은 좀 다릅니다. 그는 배우자가 한국에서 이단으로 판단을 받은 구원파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었습니다. 한국 교회로부터 주의와 경고를 받았던 그는 한 때 잠잠한 듯 보였으나 요즘 교리와 관련한 많은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꽤 큰 규모로 성장한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세미나를 계속 열고 있고 강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일단 그는 자신이 구원파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합니다. 꽤 많은 독서를 한 것 같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는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이 세상의 많은 다른 종교와 어떻게 다른지를 3가지를 통해 설명합니다. 첫째 다른 종교에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창조의 과정과 목적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왜 지었는지를 설명하지만 다른 종교는 신으로부터 계시된 종교가 아니라 사람이 만든 종교이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타락하고 부패한 인류를 구원하는 신의 구원 논리에 관한 겁니다. 피조물을 구원하기 위한 창조주의 죽음은 다른 세상의 어느 종교에서 가지지 못한 구원의 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또 정의로우신 분이신데... 사랑하면 용서해야 하고, 정의로우면 심판해야 하는데... 인류의 죄와 악은 도저히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함께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의 아들의 죽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함께 만족시켰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예언입니다. 타 종교에는 예언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직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예언하고 성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이 세 가지에 동의합니다. 물론 세밀한 부분에서 그의 논리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그의 생각이 굳이 일일이 반박할 이유는 없구요, 그 중에서 세 번째 예언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하려고 합니다. 과연 기독교는 무엇을 예언하는 종교일까요?
1. 예언이란 무엇인가?
예언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말하면 다 예언일까요? 물론 일반적인 의미에서 예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신앙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이란 신탁(神託)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입니다. 단순이 일어날 일이 아닌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음의 두 가지는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예언은 아닙니다.
먼저 이 그림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만화가 이정문 화백이라는 분이 1965년에 그린 미래 상상도(사진1)입니다. 그는 당시 여러 정보를 이용해서 이런 그림을 그렸고, 그가 예상했던 미래는 오늘날 거의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태양열을 이용한 집', '전자 신문', '로봇 청소기', '전기자동차' '소형 TV와 전화기', '홈스쿨링', '부엌용 모니터' 등은 오늘날 거의 완벽하게 구현되었습니다. '달나라로 가는 수학여행'이나 '움직이는 도로', '자택치료' 등은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항에는 빠른 이동을 돕는 무빙워크가 있어서 '움직이는 도로'에 부합하며 달 여행은 비용의 문제는 있지만 곧 민간에게도 개방될 것이고, 자택에서 원격진료를 받는 것도 팬데믹 이전부터 개발되었습니다. 우와... 그는 예언자일까요?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지식의 영역이지 예언의 영역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제가 젊었을 때 만났던, 자신이 신이 들렸다고 주장했던 한 여성분은 신통방통한 면이 있었습니다.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한 일, 보지 않은 일에 대한 사건에 대해 특별한 안목이 있었습니다. 만일 박진영씨가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변별점을 이런 정도의 예언에서 찾는다면 그의 주장은 틀렸습니다. 인류는 오래 전부터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별을 보고... 바람을 보고... 구름의 흐름을 보고 앞으로 있을 일들을 준비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2. 다니엘에게 허락된 예언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사람의 문제나 소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예언은 진리를 드러내는데 사용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있는 계획과 섭리를 드러내는 일에 예언이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예언은 하늘이 진리가 이 땅에 적용되는 과정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지난 2월 다니엘서를 처음 설교할 때 여러분께 던졌던 질문을 기억하십니까? 다니엘서는 역사서일까요? 예언서일까요? 저는 예언서라는 관점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설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과연 무엇에 대해서 어떤 예언을 했을까요? 다니엘의 고민은 역사적 현실에서 출발합니다. 다니엘 9장을 봅시다. 다니엘은 2절에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발견합니다.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단 9:2) 아... 하나님이 70년을 기한으로 두셨구나...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다니엘이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민족의 회복의 기한이 예언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다니엘이라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다니엘은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가 9장 하반부의 내용입니다. 그는 두 가지 제목으로 기도합니다. 첫째는 유다의 회개요, 둘째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단 9:4-6,11)
“주여 구하옵나니 주는 주의 공의를 따라 주의 분노를 주의 성 예루살렘, 주의 거룩한 산에서 떠나게 하옵소서.... 우리 하나님이여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 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간구하옵는 것은 우리의 공의를 의지하여 하는 것이 아니요 주의 큰 긍휼을 의지하여 함이니이다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단 9:16-19)
3. 예언대로 살고 있을까?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예언이란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니엘이 기도하지 않아도 70년이 지나면 그들은 하나님이 예언된 대로 고향으로 돌아길 수 있지 않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겁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 중에서 누군가는.....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그 뜻을 이루실 것인데.... 내가 뭘 합니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가진 기독교 신앙을 사람이 만든 다른 종교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사람의 삶에 집중합니다. 유다가 멸망하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나라가 회복되면.... 삶이 개선되고 회복되었으니.... 좋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유다를 책망하셨고, 징계하셨으며... 그러나 사랑하심으로 그들을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의 그들에 대한 회복의 예언은 책망과 징계의 사유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다만 그들이 이전의 삶을 회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대한 뜻을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서 알게 된 다니엘이 무엇부터 시작하는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는 민족의 죄와 악을 놓고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기한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깨닫게 하셨으니 그의 마음이 더 급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시는데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회복하심이 헛된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에 합당한 나라와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예언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단순히 장차 일어날 일을 알려주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교회와 성도에 대해 이루어지고 교회와 성도는 순종하는데 있습니다.
4. 메시야를 기다리며
그렇다면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서 그들의 회복의 기간을 깨닫고 기도하는 것으로 다니엘의 예언은 끝나는 것일까요? 70년에 대한 예언은 예레미야의 예언이지 다니엘의 예언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만 주시는 예언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왕의 꿈을 통해서 앞으로 있을 제국의 역사에 대해 예언하셨습니다. 바벨론 제국와 메네바사 왕국과 바사제국과 헬라제국, 로마 제국에 이르는 긴 역사를 보여주셨고, 그 꿈의 마지막에 이 세상에서는 근원을 찾을 수 없는 뜨인 돌이 나타나서 돌로 가득한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은 이 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유다의 70년만의 귀환과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다니엘이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포로로 잡혀온 유다백성과 유대땅에 남은 모든 유다백성들의 회개와 회복을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어땠을까요? 포로로 잡혀왔던 유대인들이 다니엘과 같은 마음, 같은 믿음으로 기도했을까요? 유대땅에 남은 백성들은 회개하며 돌이켰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회개와 화해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포로로 잡혀왔던 유대인들은 제국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제국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포로의 귀환이 세차례에 걸쳐서 선포되었지만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의 1/10만이 귀환했습니다. 유대땅에 남은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전이 사라지고 제사장들이 없어지자 그들은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언하신 대로 70년 만에 그들을 돌려보내시지만....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스룹바벨의 시대와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시대를 거쳐서 겨우 성전을 선축하고 성벽을 세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제 문제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이전보다 더 어두운 시대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당했던 어둠보다 더 깊고 긴 어둠의 터널이 그들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잠시 회복되지만 그 회복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근거한 것이고 그들의 자격이나 능력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그 나라와 백성을 위해 기도할 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그에게 말합니다. 그는 22절에서 다니엘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러왔다고 했습니다. 이미 바벨론과 페르시아 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다니엘에게 더 큰 지혜가 필요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지혜입니다. 23절에 보시면 다니엘이 큰 은총을 입었기 때문에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깨달을까요? 24절에서 천사가 말합니다. 유다 백성과 거룩한 성의 허물과 죄가 용서되고 영원한 의가 나타나는 때가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자신들의 땅으로 돌려보내도 다시 죄와 악에 빠지는 어리석은 백성들의 모든 죄와 악이 용서되고 용납되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언제 말입니까? 어떻게 말입니까? 다니엘서의 절정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유다의 회복, 백성들의 귀한 등의 예언이 아닌 하나님의 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24절 하반절을 다 같이 읽읍시다.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단 9:24하)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주시는 예언의 핵심, 인간이 깨닫고 믿어야 할 가장 큰 지혜와 총명은 바로 메시아 예언에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언은 장차 있을 일에 대한 서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진리가 어떻게 드러나는가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70년만의 귀환을 약속하신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왕의 꿈을 통해서 근원을 알 수 없는 뜨인 돌을 예언하셨고, 이제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서 인류 역사의 중심이 될 사건, 메시야의 기름부으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지혜,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저는 이제 다음 주에 한 번 더 다니엘서에 대해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니엘을 통해서 주시는 핵심적인 지혜와 예언의 말씀은 오늘 우리가 묵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둠의 시대를 살았던 다니엘을 통해서 주시는 예언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다니엘의 시대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허락하셨던 예언의 성취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류를 메시야의 시대를 맞이했고, 성령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약속의 성취와 완성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복음에 합당하고 예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고 온전하신 뜻이 우리의 삶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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